9월에는 다섯 권을 완독했다.
바쁜 달이었지만 의외로 많이 읽었고 <백래시>와 <더이상 어머니는 없다>를 읽어 뿌듯했다. <제2의 성> 이 여성 전반에 관한 것이라면 <더이상 어머니는 없다>는 어머니 전반에 관한 책이다. 페미니즘 책을 읽기 시작한 지 한참 되어 이제서야 모성 관련 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내 내면에 엉켜있었던 마음들을 들여다보게 되어 때로 울컥하며 읽었고, 그런 나를 짐작이라도 하듯 아이는 제목을 유심히 보며 신경을 썼다. 에이드리언 리치는 시인이라 그런지 (번역)문체가 좀 어색하고 함축적이기도 했는데 조금 더 읽어보기로. 다음엔 이주혜 작가님이 번역하신 산문집을 읽어볼까 한다.
10월에는
읽고 있던 <갈대 속의 영원> <The Story of the World I> 을 마저 읽고
<페이드 포> <9번의 일> <와일드 시드> <여전히 미쳐 있는> 을 함께 읽을 예정이다.
<와일드 시드>와 <여전히 미쳐 있는>은 10월에 다 읽어야 하는 책은 아니고, 특히 <여전히 미쳐있는> 은 서점 리브레리아큐에서 연말까지 조금씩 천천히 읽는 것이다. 12월의 여성주의책같이읽기 책이기도 해서 같은 시기에 마무리하게 될 듯.
이런 책들은 뒤로 하고 연휴에 느긋하게 <에이스>를 시작했는데, 이것도 10월 중 다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다.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
요즘 책 리뷰 쓰기에 소홀한데, 이모저모 피곤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이런 때도 있는 거겠지. 또 때가 되면 쓰고 싶어지겠거니 하며 읽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