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6장이 어렵다. 6장에서 얘기하는 남녀에 있어서 사랑의 개인적인 상황은 1970년대와 지금 조금 다르기도 한 것 같은데, 물론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주위를 둘러보고 결혼이 어디로 이끄는지를 알만큼 현명했기 때문에 결혼하지 않기로 한 여성은 결혼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한다- 라는 것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는 것인 듯. 

요즘 한국 여성들은 현명한 것 같다. 


만일 여성이 남성 경제의 주변부에 의지해 사는 기생적인 계급이라면, 그 반대 역시 진실이다. (남성) 문화는 호혜성 없이 여성의 감정적 힘을 먹고 자라는 기생적인 것이다. - P184

문화의 구조 자체가 모든 점에서 남성 사회의 이익 안에서, 남성 사회의 이익을 위해, 남성 사회의 이익에 이해 운영될 뿐만 아니라, 성적 양극성으로 가득 차 있다. ... 그러나 그들은 사랑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사랑이 ‘여행과 모험‘의 커다란 남성 세계에서 사내다움을 증명하려 작정하고 덤비는 모든 남성의 약점이듯이, 사랑은 (남성) 문화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기도 하다. - P185

모든 정상적인 남성에게 남겨진 물음은 어떻게 동등한 헌신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얻을 것인가다. - P199

여성을 열등하고 기생적인 계급으로 정의하는 남성이 운영하는 사회에서는,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남성의 승인을 받지 못한 여성은 불행하다. 여성은 자신의 존재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여자 이상이어야 하며, 자신이 열등하다는 정의에서 벗어나기 위한 출구를 끊임없이 찾아야만 한다. ... 그러나 여성은 더 큰 (남성)사회에서의 활동을 통한 자아실현이 거의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그리고 그런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마땅히 받아야 할 인정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많은 남성보다는 한 남성의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쉬운 것이다. 사실상 바로 이것이 대부분의 여성이 하는 선택이다. ... 여성은 건전한 이유 때문만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들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서 사랑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게다가 여성의 계속되는 경제적 의존은 동등한 사람들 간의 건전한 사랑의 상황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 P200

모든 남성은 자신과 결합한 덕에 나머지 다른 여성들보다 더 위로 격상시킬 한 여성을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마음속에 마련하고 있다. ... 그녀는 그녀 본래의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산 기성품 받침대에 잘 어울리기 때문에 다른 여성들 위로 격상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 P205

그녀는 이제 지배계급의 일원의 부속물인 한에서만 그녀의 계급으로부터 상승한다. ... 그러나 그녀는 자유로워지지 않았고, ‘집 안에서 일하는 흑인 하인‘으로 승진되었으며, 다른 방식으로 이용되기 위해서만 격상되었을 뿐이다. 그녀는 속았다고 느낀다. 그녀는 사랑과 인정을 얻은 것이 아니라 소유자 신분과 통제를 얻었다. 이것이 그녀가 수줍은 신부에서 마누라로 변형하는 때이고, 아무리 보편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것이라 해도 각기 남편들을 곤혹스럽게 하는 변화이다. ("당신은 내가 결혼했던 여자가 아니야.") - P206

‘해방된‘ 여성들은 남성들의 정직, 관대함, 그리고 동지애는 거짓이라는 것을 적발했다. 즉, 남성들은 너무나도 기쁘게 그들을 이용했고 그러고 나서 그들을 진정한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배반했다. ‘해방된‘ 여성들은 남성들이 따르고 모방할만한 ‘훌륭한 사내들‘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 P209

사랑은 여성에게 의미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것을 남성에게 의미한다. 사랑은 남성에게 소유와 지배를 의미한다. 사랑은 전에-그녀가 그의 질투심을 원했을 때-절대 보이지 않았던 질투심을 의미한다. (그의 소유가 된 후에는 그의 소유물, 그의 연장된 자아가 위협당했기 때문에 그는 격렬한 정력가, 진정한 상남자가 된다.) - P210

우리는 여성이 첫째, 자연적으로 풍요하게 하는 기능 때문에, 둘째, 사랑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사랑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보아왔다. 그녀의 욕구를 부정하는 것은-대부분의 남성의 것과는 달리-기본적으로 건강한 그녀의 감정적 균형을 파괴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녀로 하여금 사회적ㆍ경제적으로 추가로 취약한 지점에 처하게 하는 것이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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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7-14 17: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왕- 우리 수하 님 성의 변증법 잘 읽는다!! 만세!!

건수하 2023-07-14 21:40   좋아요 1 | URL
모처럼 요번 달엔 지각 안할 것 같아요! 😄

은오 2023-07-15 09: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하님 진도 쭉쭉 나가시네요?! 전 6, 7장이 최애예요!!! 진짜 내 식도 열고 사이다 부어주는 것 같음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15 10:17   좋아요 0 | URL
6-7장이 제일 와닿더라구요 ㅎㅎ

잠자냥 2023-07-15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읽고 보니 9장이 난코스였습니다…. 약간 뜬금 없는 거 같기도 하고…..

건수하 2023-07-16 07:45   좋아요 1 | URL
벌써 다 읽으셨군요! 👍 저도 9장 읽는중인데 어렵더라고요 ^^

잠자냥 2023-07-16 09:06   좋아요 0 | URL
9장만 다시 읽어보려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