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 돌아왔다.
알라딘과 예스24 등급이 떨어질 거라 생각했지만 둘다 플래티넘으로 남아있다. (아....)
토요일이라 보건소는 1시까지만 운영하는데 그날중 PCR을, 그것도 관할 보건소에 가서 해야한다고 해서
공항부터 택시를 타고 왔고
(내 돈 ㅠㅠ 3월 3일부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방역택시와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았다)
줄을 한참 서서 PCR 받고 와서
(전보다 더 멀리서, 칸막이 안쪽에서 코를 찌르니 더 아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점심을 먹으니 피곤했다.
10시간 비행 - 8시간 대기 - 6시간 비행을 하고 아침에 내렸으니 그럴만도 하다.
깰 때까지 자겠다고 마음먹고 낮잠을 잤더니 정말 한밤중에 깼다.
요즘 핫하다는 <스물 다섯, 스물 하나> 를 한 편 보고
집에 온 기념으로 오랫만에 책을 사볼까~ 하면서 이것저것 담았다.
- 여성주의책 같이읽기 3월 책 <여성괴물, 억압과 위반 사이>
-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은 (그러나 아는 게 별로 없는) 우크라이나에 관한 책
- 마니에르 드 부아르의 가짜뉴스 관련 이슈
그리고,
(왜 굳이 그걸 사는지 궁금했던- 미미님이 작아서 쓰기 좋다고 그런데 잘 안 떨어질 때도 있다고 하셨다)
알라딘에서 파는 스티키 북마크를 담아서 같이 주문을 눌렀다.
(이거)
5만원이 넘었다고 2천원 마일리지를 준다고 한다. 신난다!
쿠폰도 적용이 된다. 전엔 안되었던 것 같은데? (중고책 섞어살 때만 됐던 것 같은데)
크롬에서 결제가 안된다고 해서 폰으로 돌아가서 하는데, 어 다시 해보니 2천원 마일리지가 없다. 5만원 넘었는데?
자세히보니... 스티키 북마크를 빼고 주문을 눌러서 그런 거였다.
그러니까, 스티키 북마크는 '국내도서' 가 아니고 '알라딘굿즈' 라서 스티키 북마크를 넣으면
쿠폰도 쓸 수 있고, 5만원 금액만 맞추면 2천원 마일리지도 받을 수 있었던 것이었던 것이어따.
사실 나는 회사에서 사무용품비로 3M 플래그를 잔뜩 사놨던지라 (... 회사에서도 씁니다. 죄송;)
굳이 알라딘 북마크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왜 다들 저걸 굳이 사서 쓰지? 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이 스티키 북마크를 쓰는 이유는 '북마크' 때문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어쩐지 저 색 말고는 남아있는게 없더라는.
(5만원 금액만 맞추면) 2800원 내고 2천원 마일리지 받고, 또 2천원 쿠폰도 쓰고... 완전 남는 장사였네.
그동안 나만 몰랐던 것 같다... (바보)
사람들이 뭘 많이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런걸 보면 이유를 좀 찾아보자는 교훈을 얻었다.
알라딘은 할인카드가 있고, 복지비는 예스24에서 썼는데..
이제 전자책은 예스24에서 (한 곳으로 모으느라), 종이책은 알라딘에서 스티키 북마크와 함께 사기로 마음 먹었다.
아아 그동안 내가 알라딘에서 쓴 돈이 얼만데 이 팁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ㅠㅠ
뿌듯하지만 조금 서글픈 쇼핑이었다.. (이제 다시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