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내용을 안 쓰면서 자꾸 페이퍼를 써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 사실 페이퍼의 용도를 내가 잘 모르겠다. 그래도 리뷰는 아니니까?)
https://blog.aladin.co.kr/suha/13080977
아까 이런 페이퍼를 썼었다.
그러니까, 사건을 간단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나는 얼마전 <보부아르, 여성의 탄생>을 선물 받아서 집 책장에 고이 꽂아놓았다.
그런데 Y모서점의 구독서비스에 그 책이 올라와 조금 마음이 상했지만
종이책은 종이책이요 전자책 그것도 구독서비스는 나중엔 못보니까. 하며 듣고 있었다.
그런데 한 서점의 구매목록을 살피다가 몇 시간 전 알게 되었던 것이다.
내가 그 책을 10월 3일에 이미 주문했었다는 것을....!!!
저 페이퍼를 쓴 뒤 사무실에 남아있는 상자들 속에 혹시 저 책이 들어있지 않은 지 뒤져보았으나
책은 없었고...
퇴근하며 찬찬히 생각해보니 가능성은 두 가지.
1) 내가 10월 3일에 주문한 책이 오지 않았다
2) 내가 받아서 뜯어놓고 까먹었다. 그럼 그 책은 어디에?
처음에는 뜯은 기억이 전혀 없어서 1번인가 했지만 그럴리는 없을 것 같고...
날짜를 생각해보니... 여전히 뜯은 기억은 없지만 그 즈음 나는 어딘가에 짐을 부쳤다.
조만간 두달 정도 모처에 체류할 예정이라 짐을 미리 부쳤는데,
아마 이 책 택배가 온 김에 뜯어서 그 짐에 홀랑 넣었나? 하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생각할 수록 그럴듯한 것 같다.
그 전주에 받았던 <제 2의 성>은 그 전부터 읽을 거라고 (안 그럴 것 같지만) 남겨두고 이 책을 보낸 것 같다.
집에 와서 보니 역시 책은 얼마전 선물받은 한 권만 있고..
(두 권을 함께 찍은 인증샷을 기대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
그러나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두 달 정도의 시간이 흘러야 한다.
과연, 그 책은 그 짐에 들어있을 것인가...!!
이렇게 해서 오늘의 삽질을 마무리했다.
여러 군데서 책을 사니 이런 일이...
이미 산 구매목록도 가끔 다시 보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