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책이 안 오고 있다. 알라딘에서 일요일에 주문한 것과 쩌어기에서 토요일에 주문한 것 둘 다.. -_-
크르릉.. 이게 어찌된 일이냐.. 말을 해봐, 말을!! 하며 모니터 목이라도 잡고 짤짤 흔들어주고 싶다.
날씨가 더우니까 일하시는 분들도 힘들 거야.. 그러니 얌전히 며칠 더 기다리자.. 라고 생각하다가도..
아니, 내가 뭐 거창한 희귀본을 주문한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24시간 내에 출고 가능한 만화책 몇 권과 소설책 몇 권, 화장품 한 개뿐이었는데 왜 이리도 시간이 걸리는 것인지.. 지난번에 마태님이 주문하신 책이 24시간 내에 도착하는 걸 보고 '이번엔 나도~'라며 한껏 부풀었던 건 역시 허망한 기대일 뿐이었다. 그럼, 대주주님이랑 일개 회원이 똑같은 취급을 받는 건 자본주의 원칙에 어긋나고 말고.. -_-
이렇게 나른한 날에는 주문한 책이 도착해서 기쁘게 상자를 안고 자리로 돌아와 한 권 한 권 꺼내보며 어루만지고 쓸어주고 하는 게 낙인데.. 그런 작은 기쁨마저도 허락해주지 않는군..
내가 아는 어떤 이는 배송이 늦어지는 책에 대해
"주문한 상품번호 XXXXXX번의 책 일부가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상태는 '포장완료'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포장을 한 달간이나 공들여 하셨다니, 기대감에 가슴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과대 포장은 지구 환경 보존에 누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다음부터는 삼가해 주시길.
간단한 박스 포장이라 할지라도 결코 실망하거나 불평하지 않겠습니다."
란 항의 메일을 보냈었다지.
이틀째 꼬박 출고작업중인 내 책도 누군가 그렇게 열심히 포장을 해주고 있는 걸까? 리본은 안 달아도 되고, 테이프도 좀 덜 붙여도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