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책이 안 오고 있다. 알라딘에서 일요일에 주문한 것과 쩌어기에서 토요일에 주문한 것 둘 다.. -_-
크르릉.. 이게 어찌된 일이냐.. 말을 해봐, 말을!! 하며 모니터 목이라도 잡고 짤짤 흔들어주고 싶다.

날씨가 더우니까 일하시는 분들도 힘들 거야.. 그러니 얌전히 며칠 더 기다리자.. 라고 생각하다가도..
아니, 내가 뭐 거창한 희귀본을 주문한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24시간 내에 출고 가능한 만화책 몇 권과 소설책 몇 권, 화장품 한 개뿐이었는데 왜 이리도 시간이 걸리는 것인지.. 지난번에 마태님이 주문하신 책이 24시간 내에 도착하는 걸 보고 '이번엔 나도~'라며 한껏 부풀었던 건 역시 허망한 기대일 뿐이었다. 그럼, 대주주님이랑 일개 회원이 똑같은 취급을 받는 건 자본주의 원칙에 어긋나고 말고.. -_-

이렇게 나른한 날에는 주문한 책이 도착해서 기쁘게 상자를 안고 자리로 돌아와 한 권 한 권 꺼내보며 어루만지고 쓸어주고 하는 게 낙인데.. 그런 작은 기쁨마저도 허락해주지 않는군..

내가 아는 어떤 이는 배송이 늦어지는 책에 대해
"주문한 상품번호 XXXXXX번의 책 일부가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상태는 '포장완료'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포장을 한 달간이나 공들여 하셨다니, 기대감에 가슴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과대 포장은 지구 환경 보존에 누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다음부터는 삼가해 주시길.
간단한 박스 포장이라 할지라도 결코 실망하거나 불평하지 않겠습니다."
란 항의 메일을 보냈었다지.

이틀째 꼬박 출고작업중인 내 책도 누군가 그렇게 열심히 포장을 해주고 있는 걸까? 리본은 안 달아도 되고, 테이프도 좀 덜 붙여도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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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frog 2004-06-15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이 안 와서 도대체 무슨 출고작업을 사흘 동안 하시냐고 멜을 보냈더니 오후에 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죄송하다고..^^;; 저 멜 내용 재밌네요.. (헛.. 근데 말을 해보라시면 스피커를 잡고 흔드심이..^^;; 아.. 죄송합니다..;; 좀 시원해지셨죠..?^^)

panda78 2004-06-15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문한 책 늦게 오면 진짜 괴롭죠... 한 달 동안 기다리면 저도 저런 메일 보낼 듯. ^^
얼마 전부터 좀 느려진 것 같아요. 요즘 책들을 많이 사 보시나?

반딧불,, 2004-06-15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 항의멜 예술이군요.
저도 전번에 퍽 늦게 도착해서 품절되엇나 엄청 걱정한 적이 잇는지라..
그저 오는 것만도 감사하옵니다^^

starrysky 2004-06-15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장구치는금붕어님. 그렇죠? 아무래도 헤드셋을 끼고 스피커를 쥐고 흔드는 편이 쫌 먹히겠죠?? ^^ 근데 전화하면 죄송하다면서 책은 바로 날려보내 주나요?
판다님. 요새 사람들이 알라딘에서 책을 많이 사보기 때문에 제 책 배송이 느려진 거라면 꾸욱 참아보겠습니다. (하지만 내일까지 안 오면 못 참아욧!)
반딧물님. 항의멜이 참 재미있죠?? 저렇게 항의멜 쓰면 받는 사람도 기분 나쁘지 않으면서 굉장히 뜨끔해서 얼른얼른 조치해줄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는 책이 안 와도 무덤덤하게 잘 기다리는 편이었는데 요새는 하도 진일보된 서비스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옛날보다 참을성이 부족해진 것 같아요. 네, 좀더 참고 기다리겠습니다. ^-^

물만두 2004-06-15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주문한 책은 절판 판결받았네요. 전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좋으니 절판만은 아니었으면 했답니다...

starrysky 2004-06-15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맞아요, 새 책 샀는데 더럽고 구겨진 책 받으면 정말 피가 거꾸로 솟죠. 저는 알라딘에서 그런 경험 했었는데.. 그것도 2번이나요. ㅠㅠ 그래서 너무 화가 나서 그 다음 번에는 별로 심하게 더럽지 않았는데도 전화 걸어서 다다다다 해주고 그날 샀던 책 중에서 5권인가를 전부 새 걸로 바꿨었죠. 그러고 났더니 또 얼마나 찔리던지..;;; 음, 책 안 오는 건 좀더 기다려보죠 뭐. 언젠가는 오겠죠 설마??
물만두님. 주문할 때는 '절판' 표시가 없었는데 주문 후 '절판'이라고 연락이 온 건가요?? 우웅, 그건 정말 너무하네요. 처음부터 절판이었으면 아예 기대도 희망도 안 걸 테지만 한껏 기대하게 해놓고 나중에서야 절판이라니요.. 너무해요, 너무해.. 재고관리를 철저히 해주세요!!

로렌초의시종 2004-06-15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따금씩 출고작업중이 배송완료로 바뀌지 않으면 초조해서 다른일을 못한다죠^^;

starrysky 2004-06-15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5분마다 한번씩 '주문조회'를 클릭한다니까요. ^^;;
저 쫌전에 또 '주문조회' 메뉴 들여다보고 왔는데 드디어 '출고완료'로 바뀌어 있군요.. 아직 배송추적은 안 되지만 부디 내일 안에 들어오길 바라고 있어요.

플레져 2004-06-15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행히 오늘 아침에 주문한 책 세 권이 출고 완료 되었다고 하네요...^^
잘하면 내일 받을 것 같아요.
얼마전에도 열 권 샀는데... 헌 책방에서도 세 권...
그래두 책 살 때는 하나도 아깝지 않으니... 우짜까요...ㅎㅎ
스티리님~~ 낼 뾰로롱 도착할거여요. 우리 함께 손잡고 기둘려봅시당 ^^*

미네르바 2004-06-15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더운 날 여유있게 기다리라고 주문하는 것은 폭언에 해당될까요? 출고 완료로 바뀌었다면 내일이면 도착하겠네요. 전 예전에 일주일을 기다린 적이 있어요. 물론 중간에 두번이나 주문 추가를 했기 때문이긴 하지만... 드디어 책이 도착했을 때의 그 기쁨은... 그러나 늦는 것은 용서해도, 책이 더럽다거나 구겨진 것은 정말 참기 힘들죠. 전 언젠가 구입한 책이 페이지수가 뒤죽박죽된 책이 왔어요. 정말 좋아하고, 감동적으로 읽은 책인데... 그 한 권 때문에 다시 알라딘에서 바꾸기도 그렇고... 결국 동네 단골 서점에서 바꾸긴 했지만. 출판사의 잘못이니... 내일 책이 오면 행복한 시간 보내시겠네요. ^^*

starrysky 2004-06-15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부러워요~ 오늘 아침에 주문하신 책이 벌써 출고 완료라니요.. 알라딘은 너무 사람 차별이 심해요. 엉엉. (내가 불량회원인가?? 잠시 반성중) 플레져님 책과 제 책이 부디 내일 안에는 도착하기를.. 더우시겠지만 제 손을 꼬옥 잡아주세요. ^-^
미네르바님. 말씀하신 대로 배송이 늦어도 제대로 포장 잘 해서 보내주면 받는 순간 화가 사르르 풀리지만, 만약 한 권이라도 흠집 나거나 잘못된 책을 보내주면 그 원한이 하늘에 가 쌓이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한테는 그 내용뿐 아니라 생긴 모양 하나하나까지 다 소중하잖아요. 저도 처음 한두 번은 낡은 책 받아도 꾸욱 참았는데, 참는 게 능사가 아니란 생각에 요새는 항의해서 바꾼답니다. 회사 쪽에서야 배송료 부담도 되고 할 테니 미안한 마음도 물론 있지만, 어쨌든 잘못한 쪽에서 해결을 해주어야지요. 그렇죠?? 부디 내일 이맘때는 새 책들을 안고 행복하게 침대를 뒹굴고 싶어요. ^^

불량 2004-06-16 0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멀쩡히 주문할 때는 정상이었다가 후에'절판'판정 받은 사람 또 있습니다. 덕분에 목소리 낭랑한 알라딘 직원인 여성분과 통화할 수 있었지요..주문하고 1주일이 다 되어서였을걸요..아마.
(먼..산..지그시..과거 회상씬.. =.=) 책. 빨리 오길 바랍니다.

starrysky 2004-06-16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량유전자님, 이 시간에 새 코멘트가 뜨길래 당연히 님이실 줄 알았어요. ^o^
여기서 또다시 대두되는 재고 관리의 중요성! 알라딘 관계자분들이 이 글을 좀 봐주셔야 할 텐데요..
그건 그렇고 님도 정말 잠이 없으시군요.. 낮밤이 바뀌어도 그렇지 이 시간쯤 되면 피곤하지 않으세요?? 얼렁 주무세요.. 그래서 내일은 시공사에 데모나 한 판 하러 가죠? ^^

불량 2004-06-16 0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스타리님도..'깨어있는 자'이시군요.. 헤헤헷.
흠. 책 문제에 이어서 지난 주 이 주의 마이리스트 적립금을 이제서야 받게 되었다는 덧글도 달려구 다시 들어왔어요.. 메일을 두 번이나 보내고 받아낸 것이라 기쁘군요. 알라딘 프로그램에 버그가 생겼다나.. 훌쩍.. 시공자 데모.... 좋죠! ^^ 그럼. 꽃병부터 만들어야 겠군요. ㅋㅋ

호랑녀 2004-06-16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럴 땐 전화도 하시는구나...
저는 그냥 절판이라기에... 전화할 생각도 못했죠.
저도 일주일 이상 걸려서 책 받은 적 한 번 있었는데, 매일 들어가 체크하다가 포기하니까 그제서야 오더만요 ㅠㅠ

starrysky 2004-06-16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량유전자님. 세상에나, 세상에나. 지난주에 받았어야 할 마이리스트 당선 적립금을 이제서야 받으셨다구요??? 메일을 2통이나 보내고서 겨우?? 너무하네~ 정말 이거 뭐 잘못된 거 아냐? 하고 마음을 많이 졸이셨겠어요. ㅠㅠ 이제 드디어 손에 넣으셨으니 님께서도 어서 '지르기 부대'에 합류하심이.. 만화책으로 지르실 건가요? ^^
호랑녀님. 이 험한 세상에서 챙길 거 다 챙기려면 어디 전화뿐이겠습니까아. 방문투쟁도 불사해야죠. ^^ 그나저나 저는 아직도 책이 안 오고 있네요. ㅠㅠ 배송추적해 보니 마포 물류센터에 오늘 새벽에 도착했다는데, 아저씨들이 영 바쁜가 봐요~ 엉엉.

치유 2004-06-17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멜 내용 너무 간절하네요...
책 기다리는 마음이....푸하하하~~~~~
나도 언제 한번 써 먹어야지..ㅎㅎ그런데 저는 그래도 책들이 모두 빨리 달려와 주던데....
난 너무 쉬운 책들만 고르는 걸까???? 에구~!
날아다니는 책 배달 천사 어디 없나???

starrysky 2004-06-17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불친절한 홈쇼핑 어택용으로 아주 그만인 메일이지요? 베껴뒀다가 써보세요. ^^
근데 배꽃님께는 책이 빨리 간다구요. 음.. 역시 알라딘은 우수고객과 불량고객을 확실히 선별해서 대우하는군요. 아, 저는 언제나 우수고객의 반열에 들어 아침에 주문하면 저녁에 받아보는 훈늉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날아다니는 책 배달 천사> 진짜 멋진 아이디어입니다. 정말 어디 없나.. 두리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