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스터라는 미국 소설가, 아니 그 독자들을 위해, 스노우캣의 일러스트, 파스텔뮤직과 본 뮤직의 기획력이 결합해 탄생한 독특한 기획 앨범이죠. 자, 감상해 보실까요?

 

< 배경음악 : Blue Christmas-LOW(출처: lotzaluv.net) >


폴 오스터의 대표작인 달의 궁전과 뉴욕 3부작, 그리고 폴 오스터 음악입니다.



앨범을 쭉 펼친 모습입니다.



스노우캣의 일러스트가 담긴 가사집입니다. 멋지죠?



이 앨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자켓디자인입니다. 랄프 앨버트 블레이크락의 유화 두 작품이 앨범 앞뒤표지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습니다.



단순한 일러스트로 표현된 흰색의 CD 디자인이 깔끔해 보입니다.



CD를 떼고 나면 PAUL AUSTER라는 이름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폴 오스터의 모습이 담긴 일러스트입니다.


지금 흐르는 곡은 첫번째 CD의 8번째 트랙은 LOW의 'Blue Christmas'입니다. 영화 '스모크'의 원작이기도 한 '오기렌의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곡으로 선곡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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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830 2004-06-21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분들이 좋다고 하셔서 저두 읽고 싶어요^^
지금 이벤트하는데 책 세권과 시디를 공짜로 준다 하니
사고싶긴해요 근데 접해보지 않은 작가라..
약간 망설여 지네요^^;;;이벤트 기간이 6월 말까지라..초조와 갈등을
하고 있어요^^

별빛처럼 2004-06-21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에 연연하실 필요는 없겠지만 책 세 권과 공짜 CD 이벤트보다는 책 한 권을 껴주는 CD를 직접 구매하시는 게 나을듯 싶네요. 최신작도 좋겠지만 폴 오스터의 예전 작품 중에 검증된 작품을 먼저 접해보는게 좋을 듯. 알라딘에선 '선택불가'지만, 포노나 예스24에 가면 책 선택이 가능할 거예요.

tnr830 2004-06-21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전 이벤트 때문에 고민이었답니다(충동구매--;;;)
덕분에 미련을 버리고
도서관이나 대여점에서 먼저 빌려 보고
맘에 들면 사야겠어요^^;;제가 원래 그렇게 책을 사거든요
예스24에 함 들어가 볼께요^^
 

기존에 나와있던 아바 데피니티브 콜렉션 2CD앨범과 DVD앨범을 합쳐 새로 나온 패키지입니다. 일단 가격적인 메리트도 크고, 뮤지컬 맘마미아를 보고 아바 DVD를 꼭 장만하자고 마음먹고 있었거든요.

일단 DVD는 만족스럽습니다. CD는 리마스터링했다지만 기존에 갖고 있던 ABBA Gold와 More Gold 앨범이 더 애착이 가는군요.

구입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했습니다. 인터넷에선 19000원대인데 그곳에선 회원가 17500원이더군요.

자 감상을 시작하시죠. 참고로 이 사진들은 DVD프라임에도 제가 올렸습니다.


아바 데피니티브 콜렉션(ABBA The Definitive Collection) 겉 케이스 앞면/ 일반 DVD 케이스와 CD 케이스 사이즈의 중간 정도 크기로 컴팩트하게 만들어진 비닐코딩된 종이 케이스입니다.




아바 데피니티브 콜렉션 겉 케이스 뒷면/ 수록 곡 목록(CD 37곡 DVD 35곡)과 아래쪽에 DVD사양이 적혀있습니다. 러닝타임 2시간 48분. 4:3 풀스크린. 돌비 2.0입니다.




왼쪽부터 겉케이스, 속케이스, 32쪽 분량의 가사집입니다. 일관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속케이스를 열었을 때 등장하는 아바 멤버들의 멋진 사진들. DVD 안에도 20여분 분량의 앨범이 있습니다.




속케이스를 완전히 펼친 모습입니다. 왼쪽에 작은 부클릿이 있고 CD1, CD2, DVD 순입니다.




CD와 DVD를 떼어냈을 때의 모습입니다. 역시 아바 멤버들의 멋진 사진들이 돋보입니다.




속케이스 뒷면




가사집 차례입니다. CD에 실린 노래 35곡의 영문/한글 가사와 노래 해설이 있습니다.




가사집 안쪽입니다. 일관된 검은 바탕에 컬러사진이 곁들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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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드윅(Hedwig and the Angry Inch)을 처음 만난 건 국내 개봉 전인 2002년 여름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였죠. 심야상영 프로그램에 세번째 정도로 끼어 있어 우연히 보게 됐지만, 정말 잠이 확 달아나는 영화였답니다(졸음이 쏟아지는 새벽 3시경 이 영화를 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결국 마지막에 약간 졸긴 했지만...).

드랙퀸이란 색다른 소재, 경쾌한 록음악과 간간히 나오는 애니메이션, 그리고 시종일관 판타스틱한 분위기...

나중에 이 영화가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을 영화한 작품이란 걸 알게 됐어요. 주로 오페라의 유령이나 레미제라블 같은 고전적인 뮤지컬에 빠져 있던 내겐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던 셈이죠. 이런 뮤지컬도 다 있구나...

1년쯤 뒤 국내 라이선스로 나온 뮤지컬 버전 앨범을 구해 들었고 또 지난달엔 DVD를 구해 다시 이 영화를 보게 됐습니다. 다시 보니 확실히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더군요. 특히 뮤지컬 초연 당시의 화면이 생생히 살아있는 1시간 30분짜리 메이킹 다큐멘터리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얼마 전 홍대에 갔다가 헤드윅 영화상영과 함께하는 헤드윅 밴드 공연 포스터를 본 적이 있는데, 과연 언제쯤 우리나라에서 뮤지컬 헤드윅 공연을 볼 수 있을까요?

Tip 1. 지금 흘러 나오는 'Wicked Little Town'이란 서정적인 노래는 작품에선 토미와 헤드윅 버전이 따로 있는데 그중 영화 마지막에 존 카메론 미첼이 부르는 헤드윅 버전입니다.

Tip 2.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깜짝 놀랄만한 사진을 하나 소개하죠. 헤드윅 DVD에 실린 다큐멘터리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 영화의 주연이자 감독, 각본을 도맡은 존 카메론 미첼(사진 오른쪽)의 실제 얼굴이랍니다. 전혀 딴 사람 같죠.


< 사진자료: 헤드윅 공식 팬클럽 사이트 www.hedwiginabox.com >

 

Wicked Little Town(Hedwig Version)

WICKED LITTLE TOWN

You know, the sun is in your eyes
And hurricanes and rains
and black and cloudy skies.

You're running up and down that hill.
You turn it on and off at will.
There's nothing here to thrill
or bring you down.
And if you've got no other choice
You know you can follow my voice
through the dark turns and noise
of this wicked little town.

Oh Lady, luck has led you here
and they're so twisted up
they'll twist you up. I fear.

the pious, hateful and devout,
you're turning tricks til you're turned out,
the wind so cold it burns,
you're burning out and blowing round.
And if you've got no other choice
you know you can follow my voice
through the dark turns and noise
of this wicked little town.

The fates are vicious and they're cruel.
You learn too late you've used two wishes
like a fool

and then you're someone you are not,
and Junction City ain't the spot,
remember Mrs. Lot
and when she turned around.
And if you've got no other choice
You know you can follow my voice
through the dark turns and noise
of this wicked little town.

(Song written by Stephen Tra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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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실라(1994, The Adventures of Priscilla, Queen of the Desert)

호주에서 '아바'의 인기는 유난하다. 팝 가수로서의 인기에 머무르지 않고 아바의 노래는 호주 영화의 '메인테마'로 심심찮게 등장한다.

94년경에 만들어진 호주 영화 '뮤리엘의 웨딩'과 '프리실라'가 대표작. 하지만 이들 영화에서 아바의 노래는 단순한 장식품 같은 배경음악에 머무르지 않고 주인공이 갈등을 해소하고 활기를 되찾는 기폭제로 멋지게 활용되고 있다.

시드니의 클럽에서 화려한 여장을 한 채 팝 음악 립싱크 공연을 하는 드랙퀸들의 사막 여행을 그린 '프리실라'에서 영화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노래가 바로 아바의 'Mamma mia'다. 영화 전반부에서부터 등장인물간 갈등을 상징했던 '아바'는 마지막 드랙퀸 공연을 통해 화려하게 부활한다.

'뮤리엘의 웨딩' 역시 마찬가지. 결혼을 꿈꾸는 주인공인 뮤리엘이 열등의식을 깨는 과정에서 어김없이 'Dancing Queen', 'Wateloo' 등 아바의 복장을 갖추고 춤을 추며 립싱크 공연하는 광경이 펼쳐져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내게 있어 '프리실라'는 영화보다 앨범을 먼저 접한 케이스다. 그만큼 프리실라의 O.S.T 앨범은 그 자체로 유명하다. 굳이 아바의 노래가 아니어도 샬린의 'I'Ve Never Been To Me', 글로리아 게이너의 'I Will Survive', 바네샤 윌리엄스의 'Save The Best For Last' 등 가슴을 흔드는 명곡들이다.

영화는 며칠 전에야 비디오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음악 못지 않게 영화 역시 매력적이었다. 대부분의 노래가 멋진 의상을 입은 주인공들의 립싱크를 통해 흘러나오기 때문에 거의 뮤지컬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올해 호주에서 10주년 기념판 DVD가 출시됐다고 하니 국내 출시에도 기대를 걸어본다.



프리실라 O.S.T

 I'Ve Never Been To Me
 Go West
 Billy Don'T Be A Hero
 My Baby Loves Lovin'
 I Love The Nightlife
 Can'T Help Lovin'That Man
 I Will Survive
 A Fine Romance
 Shake Your Groove Thing
 I Don'T Care If The Sun Don'T Shine
 Finally
 Take A Letter Maria
 Mamma Mia
 Save The Best For Last
 

뮤리엘의 웨딩 O.S.T

 01 Bridal Dancing Queen (Edited Orchestral Score) - The Wedding Band (featuring Blazey Best)
 02 Sugar Baby Love - The Rubettes
 03 We've Only Just Begun - Carpenters
 04 Lonely Hearts - The Wedding Band
 05 The Tide Is High - Blondie
 06 I Go To Rio - Peter Allen - Abba
 07 Bean Bag - The Wedding Band (featuring John Barrett)
 08 T-Shirt & Jeans - Razorbrain
 09 I Just Don't Know What To Do With Myself - Dusty Springfield
 10 Bridal Dancing Queen (Full Orchestra Score) - The Wedding Band (featuring Blazey Best)
 11 I Do, I Do, I Do, I Do, I Do - Abba
 12 Happy Together - Turtles
 13 Muriel's Wedding - The Wedding Band
 14 Brandy (You're A Fine Girl)
 15 Dancing Queen - Ab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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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830 2004-05-1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갈께요^^

별빛처럼 2004-05-19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문익환 평전 역사 인물 찾기 15
김형수 지음 / 실천문학사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 새내기 때로 기억한다. 93년 5월 성대 금잔디광장, 김귀정 열사 2주기 추모식에서 문익환 목사님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뵀던 것이. 하지만 그 새내기가 '민주화'와 '문익환'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치기도 전인 그 이듬해 목사님은 훌쩍 저 세상으로 떠나버렸다.

그렇게 10년이 흘렀고 '문익환 평전'이 나온다는 소식에 우선 기뻤다. 최소한 추상적이었던 문 목사님의 실체를 조금이나마 접근할 수 있으리란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그나마 문 목사님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조차 너무나 단편적이었다는 걸 스스로 깨달을 수 있었다.

이 평전의 매력은 문 목사님의 파란만장했던 인생 역정뿐 아니라 글쓴이 김형수 시인의 화려한 문체에 있다. 마치 한 편의 문학작품을 읽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그의 문체는 딱딱한 글이란 편견을 없애기에 충분했다. 간혹 '미화'로 여겨질 정도로 감상적으로 흐른 부분이 없지 않지만 5년여에 걸쳐 사전 취재한 글쓴이의 땀과 노력이 이를 상쇄하기에 충분했다.

늦봄처럼, 거의 인생 막바지에 와서야 세상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문 목사님이기에 거의 베일에 가려진 그의 인생 초중반부를 다룬다는 것은 거의 맨땅에 헤딩하기에 가까웠으리라. 더구나 일제강점기부터 8.15해방, 6.25전쟁, 4.19혁명, 5.16쿠데타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로 가득 찬 한반도 격동기를 상대적으로 조용히 보낸 문 목사님의 감춰진 인생 행로를 쫓기란 쉽지 않았으리라. 바로 이 부분이 국내외를 넘나든 필자의 취재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특히 유년기와 청년기는 시인 윤동주, 중장년기는 장준하의 삶을 각각 문 목사님과 대비시키며 풀어나간 부분은 정말 감탄스러울 정도다. 이를 통해 문 목사님이 민주화 운동 진영의 전면에 등장하는 계기가 된 76년 3.1민주구국선언사건이 결코 충동적이거나 우연의 결과물이 아니며, 이미 오랜 기간 쌓아온 민족주의 의식이 바닥에 깔렸음을 강조한다.

아직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간 인물을 제대로 다룬 평전이나 전기가 많지 않은 현실이지만, 적어도 '문익환 평전'은 '전태일 평전'과 더불어 뛰어난 수작으로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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