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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구판절판
지난 여름 10개월을 갓 넘긴 우리 여경이에게 고모가 선물한 책입니다. 그때는 좀 이르다 싶었는데, 16개월 지난 요즘 들어 실력 발휘를 톡톡히 하네요. 구름빵을 침대 맡에 두고 있으면 밤잠이 들락말락할 때쯤 엄마 아빠에게 들고 와 책 읽어 달라고 조른 답니다.
토끼 인형, 곰돌이 인형을 좋아해 늘 손에 끼고 사는 여경이는 깜찍한 종이 고양이 캐릭터가 맘에 드는 모양입니다.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짚어 가며, 엄마, 아빠 합니다.
먹을 것만 보면 사죽을 못쓰는 여경이. 엄마 고양이가 구름빵을 빚는 모습을 보면 절로 배가 고픈 모양입니다. 빵을 유독 좋아하는 것도 구름빵 때문일까요?
매일 아침 여경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출근하는 아빠 뒤꽁무니를 쳐다보며 잘가라고 손흔드는 여경이 모습. 아빠 고양이가우산 타고 훨훨 나는 모습을 보며 아빠 생각을 하는 걸까요? 아직 그림 내용을 이해하기엔 이르지만 엄마가 읽어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예쁜 그림 보는 재미에 오늘도 책장을 넘깁니다.
구름빵 다 봤으니 이제 꿈나라로 가야할 텐데. 씽씽 웃는 것 보니 오늘도 잠 다 잤네요. 여경아, 구름빵 한번 더 읽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