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ues : The Soul Of A Man - O.S.T - Martin Scorsese Presents
Various Artist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지난 20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더 블루스> 특별전에서 '소울오브맨'을 본 뒤 주저없이 구입한 앨범.  

영화를 보고나서 O.S.T를 사지 않을 수 없으리라는 어느 평자의 말이 과장은 아닌 듯 하다. 이 앨범에는 빔 벤더스의 다큐멘터리 '소울오브맨' 에 등장하는 세 주인공, 스킵 제임스와  J. B. 르누아르, 블라인드 윌리 존슨의 노래들이 빼곡히 담겨 있다. 그들이 직접 부른 노래는 단 세 곡뿐이지만 나머지 곡들은 그들을 추모하는 후배 뮤지션들이 영화 속에서 직접 부른 노래들이어서 더 큰 감동을 준다.

블루스에 익숙치 않더라도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입문 앨범으로 손색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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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녀와야수 캐릭터 인형들

'미녀와 야수'의 진정한 주인공은 '그들'이었다

벨의 진정한 사랑으로 성에 걸린 마법이 풀리는 극의 하이라이트. 야수가 멋진 왕자로 변신하는 멋진(?) 퍼포먼스가 펼쳐졌지만 객석에선 적막이 흐를 뿐이었다. 바로 다음 순간. 다시 사람이 된 뤼미에르, 콕스워스, 미세스 폿츠가 연이어 등장하자 갑자기 객석에서 탄성이 잇따라 터지며 이내 요란한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그랬다. 뮤지컬 '미녀와 야수'의 주인공은 벨과 야수가 아닌, 바로 그들이었다.

8월 28일 토요일 저녁 8시 공연이 펼쳐진 LG아트센터. 4개월의 기다림만큼이나 기대는 컸다. 멋진 실버티켓이 그 오랜 기다림을 조금이나마 보상해주는 듯 했지만 주변 평은 심상치 않았다. '최고의 무대, 최고의 앙상블에, 최악의 주연'이라는 불안한 찬사(?)...

기대를 반쯤 버린 탓일까, 가녀린 벨 조정은과 씩씩한 야수 현광원의 열정적인 노래와 연기는 여느 뮤지컬 주인공들 못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빛나는 조연들 앞에서 그들의 캐릭터는 확실히 빛이 바랠 수밖에 없었다.

안하무인 가스통 이정용과 맹구 뺨치는 르푸 박계환의 멋진 콤비 연기. 천연덕스런 바람둥이 뤼미에르 성기윤, 밉지 않은 푼수 콕스워스 송용태, 푸근한 안방마님 미세스 폿츠의 삼박자가 척척 맞는 감초 연기. 못말리는 귀부인 워드롭 정영주, 새침떼기 바베트 김기순, 귀염둥이 칩의  톡톡 쏘는 대사까지.

그들 이름 하나 하나가 기억에서 떠나지 않을 정도로 그들은 저마다의 캐릭터를 멋지게 살려 냈다. 주인공을 압도하는 빛나는 연기를 펼친 그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공연티켓과 실버티켓


프로그램


화보


빛나는 조연들


Be our guest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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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눈앞에 불타는 무대가 아른거립니다. 공연이 끝나고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면서도 지킬과 하이드의 힘 넘치는 대결 장면과 루시의 애절한 노랫가락이 귓가를 맴돌았습니다. 예전에 데이비드 하셀호프가 나오는 DVD를 보다 중간에 졸았던 탓에 가졌던 불안함은 이미 깨끗이 사라진 뒤였죠.

정말 발동이 늦게 걸렸습니다. 입소문이 이미 퍼진 탓인지 좋은 날 좋은 자리는 다 차 버리고, 반환표를 호시탐탐 노려야 했죠. 이미 '미녀와 야수'에 거금이 묶인 뒤라 좋은 자리에 대한 기대는 아예 버렸지만 말이죠.

11일 낮 공연 A석. 류정한-최정원-김아선 캐스팅의 공연이었습니다. 한 작품을 두 번 이상 잘 보지 않는 탓에 캐스팅에 무척 신경 쓰는 편이지만 제겐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사진: 지킬/하이드 류정한과 루시 최정원(출처: 오디뮤지컬컴퍼니)


류정한씨는 지난해 '킹앤아이'에서 처음 보고 가창력만큼은 정말 대단하구나 생각했던 기억이 나고요. 긴 말 필요 없는 최정원씨는 역시 지난해 '토요일밤의 열기'에서 아깝게 놓친 뒤로 첫 만남이지만 그 명성이 결코 헛되지 않더군요. 김아선씨는 처음 보지만 김소현씨 못지않은 똑 소리나는 연기가 맘에 들었어요. 

아무래도 DVD로 이미 본 브로드웨이 공연과 많이 비교되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역시 기우였습니다. 지난해 오디의 '그리스' 공연도 원작(영화) 보다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더군요. 역사극의 특성상 아기자기한 극적 재미는 덜했지만 지킬과 루시의 무게 있는 연기와 노래 비중이 컸던 탓에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역시 지킬과 하이드가 서로 번갈아 가며 맞서는 'Confrontation'이었죠. DVD를 보면서도 가장 강렬했던 장면인데, 배우 혼자서 지킬과 하이드로 각각 분장한 오른쪽과 왼쪽 얼굴을 번갈아 가며 목소리까지 바꿔 노래 부르는 모습에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특히 배우의 연기력 못지 않게 조명과의 호흡이 무척 중요한 장면이죠. 사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었는데 류정한씨는 무난히 소화해 낸 것 같습니다. 특히 굵은 목소리의 하이드 부분은 압권이더군요.

다음은 루시와 엠마가 지킬을 그리면서 함께 부르는 이중창 'In His eyes'이었습니다. 최정원시의 노래도 훌륭했지만, 사실 이전 장면까지 가창력을 확인할 기회가 없었던 엠마 김아선씨가 대선배와의 맞대결에서 확실히 진가를 발휘하더군요.

모처럼 훌륭한 한국공연 뮤지컬 앨범을 갖게 된 것도 이번 공연 관람의 성과라면 성과겠네요. 코엑스 오디토리엄. 뮤지컬 전용극장은 아니지만 넉넉한 좌석 배치 하나는 맘에 들더군요. 주로 세미나나 컨퍼런스 장소로 많이 쓰이는 탓에 앞 뒤 좌우간격이 넉넉하고 좌석 받침대도 있어 오페라글라스를 두기 딱이더군요. 

다음 주면 짧은 공연 일정이 끝난다니 무척 아쉽네요. 하지만 지금 인기라면 나중에 장소를 옮겨 연장공연이나 지방공연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 없는 표를 억지로 구하다보니 혼자 봐서 많이 아쉬웠는데, 다음엔 친구와 한 번쯤 더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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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로 쏟아 붓던 장대비가 거짓말처럼 그친 7월 6일 저녁. 뮤지컬 카바레 브로드웨이팀 내한공연이 열리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찾았다.

현매로 가장 싸게(C석 3만원) 구입한 좌석은 3층 G열 89번. 자리를 찾아 앉는 순간 숨이 턱 막힌다.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는 무대는 손바닥보다도 작아 보였다. 예상은 했지만 작품에 대한 몰입은 일찌감치 포기해야할 듯 싶었다. 그럼 음악 감상이나 해볼까...

시야가 넓은 오페라글라스를 미리 준비해간 게 그나마 다행. 배우의 표정은 보일락 말락했지만 카바레처럼 꾸민 무대가 한눈에 꽉 차게 들어왔다. 인상적이었던 건 슈나이더 부인의 하숙집과 킷 캣 클럽으로 쓰이는 본무대 위에 만들어진 2층 무대.

피날레에 적나라한 모습이 드러나는 2층은 카바레 2층이자 개방형 오케스트라 공간이어서 밴드의 연주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부 주연배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배우들은 이 두 공간을 오가며 연기와 노래, 춤, 밴드까지 1인 4역을 소화한다. 예로 에른스트 슈나이더역을 맡은 남자 배우는 첼로를, 코스트부인역을 은 여자배우는 아코디온을 연주한다.

그나마 미리 CD를 몇 차례 듣고 가 노래가 귀에 익었던 게 큰 도움이 됐다. 적어도 노래와 춤에는 몰입할 수 있었고 극의 흐름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자막까지 곁눈질해야하는 배우의 연기에 몰입하기란 쉽지 않았다. 덕분에 기억에 남는 배우는 엠씨역의 반스 에버리와 셀리 보울스역의 카트리나 야우키 정도. 

알란 커밍 엠씨의 앙칼지면서 흐늘거리는 목소리톤에 익숙해진 탓인지 다소 얌전한(?) 반스 에버리 엠씨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카트리나 셀리는 일단 합격점. 클리프와 사랑을 느끼는 순간 부르는 'Maybe This Time'에서 그녀의 성량이 한껏 고조된 순간 그 전율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 했다. 이밖에 뮤지컬 시카고의 'When You're Good To Mama'가 연상되는 'Don't Tell Mama', 타이틀곡 'Cabaret' 등도 멋지게 소화해 냈다. 

2부에는 염치를 무릅쓰고 텅 빈 앞자리로 옮겨 봤다. 덕분에 오페라글라스 의존도가 줄어 맘껏 박수를 보낼 수 있었다. 가격 대비 만족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가급적 1층 좌석을 권하고 싶다. 엠씨의 '위층에 있는 가난한 관객들'을 향한 배려에 미소짓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이번 공연 기념품이 1만3000원짜리 오리지널 캐스트 앨범과 1만원짜리 프로그램을 빼면 1000원에 2개짜리 버튼이 고작이라는 것. 최소한 카바레 로고가 박힌 T셔츠라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Cabaret (Sally with the Emcee) <출처: wannura.cafe24.com/caba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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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인 '미녀와 야수'를 부르는 '미세스 폿츠'와 '칩'을 닮은 앙증맞은 미니 주전자 세트랍니다. 인사동에서 우연히 발견해 이번 뮤지컬에서 실제 '미세스 폿츠'역을 맡은 문희경님께 직접 선물했죠.

이 사진은 문희경님께 전하기 전에 '미녀와야수' DVD 한정판 케이스를 배경으로 미리 찍어둔 사진인데, 지금은 문희경님의 예쁜 '칩' 지희가 이 주전자 세트로 소꿉장난을 하고 있다네요.





< 출처 : eng4u.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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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830 2004-06-25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우와~~
저 이 애니메이션 넘 좋아했는데
퍼갈께요^^
다시 보니 넘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