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가 최고야 킨더랜드 픽처북스 9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최윤정 옮김 / 킨더랜드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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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외갓집서 떨어져 살다온 우리 딸  

아무래도 엄마 아빠가 서먹서먹할 밖에요  

그래도 엄마는 가끔 봐서 그런지 곧잘 안기는데 아빠는 늘 어색해 했어요 

고심고심하다 고른 책이 바로 앤서니 브라운의 <우리 아빠가 최고야> 

아빠 존재감이 없던 두살배기 딸아이에게 딱이었답니다 

익살맞은 그림책 아빠의 표정을 흉내내면 그렇게 좋아할 수 없는 아이 

지금도 아빠가 늦게 퇴근하는 날이면  

이 책을 끼고 앉아 "아빠 아빠" 찾는다고 합니다.

잠옷바람의 멍청하게 생긴 아빠가 무서운 늑대도 쫓고 

달도 훌쩍 뛰어넘고 거인들이랑 레슬링을 해도, 달리기 시합을 해도  

늘 이긴다는 과장된 이야기지만, 아이에겐 그저 "아빠가 최고야!"로 통합니다. 

특히 맨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가 아빠에게 안기는 모습을 보곤 

늘 책을 덮기전에 아빠 품에 안기는 아이. 

정말 아빠가 최고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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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여행 - 놀멍 쉬멍 걸으멍
서명숙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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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통오름 정상에 있는 올레 표지판
  

꼭 1년 전 내 손에 이 책이 들어왔고, 바로 몇 주 뒤 난 충동적으로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모든 게 돌발적이었다. 적어도 10년 전 제주 자전거 일주를 준비할 때의 꼼꼼함과는 딴판이었다. 코스도, 숙소도 정하지 않았고 가장 값싼 비행기 표를 구해 무작정 비행기에 오른 것이다.  

그리고 1코스, 2코스, 3코스... 찜질방에 의지한 나홀로 2박 3일... 두 발엔 보기에도 끔찍한 왕 물집이 대여섯 개가 훈장처럼 자리잡혔고, 몸은 파김치가 됐지만 마음만은 훌훌 날아갈듯 속시원했다. 

모든 건 이 책에서 시작했다. 

제주올레. 지난 1년 사이 몰라보게 성큼 전국 나그네들의 로망으로 다가온 화두다. 그리고 그 선구자인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의 책은 제주올레꾼들의 바이블로 자리잡았다. 도대체 그녀의 어떤 힘이 수천 수만의 제주올레꾼들을 만들어낸 것일까? 그 해답은 이 책 속에 오롯이 담겨있다. 

사실 이 책속에는 제주와 제주올레만이 아닌 서명숙 개인의 인생이 담겨있다. 제주에서 보낸 어린시절부터 언론인으로서, 도보여행가로서 그의 삶이 제주와 서울과 산티아고길을 충실히 오간다. 몇 해 전 한 까칠한 여자 도보꾼의 산티아고 여행기 이후 도보여행은 유행처럼 번졌다. 하지만 그때까지 그 대상은 스페인 같은 외국일 뿐. 대부분 돈없는 나그네들에겐 한낱 그림의 떡이었다. 

하지만 서명숙은 달랐다. 단지 아름다운 외국 도보여행길의 아름다움을 나누는데 그치지 않고 바로 자신의 고향에서 그 즐거움을 나누고자 했다. 그리고 더 대단한 건 몸으로 실천했다는 것이다. 다니던 번듯한 직장도 때려치고 돈벌이하곤 거리간 먼 듯한 제주올레 개척에 선구자처럼 나섰다. 그리고 그 결과는... 

이 책이 처음 나올 때만해도 반신반의했지만 지금에 와서 그의 도전을 무모하다고 생각하는 이는 없다. 이미 제주올레는 제주여행의 한 전형으로 자리잡았고, 코스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숨겨진 제주비경을 전국 올레꾼에게 알리고 있다. 여기에 멈춘 게 아니다. 지리산 올레, 강화올레, 고양올레 등 도보여행 열풍은 제주를 떠나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1년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 이 책은 더 이상 평범한 여행 가이드가 아니다. 제주올레의 오늘을 있게 한 주인공들의 아름다운 인생 도전기다.  

                                                                                 *별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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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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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가대표 한 장면 

"무슨 벼룩시장 기자가 인터뷰를 한 시간이나 해?"

요즘 <해운대>에 이은 '한국영화 대표작'으로 끗발 날리고 있는 <국가대표>. 이 영화에서 스키점프 국가대표 차헌태(하정우 분)를 인터뷰하는 유일한 언론이 바로 '생활정보신문'으로 유명한 <벼룩시장>이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실화 여부를 떠나 성 코치(성동일 분)의 윗 대사에서도 알 수 있듯, 여기서 '벼룩시장'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당시 스키점프 대표팀의 초라한 현실을 상징하는 소품일 뿐이다. 국가대표 됐다고 잔뜩 폼 잡고 인터뷰하나 했더니 '고작' 생활정보지였다는 얘기다. 첫 올림픽 출전 뒤 공항 인터뷰 장면 역시 마찬가지.

다른 관객들이야 한번 풋 웃고 넘어갈 장면이었지만, 적어도 내겐 '남 일'이 아니었다. 10년 전 신문기자를 꿈꾸다 대학 졸업한 뒤 받은 내 첫 명함이 바로 '생활정보신문 기자'였기 때문이다.

영화 자체는 감독의 전작인 <미녀는 괴로워>처럼, 코미디와 신파를 적절히 버무려 의도된 감동을 연출하는 먹기 좋은 대중영화였다. 정작 내가 꽂힌 것은 감초처럼 등장한 '벼룩시장 기자' 모습이었다.

관객들은 심지어 이런 의문을 던졌음직도 하다. "벼룩시장에도 기자가 있긴 해?"

적어도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이 급조된 90년대 후반엔 분명 생활정보신문 기자가 있었다. 

내가 졸업한 98년은 IMF 직후여서 아끼고 나누고 바꿔쓰고 다시 쓴다는 '아나바다 운동'과 더불어 생활정보신문도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었다. 내가 일한 회사 역시 벼룩시장, 교차로와 함께 이 바닥 '3대 메이저'로 꼽히던 곳. 구나 시 단위로 매일 나오는 두툼한 타블로이드판 지면은 온통 부동산, 중고차 광고로 가득 차 있었지만 각종 생활정보나 미담성 기사들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었다.

인터뷰 때는 사진기자를 늘 대동하긴 했지만 '초짜 기자'인 내 모습도 영화 속 벼룩시장 기자처럼 어리버리하긴 마찬가지였다. 주로 다른 언론 매체에 소개된 미담 주인공이나 아나바다 현장을 누볐지만 자체 발굴한 인물이나 '국가대표급' 유명 연예인들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수습을 뗀 뒤 얼마되지 않아 이 '업계'에 큰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중소기업 터전인 생활정보신문 시장에서 한겨레, 중앙일보 같은 '중앙 언론'들이 앞다퉈 뛰어든 것이다. 딱 요즘 동네슈퍼 앞에 롯데나 이마트, 홈플러스 같은 대기업들이 뛰어든 꼴이었다.

지역별 가맹 체제였던 기존 생활정보지로선 상상할 수 없는 자본력과 일간지 제작 노하우를 앞세운 이들은 광고면보다 기사면이 더 많은 '일간 지역신문'을 탄생시켰다. 당시 한겨레리빙이나 중앙타운의 노련한 기자들이 지역 취재 현장을 누비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덩달아 기존 생활정보지들도 기사면을 강화하면서 모처럼 '언론' 대접을 받을 수 있었다.

비록 '굴러온 돌'이 '박힌 돌'에 밀리면서 이들의 시도는 '일장춘몽'으로 끝났지만, 수도권과 지방에선 여전히 수익 기반이 취약한 지역언론과 생활정보지들이 공생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영화에 등장하는 벼룩시장 기자 역시 따지고 보면 당당한 지역언론 일꾼인 것이다.  

영화 속에서 하정우를 비롯한 스키점프 국가대표들은 처음부터 철저히 마이너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이들을 가장 먼저 알아본 언론 역시 방송3사나 조중동이 아닌 벼룩시장 같은 '마이너'였다. <국가대표>란 영화에 뜬금없어 보이는 벼룩시장의 등장이 결코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스키점프와 벼룩시장, 그리고 이 세상 모든 마이너들에게 박수를! 


                                                                                                    *별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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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 Haeundae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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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 파도소리에 숨어 살포시 해변을 걷는 한쌍의 어색한 그림자. 한창 때 해운대에 얽힌 추억 하나쯤 간직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첫키스처럼 설레고 애틋하게 다가오는 그 어렴풋한 속느낌 말이다.

맙소사! 그런 곳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가 다른 장르도 아닌 재난 블록버스터라니. 행여 대한민국 연인들의 성소에 쓰나미 같은 영화가 되지 않을까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적어도 내가 보기엔 이 영화는 올 여름 최고의 '멜로영화'다. <해운대>라는 제목이 결코 아깝지 않은...

제 아무리 수억 달러를 쏟아부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도, 재난 영화는 일단 휴머니즘을 앞세울 수밖에 없다. 모든 장면을 초특급 CG로 가득 채울 제작비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필수 장치다. '지구온난화 시대' 난데없는 빙하기를 맞은 <투머로우>나 로또 확률보다 낮은 소행성과 충돌한 <딥 임팩트>, 시종일관 쓰나미 뺨치는 파도가 내리꽂히는 <퍼펙트 스톰>에도 '사람냄새'가 빠지지 않는다.

제 아무리 한국형 재난영화라도 이런 공식을 피해갈 순 없다. 아예 한술 더 뜬다. 하나도 모자라 세 쌍의 커플이 등장한다. 배우부터 쟁쟁하다.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에 신예 이민기, 강예원까지. 각각 떼어놓더라도 영화 세 편쯤 거뜬히 만들 만한 화려한 출연진이다. 영화 속에서 저마다 무게감도 대단해서 누가 주연인지 헷갈릴 정도다(요즘엔 출연시간 많다고 주인공은 아니지 않은가).

영화 도입부에 굳이 2004년 동남아 쓰나미를 장황하게 묘사하지 않더라도, 관객들은 이미 이 영화 끝트머리에 밀어닥칠 재난을 알고 있다. 그리고 제 아무리 사랑스런 연인들이 저마다 장밋빛 미래를 꿈꿀지라도 그들의 미래가 결코 '해피엔딩'이 아님은 초딩도 안다(그래서 12세 관람가 아닌가). 그럼에도 빠져들 수밖에 없는 건, 갑자기 부모를 잃는 엄청난 참극 앞에서도 해맑게 웃는 세살배기를 보며 느끼는 심정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한없이 어설퍼 보이는 뻔한 러브 라인조차 더 애틋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다.

119구조대 '얼짱' 이민기(최형식 역)와 삼수생 '퀸카' 강예원(김희미 역)의 '로미오 앤 줄리엣'도, 남은 건 딸자식 사랑밖에 없는 돌싱 커플 박중훈(김휘 역)과 엄정화(이유진 역)의 '미워도 다시 한번'도, 철없는 아들 딸린 '이혼남' 설경구(최만식 역)와 '송윤아' 빼닮은 하지원(강연희 역)의 '우리 결혼했어요' 극장판조차도, 뻔한 신파가 아닌 아름다운 '멜로'로 포장되는 것이다. 이게 바로 우리 영화계엔 낯선 재난 영화의 이점이자, <해운대>의 매력이기도 하다. 



제 아무리 CG가 훌륭했던들 이들의 러브 라인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았다면, <해운대>는 그저 그렇고 그런, CG 빼면 별로 남는 게 없는 <디워> 같은 괴수 영화로 기억됐을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난 <해운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한때 젊은 연인이었거나 곧 그렇게 될 수많은 관객들이 해운대에서 건진 추억의 부스러기들 만큼은 거대한 쓰나미도 어쩔 수 없음을 분명히 보여줬으니까. 


                                                                                              *별빛처럼


(사진 출처: 영화 해운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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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배명훈 지음 / 오멜라스(웅진)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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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과학소설? 날카로운 사회적 통찰? 이런 말의 성찬은 일단 좀 제껴 놓자. 이 소설은 그냥 재.밌.다. 재미란 걸 느끼는 지점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책을 읽는 도중 지하철 목적지에 도착하는 게 아쉽고, 읽고 난 뒤엔 가슴 깊은 곳에 뭔가 한방 맞은 느낌을 받을 때 난 '재미'라고 한다.  

'타워'는 그런 소설이다. 바벨탑 같은 674층 빌딩 국가와 주인공 대신 '감정'을 전하는 로봇, 사막에 떨어진 사람도 찾아내는 위성기술을 등장시켜 과학소설 분위기를 살짝 풍기기도 하고 열반에 들려는 코끼리처럼 판타지적 요소도 버무렸지만 아주 그럴듯한 '뻥'이기에 억지스러움은 없다.  

한편으론 고급술병에 전자태그 붙여 권력 지도 그리기, 좌우파 뺨치는 수평주의-수직주의 이념 대결 등 사회 풍자적 요소가 짙지만, 가자지구 폭격을 연상시키는 빈스타워의 테러와의 전쟁, 용산사태처럼 엘리베이터 증설 진압 과정에서 죽는 철거민, 박연차 수사 같은 권력자의 정적 먼지 털기 수사, 시청 광장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대와 경비대의 혈투 등 너무 직접적이서 지극히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소설 6편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앙증맞은 소품 같은 4편의 부록까지, 소설가 박민규의 추천사처럼 굳이 100년 뒤를 기다리지 않더라도 내겐 충분히 고마운 소설이건만 안타깝게도 옥에 티는 있다. 바로 책 말미에 붙은 소설가 이인화의 서평이다.   

이인화에 대한 개인적 선입견 탓이라고 치부하고 싶다. 하지만 그러기엔 그 서평은 이 책과 너무 동떨어지고, 무엇보다 재.미.없.다.  

'날카롭고 불온하다'는 첫 화두는 그렇다 치자. '불온하다'는 평가도 조선일보가 하냐, 한겨레가 하냐에 따라 전혀 상반되게 들리기도 하니까. 하지만 적어도 '작품 소개'는 제대로 해야 하지 않을까? 사회비판소설을 쓰다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권력의 '먼지 털이'가 두려워 자연주의로 전향한 작가 K의 이야기를 다룬 <자연예찬>. 이 시대 소설가라면 마땅히 뜨끔했을 이 작품에 대해 이인화는 이렇게 말한다. 

"<자연예찬>에서처럼 아무리 자본의 힘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계에서도 우리 존재의 어머니인 가이아, 지구의 생태적 모성을 지키고 싶은 희망은 사라지지않는다." 

한마디로 뜬금없다. 결국 '먼지 털리기'를 각오하고 빈스토크 권력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작가 생명을 마감한 K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초고층빌딩에 갇혀 자연에 발을 디딜 수 조차 없으면서도 '자연예찬'을 강요받아야 했던 K의 모습만이 담겨있을 뿐이다. 아무래도 같은 소설가로서 이를 직설적으로 받아들이기가 힘겨웠을까? 

이 서평 만큼은 노무현 서거 뒤에 쓴 글인 모양이다.  

"대통령이 자살하는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자주 비통한 무감각 속에 왜 사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한다. 세상은 본래 어지럽고 비현실적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허구라는 안경을 쓰고 간신히 현실을 본다. 좀처럼 믿기지않는 거짓말에서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아내는 것이다."

백번 양보해 다른 작가 책 말미에 붙는 서평임을 감안하더라도, 이 대목에서 작가 K의 모습을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현상만 볼 뿐 그 근저에 깔린 권력의 비정함은 애써 외면하는, 뭔가 있는 듯 적당히 얼버무리기. 거꾸로 배명훈 소설에선 날카롭게 드러냈던 그 '날 것' 말이다. 

그래서 이인화의 훈수 역시 마뜩치 않다. 

"배명훈의 흥미진진한 알레고리들은 앞으로 보다 따뜻해져서 현재의 날카로운 사회적 통찰과 함께 가승 뭉클한 인간적 감동으로 확대되어가리라 생각한다." 

불편했을 것이다. 누구보다 후배 작가의 날 것을 본 노회한 베스트셀러 작가의 시각에서 그 날카로움은 계속 닳고 닳아 '보다 따뜻해져서'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다가가는 작품이 나오길 바라는 게 현실적인 충고였을 것이다. 그게 작가란 직업인으로서 살아남는 이땅의 법칙이기에.  

그런 닳고닳은 베스트셀러보다는 이처럼 덜 다듬어진 날 것을 더 즐기는 걸 보니 난 너무 가학적이거나 어쩔 수 없는 '골수 수평주의자'인 모양이다.  

                                                                                        *별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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