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사
수키 김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이 곳 알라딘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빨리 책 사라고 부추기는 사람과 얼른 읽으라고 옆구리 찌르는 사람.

반 년도 더 묵힌 이 책을 왜 이제야 읽었을까 싶을 정도로 재미있다.
무섭다. 동족끼리의 총칼 없는 전쟁에 머리칼이 쭈뼛거릴 정도로 무섭다.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버린 가족의 기막힌 이야기가 슬프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까 싶지만, 뭐 상황만 허락하면 이 세상에 못 일어날 일은 없다.
내가 한국인 부모에게서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것이 새삼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내 나라에서 모국어를 아무런 불편 없이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게 느껴졌다.

수지, 그레이스.. 끼인 세대의 슬픔과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조용히 파고드는 책이다.
번역이 다소 매끄럽지 않은 부분과 맞춤법에 맞지 않는 부분이 아쉽지만,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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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11-02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더 많이 알려져도 좋은 책인데 그게 아쉽습니다.

하루(春) 2006-11-02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꽤 많이 팔리지 않았나 싶은데요? 저도 샀잖아요. 하하.

가시장미 2006-11-02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 책 많이 보시네요.. 저도 보고싶어서.. 장바구니에 담아둘래요. :)

하루(春) 2006-11-02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세요. ^^

moonnight 2006-11-03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앗앗. 예전부터 보관함에만 넣어두고 못 산 책이네요. 하루님마저 추천하신다면 사야겠군요. 불끈;;

blowup 2006-11-03 0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잡자마자 금세 읽었네요. 옆구리 찌른 보람 있어요.^-^
자꾸 아른아른거리는 책이에요.

chaire 2006-11-03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무 님께 찔려서 이 책을 사려고 생각중인 사람 중 하나랍니다. 근데 하루 님 진짜 빨리 읽으셨네요. 조용히 파고드는 책, 이라니, 제 옆구리가 너덜너덜해지겠어요.^^

하루(春) 2006-11-03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oonnight님, 남는 게 있어요. 앙금처럼...
namu님, 저도 계속 아른거려요. 특히 통역하던 부분.. 담장을 타는 것 같은 아슬아슬한 부분이요. ^^
chaire님, 이 책만 계속 읽고 싶더라구요. 궁금해서 놓을 수가 없었거든요. 너덜너덜해진 옆구리 다시 꿰매려면 사시는 수밖에 없겠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