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다시 봤다. TV에서 해주는 거. 난 계획을 철저히 지키는 멋진 사람이다. ^^;
김 실장이 불쌍해서, 그 사람 사는 게, 표정이 쓸쓸해서 누가 옆에서 조금만 건드리면 확 울어버릴 것 같은 감정이 되어 버린 채 타이핑하고 있다. 다시 보니, 역시 극장에서 봤을 때는 제대로 못 알아봤던 세세한 부분들이 되살아나 나에게 돌아온다. 아주 멋있게...
이병헌에 대해선 늘 잘생겼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예전부터의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이병헌의 멋진 턱선(전체적으론 얼굴선)에 감탄하고, 눈빛에 다시 감탄하고, 마지막으로 웃을 땐 줄리아 로버츠만큼이나 옆으로 시원스레 벌어지는 입술에 감탄한다. 아쉽게도 각종 영화제에서 주연상을 못 받은 줄 알았는데 다행히 영평상(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과 춘사영화제에서 받았다네. 아, 정말 다행이다.
김 실장은 애초에 그 보스 밑에서 일할 인물이 아니었다. 어쩌다가 그런 분 밑에서 7년이나 개처럼 일했을까. 그런 그에게 진정한 사생활이 있었을까? 스트레스를 억누르는 표정이 진심으로 모성애를 자극하더라.
대체 어디서부터 뭣 때문에 둘의 관계가 어긋나기 시작했는지, 그 미묘한 감정싸움. 절대 아니라고 하면서도 끝내 침묵하는 김 실장, 김 실장의 추궁에도 대답하지 못하는 보스. 그런 험한 일을 하며 살지 않을 것 같이 생긴 그도 어쩔 수 없는 조폭인가. 끝이 뻔히 보이는데도 외롭게 싸움을 하는 비장한 모습이 왜 이렇게 슬퍼 보이는 거지? 밤에 봐서 그런가? 어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