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아침부터 갑자기 콧물 나고, 따라서 코가 맹맹해져서 머리도 약간 아파서 4일치 약 처방받아서 먹었다. 그 약 웃긴 것이, 의사가 "졸리면 안 되죠?" 하길래 "그쵸."라고 말했으면 당연히 안 졸린 약으로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내가 알기로 콧물을 멈추게 하는 약의 부작용이 졸음이라는데, 처방받아서 점심식사 후 30분 있다가 먹었더니 10분도 안 돼서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2시간 가량 무지하게 졸았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그냥 꾸벅꾸벅, 서서도 정신이 몽롱하고 눈꺼풀이 내려와서 비몽사몽으로 2시간을 보냈다.
그 약 값도 되게 비싸다. 난 처방 받아서 사면 다 1,500원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자그마치 5,000원이나 냈다. 그렇게 3일치를 4일간 먹고 나니 오늘 아침에는 참을만 해서 하루치를 동생한테 줘버리고 버텼다.
퇴근 전에 만두를 먹고, 집에 와서 작은 고구마 1개와 우유(팩에 남은 채로)를 먹는데 엄마가 갑자기 신경질을 내며 팩을 뺏어갔다. 책상에서 먹으면서 다 묻힐 거냐는 둥 하시는 히스테릭한 엄마를 등지고 앉아서 계속 버텼더니, 머리가 띵하다.
아~ 목마르고, 우유 고프고... 타이레놀 먹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