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에서 창간 10주년 기념영화제를 하는데, 평론가들이 뽑은 최고의 한국영화 10편을 상영한다고 하길래, 나도 재미삼아 뽑아봐야지...
씨네21 결과(괄호 안 숫자는 설문 답변에서 언급한 횟수)
1. 역사를 향한 조용하고 격렬한 관찰, <송환>(32)
2. 현대사를 다룬 최고의 영화, <박하사탕>(26)
3. 살벌한 리얼리즘의 잔혹동화, <살인의 추억>(24)
4. 한국영화의 희귀한 한순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22)
5. 이명세표 스타일의 경이로운 성과, <인정사정 볼 것 없다>(22)
6. 유례없이 괴상한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19)
7. 한국영화의 진정한 원류! <춘향뎐>(18)
8. 박찬욱 최고의 걸작, <복수는 나의 것>(18)
9. 우리 안의 괴물을 끄집어내는 판타지, <빈 집>(16)
10. 누구도 성취 못한 불온함의 미학, <넘버.3>(16)
송환, 그때 그 사람들, 공공의 적 2, 지구를 지켜라, 빈 집
이 네편을 못 봤지만 그래도 무순으로 뽑아본다.
1. 접속 - 이 영화의 출현은 PC통신 세대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나도 큰 영향을 받았다.
2. 낮은 목소리 - 작년에 TV에서 해주는 거 보고 며칠 동안 후유증에 시달렸다.
3. 8월의 크리스마스 - 허진호 감독의 얼굴과 진짜 잘 어울리는, 그래서 더 쓸쓸했다.
4.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 김기덕 감독의 영화만들기는 이제 거의 '도'의 경지에 이른 것이 아닐까.
5. 미술관 옆 동물원 - 로맨스의 새 장을 연, 새로운 형식의 영화.
6. 파이란 - 인간 본성의 회귀에 관한 내용을 담은 감동 백배의 영화
7. 인정사정 볼 것 없다 - 완벽을 추구하는 이명세 감독의 명작
8. 처녀들의 저녁식사 - 임상수 감독이 이 영화를 세상에 내놓은 때를 기점으로 우리 사회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9. 춘향뎐 - 임권택 감독이 예술을 하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
10. 박하사탕 - 이창동 감독의 영화에 충성하리라 맹세했다. '파이란'과 많은 면에서 닮은 영화라 생각.
11. 오아시스 - '박하사탕'과 '오아시스' 중 한 편만 넣으려 했는데, 도저히 나머지 하나를 뺄 수가 없었다. 판타지가 아주 돋보였다.
온전히 내 입장에서 의견을 썼다. 이 외에 아쉽게 순위에 들지 못한 영화들이 5편 이상 된다. 못 본 영화들을 보고 나면 순위가 바뀌겠지. 한국영화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