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11시쯤에 지진 느꼈습니다.
지금 보니, 지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알라딘에서 누군가의 글을 읽고 있었는데, 밖에선 바람이 휙~ 불면서 2번 흔들흔들하더군요.
그런데 그 느낌이 묘한 것이 모니터와 제 몸이 함께 흔들흔들하면서 몽환적이기도 하고, 순간 속이 울렁울렁거렸어요. 그래서 제가 마루로 뛰어가면서 엄마를 크게 불렀죠. 제가 좀 호들갑스럽습니다.
"엄마~! 좀 전에 흔들렸어." 왜 그렇게 시끄럽게 하냐고 한소리 들었죠.
속으로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할말이 없어 조용히 있었습니다.
엄마는 나가시고, 언니와 둘이 있는데 언니가 TV를 보다가 후쿠오카에 강진이 일어났다고 하네요.
그 때부터 흥분모드로 돌입했습니다. "그치? 그치? 그래.. 그게 지진이었던 거야."
기상청 홈페이지를 열려 했는데 안 열리더군요. 114에 전화를 했죠.
한참 있다 131이라고 가르쳐 주는데 속으로 '이건 일기예보 아냐?' 했어요.
그런데 그 114 안내원이 "거기도 지진났어요?" 하는 거다.
확~ 흥분해서.. 주저리주저리 내 경험담을 설명했다.
114가 전국적으로 전화 폭주라면서.... 고층아파트일수록 느낀 사람이 많다는 거다.
음.. 우리나라 어떻게 되는 거지? 좀 전에 큐슈도 강진이라던데... 걱정스럽네요.
이상.. 현장에서 하루가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