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11시쯤에 지진 느꼈습니다.

지금 보니, 지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알라딘에서 누군가의 글을 읽고 있었는데, 밖에선 바람이 휙~ 불면서 2번 흔들흔들하더군요.

그런데 그 느낌이 묘한 것이 모니터와 제 몸이 함께 흔들흔들하면서 몽환적이기도 하고, 순간 속이 울렁울렁거렸어요. 그래서 제가 마루로 뛰어가면서 엄마를 크게 불렀죠. 제가 좀 호들갑스럽습니다.

"엄마~! 좀 전에 흔들렸어." 왜 그렇게 시끄럽게 하냐고 한소리 들었죠.

속으로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할말이 없어 조용히 있었습니다.

엄마는 나가시고, 언니와 둘이 있는데 언니가 TV를 보다가 후쿠오카에 강진이 일어났다고 하네요.

그 때부터 흥분모드로 돌입했습니다. "그치? 그치? 그래.. 그게 지진이었던 거야."

기상청 홈페이지를 열려 했는데 안 열리더군요. 114에 전화를 했죠.

한참 있다 131이라고 가르쳐 주는데 속으로 '이건 일기예보 아냐?'  했어요.

그런데 그 114 안내원이 "거기도 지진났어요?" 하는 거다.

확~ 흥분해서.. 주저리주저리 내 경험담을 설명했다.

114가 전국적으로 전화 폭주라면서.... 고층아파트일수록 느낀 사람이 많다는 거다.

음.. 우리나라 어떻게 되는 거지? 좀 전에 큐슈도 강진이라던데... 걱정스럽네요.

이상.. 현장에서 하루가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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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03-20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에 기자 흉내를 내봤는데, 이건 기사감으로 꽝이다. 이렇게 감정에 치우쳐서 흥분한 표정으로 말하면 시청자들은 기자의 표정과 광분한 목소리톤만 기억한다는데... 내 글에서도 그런 게 느껴진다. ㅎㅎ~
이 곳을 통해서 알게 된 여러 님들이 떠오르네요. ㅊ님, ㅎ님 등등... 불안합니다.

날개 2005-03-20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나요? +.+ 아아~ 암것도 모르고 낮잠을 자다니...

하루(春) 2005-03-20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기도 감지됐다고 나오던데... 뭐, 우리집에서도 저만 느꼈습니다. 무서워요.

2005-03-20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5-03-20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 피해없으시죠?

하루(春) 2005-03-20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__)
물만두님 피해는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다만, 제가 그 때문인지 뭔지 머리가 좀 아프다는 것만 빼구요. ^^

클리오 2005-03-21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국적으로 많이 놀랐나봐요... 저는 그 시간에 자느라고.. 흐흐흐..^^;

moonnight 2005-03-21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있는 곳은 괜찮았던 듯. 아님 저만 못 느낀 걸까요 -_-a 하루님 많이 놀라셨겠어요.

하루(春) 2005-03-21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때아니게 예민했었나 봐요. 호호 우리나라도 안전하지 않다는 걸 느껴서 좀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