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어린이표 - 웅진 푸른교실 1  
황선미 (글), 권사우(그림) | 웅진주니어(웅진닷컴)
출간일 : 1999-12-20 | ISBN : 8901028514
 95쪽 | 257*188mm (B5)
2003년 5월 1일 초판 45쇄일 적에는 6500원이었다.

어떤 한 사람, 다양한 면모를 가지고 변화하는 인간에게
“나쁜 사람” “나쁜 어린이” “나쁜 여자” “나쁜 남자”라는,
통일되기 어려운 단일한 정체성의 딱지를 붙이는 건,
아마 때리는 것만큼이나 잔인한 폭력일 것이다.
그런 깨우침을 이렇게 간결하고 보드랍고 찡하게 이야기하다니, 대단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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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7-03-02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읽으면서 황선미 작가가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억울한 아이의 입장을 어느샌가 나는 어른이 되면서 잊었는데 작가는 잘 표현했더라구요.

가랑비 2007-03-02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정말 대단! 진주님, 서울 나들이는 재미있으셨나요? ^^
 
중국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선 다락원 중한대역문고 초급 1
다락원 편집부 엮음 / 다락원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한 달 반 동안 기초 회화 책으로 기본의 기본을 배운 다음, 두 번째 교재로 사용한 책입니다. 선생님께서 시중에 나와 있는 중국어 ‘교재들’을 여러 번 보기보다, 중국 초등학교 교과서를 차근차근 공부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이 책도 일주일에 두 번씩 한 달 반에 걸쳐 마쳤습니다.

초등학교 교과서답게, 참 귀여운 동시, 짤막한 우화뿐 아니라 교훈적이거나 중국에 대한 애국심을 고취하는 이야기가 모두 39편, 예쁜 삽화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어린이가 가족을 돕는 이야기가 많다는 것이에요. 66쪽에 실린 <집에서> 같은 글은 그 내용이 “저녁에 아버지가 신문을 보고 어머니는 TV를 보고 계신데, 어린이가 부모님께 과일을 가져다 드리니 온 가족이 웃었습니다” 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읽는’ 행위는 남자 어른의 것인가요? 아버지는 신문을 보고 어머니는 TV를 본다네요.

44쪽에 있는 <집짓기 놀이>는 어린이가 방이 네 칸 있는 장난감 집을 만들어 방 하나는 ‘할아버지와 그의 책들’에게 주고, 방 하나는 할머니와 자기 방으로 쓰고, 다른 방 하나는 아빠 엄마에게 주고, 나머지 방은 집이 없는 사람에게 주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책은 할아버지만 읽나 봐요. ‘집이 없는 사람’에게 줄 방까지 만든다는 말은 참 감동적이지만, 한편으론 사회주의 중국에 분명 ‘집 없는 사람’도 있다는 이야기이겠지요?

저는 이 책에서 120~122쪽에 있는 아래 글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雨点儿 빗방울

数不清的雨点儿,从云彩里飘落下来。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빗방울이 구름 속에서 휘날려 떨어집니다.


半空中,大雨点儿问小雨点儿: "你要到哪里去?"

공중에서 큰 빗방울이 작은 빗방울에게 물었어요. “너는 어디로 갈 거니?”


小雨点儿回答: "我要去有花有草的地方。您呢?"

작은 빗방울이 대답했어요. “나는 꽃 있고 풀 있는 곳에 갈 거야. 너는?”


大雨点儿说: "我要去没有花没有草的地方。"

큰 빗방울이 말했어요. “나는 꽃이 없고 풀이 없는 곳에 갈 거야.”


不久,有花有草的地方,花更红了,草更绿了。

오래지 않아, 꽃 있고 풀 있는 곳에서 꽃은 더욱 붉어지고 풀은 더욱 푸르러졌어요.


没有花没有草的地方,长出了红的花,绿的草。

꽃이 없고 풀이 없는 곳에서는 붉은 꽃과 푸른 풀이 자라났지요.

 

녹음테이프의 음질은 썩 좋은 편이 못 됩니다. ㅠ.ㅠ 다락원 홈페이지에 가면 녹음테이프 내용을 MP3로 ‘구입’할 수 있다는데요. 책을 샀는데 MP3를 따로 구입해야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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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2007-04-03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녹음테이프 없이 책만 살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으윽... 테이프가 있는 책은 정가 7500원, 없는 책은 5500원. 그니까 책만 사고 따로 mp3(1500원)를 구입하면 되는 거였어.ㅠ.ㅠ

가넷 2007-04-10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국어... 아, 머리아프게 공부했었는데... 2년동안 아예보지도 않았더니 홀라당 까먹어 버렸네요...-.-;

가랑비 2007-04-10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그늘사초님도 중국어를 배우셨군요. 다시 책을 펼치면 기억이 새록새록 나시지 않을까요? ^^
 
초간단 독학 중국어 첫걸음 (포켓북 + 단어쓰기 + MP3 온라인 제공)
송명희 지음 / 넥서스 / 200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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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부터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지인을 통해 소모임을 만들어, 선생님을 모시고 일주일에 두 차례씩 석 달 동안 중국어 독해의 기초를 닦기로 했어요. 독해의 기초를 닦는 것이 목적이지만, 워낙 처음 배우는 것이라 한 달 반 동안은 이 책으로 기초 회화부터 배웠지요.

제목이 ‘독학 중국어 첫걸음’이지만, 중국어는 처음엔 독학을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중국어의 독특한 자음 발음법은, 아무리 CD를 듣고 교재의 설명을 읽어도 혼자 익히기 어렵겠더라구요. 선생님에게 발음하는 법을 배우고, 또 자기 발음을 녹음해서 CD와 비교해 들어봐야 해요.

하지만 그 첫 단계만 넘어서면 이 교재를 독학하는 것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우리 모임에서는 선생님과 함께 9과까지 진도 나가고 이후 독해 공부를 위해 교재를 바꾸었지만, 나머지 10과부터 20과까지는 마음만 먹으면 혼자 해낼 수 있으리라는 것이 선생님과 우리 공통의 의견이에요.

처음 시작할 땐 아주 막막했는데, 9과까지 진도 나가니 중국어가 꽤 재미있는 언어라는 걸 알겠더라구요. “죄송합니다”란 말을 对不起(뚜이부치)라고 하는데, 한자를 해석하면 “대하여 일어서지 못하겠다”란 말이잖아요. 단어가 구성되는 방식, 발음의 리듬감도 재미있고, 중국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한마디씩 알아듣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물론 단어 하나를 외우더라도 간체자로 쓰는 법, 발음, 성조 세 가지를 다 외워야 하니 어렵긴 하지만요.

포켓북이 아주 유용합니다. 교재의 본문을 모두 실어놓았을 뿐 아니라, 뒤쪽에 ‘왕초보 필수 어휘’를 정리해두어 출퇴근길에 들고 다니며 단어 외우기 좋아요.

CD의 음질은 좋고, 말소리도 또박또박 알아듣기 좋지만, 여자 성우가 가끔 shi 발음과 si 발음을 헷갈리게 냅니다. 하지만 중국 영화 보니 중국인들이 본래 shi 발음을 강하게 할 때 si처럼 들리기도 하더라구요... 책 표지에 넥서스 홈페이지 가면 MP3가 무료 제공된다고 나와서 찾아가 보니, 다른 교재의 MP3는 있는데 이 책 것은 없더군요. -.- 중국어 공부하려고 일부러 MP3 플레이어까지 샀는데... 그래서 CD를 MP3로 변환해 듣고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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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 베틀리딩클럽 취학전 그림책 1003 
원제 : Joseph had a little Overcoat (1999)
심스 태백 Simms Taback (지은이) | 베틀북(프뢰벨)
정   가 : 9,000원 | 출간일 : 2000-07-31 | ISBN : 8984880078
양장본 | 32쪽 | 257*188mm (B5)
2003년 4월 15일 8쇄로 인쇄된 것을 보았다.

이야기, 재미있고
색상, 다채롭고
자꾸자꾸 변하는 모습이
생산적인 창의력을 자극해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내 눈에는 그 다채로운 색상이
다채롭다 못해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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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2007-03-01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좀... 정신 사나웠어요. 이야기는 재미있는데... ^^

반딧불,, 2007-03-15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어른들은 그런데 아이들은 좋아서 죽어요!
설마 정가 다주고 사셨나요?? 제가 아는 사이트서 2500에 팔았었는데^^

가랑비 2007-03-15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당근 알라딘 판매가에 샀죠! ㅠ.ㅠ

반딧불,, 2007-03-16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하셨습니다-_-;;

가랑비 2007-03-16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
 

검찰측의 증인 - Agatha Christie Mystery 33 / Witness for the Prosecution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최운권 옮김 / 해문출판사
1990-10-01 출간 / ISBN 893820233X
반양장본 / 304쪽 / 188*128(B6)
1994년 7월 중쇄 발행한 것으로, 구입 당시 가격 3000원.

작년 추석에 읽은 것을 여태 정리하지 않았다. ㅠ.ㅠ
1948년에 나왔다는 단편집이다. 작가의 49번째 작품, 열한 번째 단편집이라 한다.
단편 아홉 편이 실려 있는데, 그중 <SOS>와 <두 번째 종소리>는 좋았지만,
나머지는 솔직히 신선하지 않았다.
<네 번째 남자>의 소재는 빙의 혹은 다중인격인데
요즘에는 흔한 소재이지만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 중에서는 특이한 경우다.
영혼은 언제나 수수께끼다.

 

명탐정 파커 파인 - Agatha Christie Mystery 35 | 원제 Mr. Parker Pyne, Detective
애거서 크리스티 (지은이), 유명우 (옮긴이) | 해문출판사
출간일 : 1988-05-01 | ISBN : 8938202364
반양장본 | 338쪽 | 188*128mm (B6)
1993년 중쇄 발행한 것으로 당시 가격 3000원.

1934년에 애거서 크리스티의 여섯 번째 단편집으로 발표되었다 한다.
탐정이라기보다 해결사(?!)라 할 만한, 파커 파인이 활약하는 이야기 열두 편이 실렸다.
뒤의 다섯 편은 파커 파인이 서아시아와 이집트 등 오리엔트 지역을 여행하면서
겪은 이야기 연작으로 되어 있다.

미스 마플이 등장하는 이야기에도 그렇고,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종종
심리극 놀이 같다. 그래, 사람 마음이, 생각이 다 거기서 거기이겠지만,
그리고 통계는 사람을 이해하는 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사람을 다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치밀한 통계치에 따라 어떤 사람의 마음이라도 알 수 있으며,
따라서 사람의 인연과 행복마저 조절할 수 있다는 설정은,
기분이 나쁘다.

한 편 한 편 읽기에는, 꽤 재미있는 편이다.
하지만 <부유한 부인> 편을 빼면, 읽고 나서 아주 유쾌한 기분은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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