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지난주 신문을 보다가 한 공군 수송기의 핵심 비행 요원이
모두 여성인, 여군 역사상의 경사(!)가 일어났다는 기사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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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수송기’ 여걸 3총사가 책임진다 |
핵심비행요원 모두 여성인 첫 수송기 등장 한정원·이지영·최혜선씨 성공적 임무 수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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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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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 전술공수임무에 나서기 전 수송기 조종석에 나란히 앉은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 여군 3총사. 왼쪽부터 최혜선 하사, 한정원 대위, 이지영 대위. 5전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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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 역사상 처음으로 정조종사와 부조종사, 화물적재사 등 핵심 비행요원이 모두 여군으로 구성된 수송기가 등장했다.
(중략)
기장으로 첫 임무수행에 나선 한정원 대위는 공사(49기) 출신의 최초 여군장교이자 여군조종사로 전술공수임무를 수행한 최초 여성 기장 기록을 갖게 됐다. 총 비행 1161시간의 경력의 그는 25개 과목에 걸친 고난도 비행평가를 통과해 지난달 정조종사 및 임무지휘관 자격을 떠냈으며, 한달여 동안 임무 지휘훈련을 거쳐 이날 첫 임무에 나섰다. 국내 민간항공사에는 아직 여성 기장이 없으며, 미군에도 여군 정조종사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51기 출신인 부기장 이지영 대위는 2005년 여군 최초로 공군 보라매사격대회 공중투하 부문에서 우승한 경력 소유자. 이 대위는 고등비행훈련 과정을 끝내고 기종전환교육과 작전가능훈련을 거쳐 부조종사 임무를 맡았다. 화물적재사 최혜선 하사도 수송기 화물 적하 분야 5년차 베테랑이다.
이들 3명의 비행요원은 앞으로 비행단의 핵심 임무인 정기 공수임무를 비롯해 대간첩작전, 탐색 구조작전, 긴급환자 공수작전 등 남성 비행요원들과 다름없는 중책을 맡게 된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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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만약 군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들 대단한 여성 세 명이 25년쯤 뒤에 맞을 미래는 아래와 같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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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헬기조종사 피우진씨 ‘퇴역취소’ 소청 기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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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성 헬기 조종사 1호’ 피우진(52)씨가 제기한 인사소청을 국방부가 13일 기각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중앙 군인사 소청 심사위’를 열어 “현행 군인사법령의 ‘심신장애 전역’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의결해 발령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피씨의 소청을 기각했다. 피씨와 동행한 변호인은 1~7급 심신장애 때 퇴역 처분을 할 수 있도록 한 군인사법령에 문제가 있다며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씨는 1978년 소위로 임관해 육군 항공병과에 자원했고, 1981년 첫 여성 헬기 조종사가 됐다. 2002년 유방암에 걸려 양쪽 가슴을 다 도려내며 병마를 이겨냈지만 군 신체검사에서 2급 장애판정이 내려져 퇴역명령을 받고 지난달 29일 퇴역했다. 국방부는 피씨의 인사소청을 계기로 제기된 군인사법상 ‘심신장애 전역’ 문제의 개선 여부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에서 심층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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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양쪽 가슴이 없다는 이유로 군에서 쫓아내다니.
저 세 여성 공군의 미래는 피 중령과 다르리라고, 장담할 수 있을까?
(뒤늦게 밝혀진 사실인데 피 중령이 "대한민국 여성 헬기 조종사 1호"는 아니고,
1세대 여성 헬기 조종사라 한다. 피 중령은 처음 항공학교에서 헬기를 배운 세 여성 가운데
한 명인데, 1호라 할 수 있는 김복선 대위와 다른 한 여성은 전역하고,
그동안 피 중령만 남아 있었기에 그냥 피 중령을 가리켜
"1호"라고 말해 왔을 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