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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문화여행 - 알면 재미있고 모르면 당황하는
박영수 글, 김수경 그림 / 거인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 중국인들은 왜 관우상을 행운의 상징으로 여길까요?
- 일본의 복고양이, 마네키 네코의 유래
- 인디아인들은 왜 죽은 이를 불에 태워 갠지스 강물에 떠내려 보낼까요?
- 내국에서는 왜 흰 코끼리를 성스럽게 여기나요?
- 필리핀의 독특한 자동차 지프니의 유래
- 베트남의 명물 옷, 아오자이
- 인도네시아 발리는 왜 ’춤의 섬’ 이라고 불릴까요?
- 터키석과 터키탕, 그리고 케밥
- 미얀마 남자들은 왜 치마를 입게 되었나요?
- 왜 프랑스 요리가 유명하고 프랑스에 카페가 많을까요?
- 네덜란드에는 왜 그렇게 풍차가 많나요?
- 왜 불독이 영국의 개로 여겨질까요?
- 스위스 초콜릿은 왜 유명한가요?
- 덴마크인들은 왜 맨손체조를 좋아할까요?
- 아이슬란드는 추운 땅인데 어떻게 온천이 많나요?
- 왜 미국인들은 미식축구, 야구, 농구에 열광하나요?
- 왜 미국인들은 영화를 보며 팝콘을 즐겨먹을까요?
- 브라진 사람들은 왜 그렇게 축구를 잘할까요?
- 콜롬비아 커피는 왜 유명한가요?
- 쿠바에서 생산된 담배는 왜 유명할까요?
- 이집트 피라미드를 지키고 있는 스핑크스의 정체
- 뉴질랜드에서 스포츠로 처음 시작된 번지점프
-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는 무얼 나타낸 것일까요?
혹시 여러분은 위의 질문에 몇 가지나 답할 수 있을까요? 아, 물론 인터넷으로 찾으면 금방 할 수있다구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다 찾으려고 애쓰기보다는 차라리 <알면 재미있고 모르면 당황하는 지구촌문화여행>을 읽는 것이 나을 듯 하네요.
이 책은 고학년 아이들과 독서논술 수업을 하기 위해 구입했던 책인데요. 아이들에게 그저 읽어주기만 해도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책 소개를 해줬더니 당장 자신의 부모님들께 사달라고 한 아이들이 많았나봐요. 덕분에 어떤 책은 그냥 제가 읽어주고 수업하는데, 이 책은 아이들이 많이 구비해서 수업하니 더 효과가 좋은 수업이 되었답니다.
" 이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일 중 하나는 여행이다." - 영국비평가 W. 해즐릿-
바로 이 책 머리말에 나오는 말이랍니다. 여행의 즐거움 중에서 해외여행은 더욱 큰 설렘과 기대감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나라 문화를 잘 모르면 실례를 할 수도 있지만, 반면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이해한다면 더 맣은 경험과 깨달음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세계여러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제화시대를 맞이하여, 우리보다는 더 많이 외국여행의 기회를 갖게 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세계에 대한 공부를 할 때,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책이라고 봅니다.
이 책의 재미있는 주제 가운데 하나인 " 일본 라멘은 한국 라면과 어떻게 다른가요." 하는 질문을 한번 볼까요?
라면은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널리 식용되고 있는 인기식품이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해요. 공통점을 보면, 기름에 튀긴 밀가루 국수에 양념분말스프를 곁들여 끓여 먹는 것이 비슷하답니다. 왜냐하면 1958년 일본인 사업가 안도 시로후쿠가 발명한 인스턴트 라면을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랍니다. 그렇지만 인스턴트 라면은 발명 원조국인 일본보다 한국에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요. 끓는 물에 면과 스프를 넣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가편함과 속도성이 빠른 걸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에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랍니다. 그러기에 한국 라면의 특징을 보면, 스프에 있는데요. 어떤 분말 혹은 건더기를 넣느냐에 따라 라면 이름이 달라질 뿐 아니라 대체로 매운 맛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편이며, 요즘에는 한국식 얼큰한 라면을 좋아하는 일본인도 많다고 하네요.이에 비해 일본에서는 라면을 ’라멘’ 이라고 부르며, 인스턴트 라면보다는 튀기지 않는 국수를 이용한 생라면을 좋아해요. 또한 일본 라멘은 건더기보다는 국물 맛에 신경을 쓰는 편으므로, 일본에서는 직접 만들어 파는 라멘 전문가게가 굉장히 많다고 하네요. 일본라멘은 면발도 굵은 편이고, 국물도 한국 라멘에 비해 순하거나 느끼한 맛이 나지요. 하지만 일본인들의 입맛에는 잘 들어맞는 까닭에 지역에 따라 특산물을 이용한 개성있고 독특한 라면이 탄생했나봐요. 현재 일본의 3대라멘을 꼽는다면, 하카다, 삿포로, 키타카나 지방의 라면이라고 해요. 하카다라멘은 돼지뼈를 고아만든 국물, 삿포로 라멘은 된장을 풀어 짜고 매운맛이 나고, 키타카타 라멘은 ’간장’을 기본으로 하기에 ’쇼유 라멘’리라고 하는데, 오늘날 일본인들은 생라멘을 일본의 자랑스런 전통으로 여기며, 맛있는 라면을 먹기위해 줄지어 한시간을 기다리기도 한다니, 우리나라와는 다른 문화이지요.
이렇게 라면 하나의 문화도 한국과 일본이 다르듯이 세게여러나라에는 다양한 문화가 있는데, 위의 질문들은 사실 이 책에 나온 질문의 절반도 안되면,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의 대륙으로 구분하여 모두 48개국의 다양하고 이색적인 문화들을 69가지 문화에 대해 대화하듯 설명해 놓았기에 아이들이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기에 딱 좋은 책이랍니다.
저는 이 책 가운데, 미국사람들이 영화를 보며 팝콘을 즐겨먹는 이유를 읽으며,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답니다.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먹거리였던 ’팝콘( Popcorn) 은 옥수수 (corn)을 펑(pop)튀긴 과자로서, 어떤 물질이 높은 압력에서 터지는 소리를 우리는 ’펑’이라고 하고, 미국인들은 ’팝’이라고 발음한다네요. 그런데 팝콘은 미국 암학회와 치과협회에서 지방이 적고 당분이 없는 과자라고 해서 적극 권장한데다, 군것질 좋아하는 미국 국민성이 맞아떨어져 미국인의 간식이 되었는데, 영화관에서는 이익을 많이 남기기 위해 먹을 때 별다른 소리도 나지 않고, 배가 부르지 않아 계속 먹게 되는 팝콘을 적극 팔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더니, 고학년 아이들은 "이집트 피라미드를 지키고 있는 스핑크스의 정체’ 에 대해 제일 호기심을 갖고 궁금해하더군요. 고대 이집트에서는 통치자가 죽으면 사람들이 그를 피라미드에 묻었는데요. 피라미드는 사각형 테두리를이룬 아래에서 점차 위로 올라와 꼭지점에서 만나는 독특한 건축물인데요. 이집트 사람들은 그 꼭지점에서 직선으로 내려온 바닥보다 약간 높은 지점이 생명의 기운이 가장 잘 보전되는 곳이라고 믿었으므로, 거기에 관을 놓은 다음 통치자의 시신을 모셨다고 하는데요. 이집트의 신앙에 따르면 훌륭들어갈 육체가 필요하고, 통치자는 특히 신성한 존재이므로 특별하게 보호해야 했기에 입구는 누가 침입하더라도 절대 들어오지 못하게끔 복잡하게 설계했으며, 곳곳에 함정을 장치했고, 그래도 안심이 안되기에 피라미드 앞에 거대한 스핑크스를 세웠다고 하네요. 이집트에서는 왕을 사자와 똑같이 생각했기에 비록 상징적이기는 하나 무서운 사자를 내세워서 피라미드를 지키려고 한 거래요. 그런데 이집트의 스핑크스는 한결같이 무덤에 묻힌 왕의 얼굴을 하고 있는데, 바로 왕이 최고 권력자인 동시에 신 같은 존재라 왕의 얼굴을 한 사자를 신성시하여 왕이 자기 무덤을 지키는 격이 된 거라고 하는 군요.
아이들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의 이야기 뿐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 문화의 이야기들이 궁금하길 했으나 잘 알 수없었던 재밌고 새로운 이야기들이라 귀가 쫑긋하는 모습들이었어요. 세계여러나라의 문화에 대해 궁금해하는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각 나라들의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혹은 읽는 대상이 중학생 정도라면 수능 논술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을 ’문화상대주의’ 에 대해서도 함께 토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 개고기 문화가 있듯이, 이 책 218쪽에 나오는 피지에서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 풍습이 있다는 황당한 풍습이지만,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는 법을 알아갔으면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