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다가 하나 둘씩 자라는 흰머리를 보고 놀라고 하는 요즈음입니다. 어릴적 엄마의 주름진 얼굴 위에 하나 둘씩 나는 흰머리를 뽑아드리면서 "엄마, 이다음에 꼭 효도할게요." 하고 마음으로 다짐하곤 했는데, 내 어머니를 위해 무엇을 해드렸는지 생각하니 참 부끄럽기만 합니다.  

이제는 막내가 고사리같은 손으로 내 어깨를 주무르면서 "엄마, 이다음에 엄마가 할머니되면 내가 꼭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예쁜 것도 사줄거야." 라고 하는 말을 들는 나이가 되어 딸 셋을 키우면서 비로소 부모님의 심정을 조금씩 헤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어버이날에는 내 아이에게 무엇을 받기를 기대하는 마음만큼, 꼭 부모님들에게 안부전화만 달랑드리지 않고, 꼭 편지라도 한통 드리는 성의를 보여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너무 안써서 펜을 들면 무슨말 부터 써야할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얼마전에 강풀선생님의 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읽으면서 내 부모님 생각이 났습니다. 내부모님들의 세대...우리아이들에게는 할머니, 할아버지세대... 바로 우리들의 미래의 모습이 될, 그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이번 어버이날에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내어 할머니, 할아버지댁을 방문해보거나 할머니,할아버지에 대한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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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3억 중국인을 눈물바다로 만든 모자(母子)
    from 함차님의 서재 2009-04-29 16:54 
    13억 중국인을 눈물바다로 만든 모자(母子) 어머니와 함께한 세상으로의 마지막 소풍! 세상 구경이 소원인 100세의 어머니를 70세 아들이 여행길에 불편하지 않도록 특수제작한 자전거수레에 태우고 나들이를 떠난다그이 이름은 중국인 왕일민이 100세의 어머니와 함께한 중국 종단 여행을 사진과 함께 담아 많은 언론에 오르내리는 실화. 그와 그녀(어머니)는 인터뷰에 응할때마다 대수롭지 않다고 대답한다. 방송국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다. 어머니와
 
 
 

곧 5월 어린이날이 다가오네요. 여러분은 아이들에게 어떤 선물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전 뭐니뭐니해도 책만큼 좋은 선물이 없는 것 같아요. 올해 고딩인 울 큰 아이가  어렸을 때 제일 처음 '딥스'라는 책을 주면서 메모를 하나 써 주었거든요. 책 앞쪽에 선 작은 글씨로 사랑의 편지를 쓴거지요. 아이가 얼마나 좋아하던지....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아이에게 책을 선물할 때면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서 주곤 했답니다. 나중에 커서 아이가 그걸 보면 참 좋아하겠지요? 저도 이다음에 그걸보면서 '아~ 내가 이런 선물을 했었지...' 하게 될 것 같구요. 물론 여러분도 그렇게 하시는 분이 많으시죠?  올해는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안겨주게 될 것 같네요.   

이번에 보물창고.푸른책들 브랜드전에 참가하여 집에 없던 푸른책들의 책을 왕창 구입했거든요. 푸른도서관, 작은도서관, 책읽는가족시리즈를 구입해서 덕분에 그동안 저도 읽고 싶었던 <영구랑 흑구랑>, <꽃바람>을 비롯한 우리집에 없는 이금이 선생님의 책을 거의 다 샀구요. 또 강미선생님의 <길위의 책>도 샀답니다. 참 일일이 고르느라고 시간이 많이 걸려서 푸른책들의 책이 세트로 한번만 클릭하면 왕창 살 수있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답니다.  

 

 

 

 

 

 

 

 

 여러분은 아이들을 위해 어떤 책을 준비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좀 돈이 들긴 해도 내 아이에게 주는 책세트는 어떨까요? <마시멜로 이야기세트>나 , <파브르곤충기>,<민들레자연과학동화세트>, <시튼동물기세트>등도 추천합니다. 아이들이 평소에 갖고 싶어하던 책이라면 더 좋겠지요? 아이들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피는 것을 기대해보면서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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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변화는 두려운것이 아니다 또다른 기회
    from 함차님의 서재 2009-04-29 17:00 
    변화에 빠른 적응을..안주하는 삶은 지치기 마련이다. 몸이 좋지 않아..주말을 할애해 병원에 들렀다. 토요일이라..사람들이 많이 기다린다. 주말이면 평일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이들로 북적대기 마련.. 좀더 일찍 병원을 방문해서 진찰예약하고 대기한다면 다소나마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오전진료동안 많은 사람들이 진료를 위해 기다리고 있고..책꽂이에 가볍게 읽을거리를 모아둔 여러권 잡지 속에..내 눈을 사로잡는 한권의 책.. 앞선 사람
 
 
 

제가 말씀드린 적이 있던 가요? 울 집에 큰 아이가 올해 고딩이라고요. 

선배엄마들이 고등학교 보내면 피곤하다고 하는 걸 이해못했는데, 요즘 아주 실감합니다요. 

날마다 야간자율학습에 지쳐서 돌아오면, "엄마, 배고파!" 연발하는 아이... 

학교에서 점심 저녁 두번이나 급식을 하니, 집에서 보다 밖에서 먹는 밥이 더 많다지요. 

아무리 정성껏 해주신다고 해도 엄마의 마음은 안쓰럽기만 하네요. 

요즘은 까칠해 보이는게 아무래도 비타민 부족같아서 아침이면 야채.과일쥬스를 해주려고 노력한답니다.  요즘 새로 개발한(?)쥬스가 있어 소개하려고 해요. (혹시 나만 몰랐던가?)  

 

* 웰빙 잎싹표 수험생 쥬스 

1.  위장에 좋은 마,와 당근을 준비한다.  

2.  딸기, 바나나등의 과일을 준비한다.  

3. 야채, 과일을 넣어 믹서기에 간다. 

4. 쥬스에 홍초를 조금넣어 섞어준다.  

5. 맛있게 먹는다. 

 

사실 아이들이 과일쥬스는 잘 먹지만, 마는 잘 안먹잖아요. 약간 물컹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홍초를 넣었더니, 요플레같은 맛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부담없이 위에 좋은 '마'를 먹었답니다.  남편이 어디서 들었다고 해서 해봤는데, 글쎄 나중에 보니 홍초병에 적혀있더라구요. 제가 원래 시큼한 홍초를 싫어해서 오래도록 식구들한테 잘 안줬는데, 이렇게 만드니까 저도 먹을만 하더라구요. 혹시 모르셨던 분들도 한번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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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 싶지 않아! 그림책 보물창고 47
지니 프란츠 랜섬 글, 캐서린 쿤츠 피니 그림, 이순미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의 이혼율에 대해서는 굳이 더 언급하지 않아도 될만큼 심각한 실정이고, 이제는 바로 내 이웃에서조차 이런 아픈 소식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어른들의 이혼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다름아닌 사랑스런 우리의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어른들은 얼마나 자각하고 있을까?

집에서 부부싸움을 할 때만 하더라도 아이들이 그런 상황을 너무 싫어하는 것을 알기에 극히 조심을 하려고 하지만,  어쩌다 가끔씩 말다툼이라도 하고 나서 나중에 아이에게 미안해서 살짝 물어보면 " 엄마, 아빠 싸우는 것 정말 싫어요." ,"그럴 땐 집에 있고 싶지 않아요." 이런 반응을 한다. 내 어릴 때도 그랬던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말 새가 되어 어디론가 훨훨 멀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으니.....

" 나는 물고기가 되고 싶었어요. 내 눈물이 강물이 된다 해도 내가 얼마나 울었는지 아무도 알아채지 못할테니까요."   이 책에 나오는 아이가 한 말인데, 바로 나의 기분도 이랬던 적이 있다.

만약 내 부모가 이혼한다면?..... 
그건 이 책의 아이가 느끼는 것처럼 모든 아이들에게는 믿을 수 없는 아니, 차라리 꿈이길 바라는 상황일 것이다. 
그기다 "엄마, 아빠는  이혼하기로 했단다."  아이에게 이런 말은 마치 폭탄처럼 어마어마한 위험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러기에 단단한 등 껍데기를 안으로 넣고 싶은 거북이가 되고 싶고,  부모님이 크게 싸우시던 날 코끼리처럼 힘이 세져서 그 싸움을 말리고 싶고, 야생마가 되어 바람처럼 떠나고만 싶은가 하면, 고슴도치가 되어 아무도 괴롭히지 못하게 하고싶고, 심지어 악어가 되어 그런말을 하시는 부모님의 무서운 소식을 다 삼켜버리고 싶기도 하고, 차라리 사자가 되어 모든 사람이 나를 사납다고 여기게 하고 싶고,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우리아이들의 솔직한 마음 이고, 바로 내 아이들의 마음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그 무엇보다 물고기가 되어 눈물이 강물이 되는 것처럼 펑펑 울고 싶다고 아이가 말하는 대목을 읽을 때는 진짜진짜 공감하고 싶었다. 그리고 사실은 아기 캥거루가 되어 엄마, 아빠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것....  두 분이 싸우시던 말든 여전히 사랑스런 두 분의 아이가 되고 싶은 것고 부모님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것은 모든 아이들의 마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작가님은 이런 상황에서의 아이들의 마음을 정말 잘 표현하신 것 같다.

이 그림책의 뒷 편에 보면 "이혼한 부모를 위한 지침" 이라는 글이 나오는데, 사실 나는 이 글을 먼저 읽었다.  이혼과 양육권분야를 전공했으며, 개인상담소를 운영하시는 심리학자이신 ’필립 스탈’ 님께서 쓰신 조언이셨는데,   꼭 이혼한 부모가 아니라도 부부싸움을 자주하시는(?)부모들이라면 꼭  읽어보고 명심해야할 내용같았다.

1) 이혼가정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2) 그 아이들은 부모님들께 무엇을 느끼고 어떤 성격으로 형성되기 쉬운지.  
3) 이혼한 뒤에도 아이에게 어떻게 해주어야하는지에 대해서 등
바람직한 조언을 해주셨는데, 깊이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었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가정생활을 원하지만, 만약 우리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 만한 어쩔 수없는 상황이 온다면....
이 그림책 속에 나오는 부모님처럼 아이들을 위한 배려를 잊지말아야 할 것 같다.
이들은 혼란해 할 아이에게 먼저 부모의 이혼사실을 이야기하면서 동의를 구하고, 잘 이해시키려 했으며,아이의 분노와 복잡한 감정을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야기 해주고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었고,  한 인격체로 대해주었기에 부모님의 이혼이란 엄청난 충격앞에서 그저 "말하고 싶지 않아요." 란 한마디를 되풀이 하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는 아이에게 자신들의 나쁜 기분을 전가시키지 않고, 적절하게 답변해 준 부모님들 같다. 그들이 아이에게 한 말을 살펴보면,

" 엄마, 아빠는 서로 잘 지내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단다."
" 여러 감정이 생길거야, 이런 일을 겪는 아이들 대부분이 그렇단다."
" 화내도 괜찮아."
" 슬프면 울어도 돼"
"두려운 건 당연해"
"나는 언제나 네 엄마야, 아빠도 언제나 네 아빠고, 그리고 우리는 절대로 너를 떠나지 않을거야."
"마음을 털어놓으면 도움이 된단다."
"우린 자주 만날거야. 그리고 네가 원하면 언제든지 엄마, 아빠 누구에게든 전화해도 돼."
" 그리고 어디에 있든지 너는 사랑받을거야."


불행한 상황이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설명해주신 부모들 같다. 그러나 어떠한 말로도 아이들의 충격이나 상처가 다 치유된다고는 보지 않기에 우리 부모들은 언제나 아이들 앞에서 부모의 감정싸움이나 나쁜 기분으로 인해 우리 아이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할 것이며,  아이들도 하나의 인격체임을 알아서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줄 수있는 성숙한 부모가 되어야 겠다.  어쨌든 가족해체와 이혼율 증가인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하고, 아이나 부모, 누구나 읽으면 도움이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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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점만점 1학년 - 공부 잘하고 친구와 잘 지내는 민우는, 동화로 배우는 학교생활 1 백점만점 1학년 시리즈 2
고정욱 지음, 유영주 그림 / 글담어린이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하는 아이들은 자유로운 유치원생활과 사뭇 다른 초등학교에 대해 불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고, 학부모또한 학교생활에 대해 여러가지 궁금한 점이 많으실 것이다. 

'학교생활에 대한 준비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시킬 방법은 없는 걸까?'

" 학교가 얼마나 즐겁고 신나는 곳인지 자연스럽게 알 수는 없는 걸까?'

이런 고민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학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입학을 앞두고, 선생님과의 관계, 숙제, 시험, 급식, 친구관계... 이런 것들을 한꺼번에 가르치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이런 고민들을  짧막한 단편 이야기들을 통해 속시원하게, 혹은 자상하게 설명해주시고자 하는 고정욱 작가님의 마음이 담긴 책이라고 볼 수있다.


공부잘하고, 친구와 잘 지내고 싶고, 백점만점 1학년을 보내고 싶은 민우의 좌충우돌 학교이야기...

민우에게 드디어 취학통지서가 나왔다. 그런데 학교는 왜 다녀야하는지 궁금한 민우, 엄마와 아빠가 동화를 통해 민우에게 자상하게 설명해주시는 이야기가 나온다.  학교에 입학하고도 유치원 때 버릇이 나와 툭하면 지각하는 민우에게 엄마는 그러면 선생님께 혼난다고 툭하면 말씀하셔서 민우가 상상하는 선생님은 도깨비처럼 생각되는데, 선생님의 친절하신 모습에 감동받아 학교생활이 점점 즐거워지는 민우, 급식시간에는 당근,콩 반찬이 싫기만 한데, 선생님이 들려주신 '채소나라 임금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급식시간이 즐거워졌다. 그런데 학교에 가면 매일매일 내주는 숙제 또한 민우에겐 불만이고, 힘이 들었으나 선생님께서 자상하게 왜 숙제를 해야하는지 알려주시니, 이제 민두는 숙제도 매일 열심히 하는 버릇을 들이고자 다짐해 본다.그 외에도 친구랑 잘 지내기, 받아쓰기시험, 스티커 경쟁 등, 학교생활에서 부딪치게 된 여러가지 문제상황들을 민우가 어떻게 적응해나가는지 재밌게 나와있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 [아주 특별한 우리 형] 등으로 유명한 고정욱 작가님께서 다정하게 들려주시는 <백점만점 1학년>을 읽는다면 학교생활은 문제없는 즐거운 아이가 될 것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꼭 맞는 책으로, 초등학교 생활을 준비하고 있는 1학년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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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9-04-25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1학년인 작은아이 에게도 좋을것 같아요.

꿈꾸는잎싹 2009-04-25 11:52   좋아요 0 | URL
작은아이가 1학년이시네요.
아이 눈높이에 꼭 맞는 책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