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넥스] 여우 스탠드 FX-2016/4가지 색상/각도조절/취침등(무드등)/인버터 스탠드 - BLUE(파란색)
휘넥스
절판


오른쪽으로 꺾으면 스탠드가

왼쪽으로 꺾으면 취침등이

바로 하면 off 기능까지

깜찍한 나의 여우 스탠드...



스탠드를 사 본 지가 언제인지...

고등학교까지는 늘 백열등과 형광등만 썼다.
그래서 공부하다 퍽 하고 터지는 황당한 경우도 꽤 많았다.
그러다가 대학에 가서 삼파장이란 스탠드를 써 봤다.
대학에 입학하고 친구와 용산에 가서 산 삼정 바이오스탠드가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보니 삼정스탠드와 함께 한 것이 12년을 넘어간다. 그때 기숙사에서 함께 똑같은 스탠드를 두고 쓰던 친구는
"아직도 그거 쓰나? 나는 벌써 고장났는데..."라고 했던가?
하여튼 그렇게 오래 한 스탠드.
그렇다고 크게 낡거나 달라지거나 한 것은 아니다. 가끔 고개를 끄덕끄덕 할 때 소리가 요란하긴 하고, 흔들거리긴 하지만
스탠드 본연의 기능에는 전혀 이상 없음이다. 안에 들어가는 등도 한 번 밖에 안 갈아줬음인데 12년을 버틴 걸 보면 장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런데 어제 알라딘에서 구여븐 스탠드 하나 장만했다.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일이 하나 기념이기도 하고, 침대에서 책을 읽을 때 조명이 필요하다는 핑계이기도 하다.

하여튼 맘에 든다. 지인들에게 선물을 할 맘을 먹을 정도로 근사하다. ㅎㅎ 그래도 얼렁 두 개 더 주문했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07-08-06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파란색으로 구입해서 작은딸 책상에 올려주었지요.
아주 깜찍하고 기능도 만족해요.^^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란 말이 좋아요.

sokdagi 2007-08-08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카드에 '스스로 주는 선물입니다'라고 쓰여 있으니 어색하더라구요^^ 사실 저도 성별은 모르지만 뱃속에 생긴 아가한테 주는 것이기도 합니당.ㅎㅎ

프레이야 2007-09-27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아기 생기신 거에요? 어머나~ 축하드려요^^
예정일은 다음해 4-5월쯤이겠군요. 정말 기쁜 일이에요^^

AdiosDay◎ 2008-01-27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요 생긴게 다르네요 제품이랑 받으신거랑 ㅋㅋ

루니앤 2008-02-18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디자인이 다르네요.. 전 디잔인가...

sokdagi 2008-02-19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글이 넘 늦게 다네요.^^ 디자인이 바뀐 모양이에요. 제가 살 때만 해도 여우였거든요. 근데 모델이 바뀌었네요. 전 님들이 무슨 소리를 하시나 했어요.^^;;
 
오늘의 거짓말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린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하고 살아가고 있을까? 솔직히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달콤한 나의 도시'라는 유쾌하고 적나라한 우리들의 생활을 파헤쳐주던 '정이현'의 전작에 힘입어서이다. 무릇 소설을 연이어 낼 경우에는 재탕과 삼탕이 반복되기 마련인데 적어도 이 단편집엔 그런 우려먹기가 나오지는 않는다. 뒷 부분엔 늘 그렇듯이 비평가의 그럴 듯한 비평이 작품에 대한 해설처럼 담겨있긴 했는데 과감히 덮어버렸다. 작가의 말만으로도 작품의 내용만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카드키가 없이 집을 나섰다가 오도가도 못하게 된 냄새에 묻힌 주인공과 삼풍백화점의 붕괴 속에 묻혀간 많은 사람들, 80년대 학교의 풍습과 유행을 따르지 못하고 과거에 묶여 있는 동창까지. 그냥 웃고만 넘길 수 없는 일들이 이 책 속에는 가득가득 했다. 또한 거짓말로 밥을 먹고 간식을 먹고 커피를 사고 생필품을 사는 주인공은 비단 소설 속의 주인공이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일 것이다. 오늘도 난 고등학교 동창과의 채팅 속에서 우리 꼭 만나자고 말을 했다. 그 말을 한 지가 10년이 넘어가는 게 아닌가 싶다. 거짓말이라고도 할 수 없고 참말이라고도 할 수 없는 모호한 경계. '랄랄라 하우스'에서 김영하가 한 말이 기억에 난다. 거리에서 오랜만에 만난 남자 동창들에게 명함만큼 좋은 도구는 없다고 한다. "언제 한 번 연락해."라고 말하며 건네는 명함들. 그 명함들이 돌아서자마자 땅바닥에 버려질지라도 우선에는 그 상황을 모면하고 자연스럽게 넘어갈 윤활유가 되어줄테니 말이다. 그와 동시에 여자 동창들의 만남을 묘사한 부분은 그야말로 앞권이었다.

"오랜만이야!"

"그래. 반갑다"

............침묵..........

"참 너 ** 결혼한 거 들었어?"

"정말? 그랬구나."

...........침묵...............

"참 너 아직 거기 사니?"

"아니 이사했어."

"아..................그럼 번호는 그대로지?"

나의 기억이 망각과 오도를 워낙 잘 하기에 이게 정확한 전문인진 모르겠으나, 정말 김영하의 묘사를 보고 그야말로 박장대소를 했다. 그게 진실이고 사실이고 현실이기에. 그런데 나에 대입시켜 보면 왠지 모를 찝찝함이 드는 건 왜일까?

살아가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일들을 잊고 살고, 거짓부렁을 하고 살아가는가 다시 생각해 보았다. 쉽게 잊는 우리들의 과거를 이 소설을 통해 되돌아 보았다면 거짓일까? 386 세대와 같은 심각한 시대적 아픔과 고통을 짊어지지 못하고 살아온(?) 지금의 30대에게도 참 많은 상흔이 있다는 사실을 이 소설에서 살펴보게 되었다. 백화점이 무너지고, 성적표가 학교에 버젓히 붙었고, 딱따구리 머리와 조다쉬 청바지와 농구화를 신고다녔으며, 다리가 무너지고 비행기가 떨어지는 무수한 사고까지. 우린 정말 너무 많은 것을 잊고 너무 멀리 와 버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07-08-02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다기님, 저도 오늘 거짓부렁 했어요. 집에 바쁜 일이 있다고 하고 차 한잔
하고 가자는 말을 사양하고 그냥 왔어요. 안타까운 표정 지으며..ㅎㅎ
추천합니다^^
 
내 안의 우주목 나남창작선 12
김종록 지음 / 나남출판 / 200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은 왜 자기에게 하는 100가지 칭찬을 듣지 못하고

자기에게 하는 한 가지 비난에 맘을 쓰는 것일까?

나이를 먹어갈수록 사람들에게 너그러워진다고 믿었다.

그런데

사실은 너그러워지는 게 아니라

무관심해지는 게 아닌가 싶다.

사람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데에는

엄청난 관심과 에너지가 소진되기에

미워하지도 원망하지도 관심을 보이지도 않고

살아가는 날들...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은

자기 자신을 소진시키곤 한다.

말 그대로 소진되는 나 자신을 보며

삐뚤어지는 날 보며

속상하고 우울해 한다.

그러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할 무렵 읽은 책이다.

 

그 책 속의 한 구절...

 

"상처 안에서 커 가는 생명은 모두 약초가 된다.

 가슴 속에 미움만 품지 않는다면...

 만일 무엇인가를 미워하는 마음으로 자라게 되면

 약초가 아니라 독초가 되고 만다.

 때로 독초가 약이 되기도 하지만 그야말로 비상약일 뿐이다."

<내 안의 우주목> 중에서...

 

비상약을 상비약처럼 복용할 수는 없지 않은가 말이야.

비상약은 말 그대로 비상시에 써야 할 약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화가 된 사람들 - 경쟁에서 이기는 10가지 법칙
진 랜드럼 지음, 양영철 옮김 / 말글빛냄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언젠가부터 우리 생활에 '신화'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신화는 없다, 신화가 된 사람들, 신화의 힘, 신화가 된 남성성과 같은 책 제목을 보더라도 이러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신화가 넘쳐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평범함에서 탈피하여 인류의 역사에 족적을 남기고픈 범인들의 열망의 소산일테지? 그런데 이러한 책을 읽어보면 결론은 하나이다. 바로 '신화는 없다'는 사실 말이다.

이 책의 제목은 독자들을 '혹'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신화가 된 것인지 궁금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존경심이 생기기도 하고, 스스로를 평범하다 못해 진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뭔가 방법을 알려줄 듯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제목이 "경쟁에서 이기는 10가지 법칙"이 아니던가! 무시무시하기도 하지만 험난한(?) 세태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저 정도는 갖춰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제목이다. 처세술이나 성공전략, 성공술과 같은 책은 웬만해서 손을 대지 않는 내가 이 책의 서평단에 응모를 한 이유도 이런 배경이 있었음이다.

책 내용은 소개한 바대로 열정적인 노력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룬 스포츠 스타들의 성공기이다. 꽤 지루할 것이라 여겼는데 의외로 술술 읽히는 내용이다. 소제목에서 제시한 바대로, 성공을 위해서는 실패를 다짐해야 하며 절망에 빠져도 당당하게 헤치고 나와야 한다는 내용. 자신의 본능에 충실히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충고, 자신만의 즐거움 속에서 성공하는 자신을 상상해야 하며 작은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전체적인 틀 속에서 자신을 조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또한 승부욕에 불타면서 난관을 기회로 보고 집중력을 키워 이겨내라는 내용. 각 선수들이 중점을 둔 사항을 제목으로 하고 있지만 기실 살펴보자면 모든 스포츠 선수가 아니 모든 성공한 사람들이 갖추고 있는 항목이 아닌가 싶다.

책 중간중간마다 자신의 현재 모습을 알 수 있게 하려는 의도에서인지 테스트 항목이 나오기도 했지만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일 뿐 아니라, 심리테스트와 같은 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몇 번 해보다 지치기 시작했다. 흔히 얘기하는 물이 끓는 온도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이 책의 요약본이 아닐까 싶다.  

99도와 100도.물이 끓지 않는 99도와 물이 끓는 100도 차이는 1이라는 아라비아숫자에 불과하다. 한 걸음만 더 걸으면 100이라는 의미있는 숫자에 도달할 수 있는데 그것이 두려워서 99에서 멈춰있지는 않는가.

평이하고 쉽게 넘어가는 책장을 보면서 내가 생각한 것은 결국 실천의 여부였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참고 인내하며 앞으로 부단히 나아가야 한다. 주위 사람들의 조롱어린 시선에 상관하지 않고 자기가 옳다고 믿는 신념을 위해, 자기가 도달하고 싶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바로 성공하는 길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모두는 성공의 방법을 알고 있는 셈이다. 다만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느냐, 아니면 영원히 알고만 있느냐라는 차이일 뿐이다. 99도에서 멈춰서서 조금만 더 자극을 받길 원한다면 이 책을 읽어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계몽적인 내용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깐이라도 가슴을 설레며 새로운 인생을 위해 두 주먹을 불끈하게 만들던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에서 느꼈던 감흥은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아~. 그렇구나. 무하마드 알리는 저렇게 살았구나, 윌마는 저렇게 대단하구나. 타이거 우즈는 저랬구나.'와 같은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성공을 하고 싶다면 자기가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단, 실천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만 기억하자.

**오타**

235쪽 첫째줄 : 그은->그는

349쪽 열다섯째 줄 : 활용할 있게->활용할 수 있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젊은 삼 형제가 고기잡이를 나갔는데, 태풍을 만나 오랫동안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어느 무인도의 해안에 닿게 됐어. 야자 나무 같은 게 우거져 있고, 갖가지 과일도 많이 열려 있는 아름다운 섬이었어. 그 섬의 한가운데는 아주 높은 산이 솟아 있었지. 그날 밤, 세 사람 꿈에 神이 나타나서,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해안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세 개의 둥근 바위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너희들은 각자 원하는 곳까지 가서 그 바위를 굴려가도록 하고, 멈춰 선 바로 그곳이 각자 살 곳이 될 것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세계를 멀리까지 바라볼 수 있다. 어디까지 가는가 하는 건 너희들의 자유에 맡긴다'라고 했다는 거야.

 

삼 형제가 해안으로 가 봤더니, 정말 커다란 바위 세 개가 있었어. 그들은 신이 말한 대로, 비탈길 위로 큰 바위를 굴리며 앞으로 나아갔지. 아주 크고 무거운 바위라서 굴리기 쉽지 않았고, 비탈길 위로 큰 바위를 밀고 올라가야 해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 막내가 제일 먼저 더 이상 못 가겠다고, 두 손을 들고 말았어. '형님들, 난 이쯤에서 그만두고 싶어. 여기쯤이면 바다도 가깝고, 고기도 잡을 수 있으니까,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 거야. 난 세상을 그리 멀리까지 보지 못한다 해도 상관없어.' 막내는 뒤에 남고, 두 형들은 바위를 더 위로 밀면서 올라갔지. 산 중턱까지 갔을 때, 둘째도 그만 주저앉고 말았어. '형, 나는 이쯤에서 그만둘래. 여기 같으면 과일도 풍성하게 열리고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그렇게 멀리까지 세상을 바라볼 수 없어도 난 괜찮아.' 그래도 맏형은 그 무거운 바위를 계속 밀어 올리며 언덕길 오르기를 멈추지 않았어. 길은 점점 험난해졌지만 포기하지 않았지. 본래 참을성이 많은 성격인데다, 세계를 조금이라도 멀리까지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거야. 그는 있는 힘을 다해서, 바위를 계속 밀고 올라갔어. 몇 달 동안 제대로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채 안간힘을 쓴 끝에, 마침내 그 바위를 높은 산꼭대기까지 밀고 올라갈 수 있었어. 그는 거기서 멈추어 서서, 세계를 내려다보았어. 어제 그는 누구보다도 멀리까지 세계를 내려다볼 수 있게 되었고, 그곳이 그가 살아갈 장소가 된 거야. 하지만 그곳은 풀도 나지 않고, 새도 날지 않는 척박한 땅이었어. 수분이라고는 얼음과 서리를 핥을 수밖에 없었고, 먹을 것이라고는 이끼를 씹을 수밖에 없었지. 하지만 그는 후회하지 않았어. 세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으니까....그렇게 해서 하와이의 그 섬 꼭대기에는, 지금도 커다란 둥근 바위가 하나 외따로 남아 있다는, 대충 그런 얘기야."

 

=무라카미 하루끼= '어둠의 저편'

 

무라카미 소설에 등장하는 신화다. 무언가를 생각하게 한다. 배우기는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바위를 밀고 올라가라고 배웠건만 어쩐지 바닷가 근처에 멈춘 막내가 가장 현명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 난 지금 어디쯤일까?

지식을 얻겠다는 목적조차 없는 나인데 난 해안에서 멈춘 것인가, 아님 산을 올라가고 있는 중일까? 아님 아직 바위조차 발견하지 못한 것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