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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부영 하다 보니 3월이 가고 4월이 와버렸네요. 시간은 나이의 속도로 간다더니 10대와 30대의 시간은 역시 다른 모양입니다. 신간 서적 추천이 오늘 마감이란 것이 갑작스레 생각났네요. 이유없이 책을 뒤적이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곤 하는데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오늘 책을 뒤적이는 맘으로 알라딘을 쑤석쑤석 뒤지고 돌아다니다 골라본 책입니다.
무슨 그림인지도 모르고 봤던 피카소의 그림을 아이에게 설명해 주는 책을 보며 나도 아이와 함께 피카소의 생각을 읽고 싶어 선택해 본 채거 <피카소와 나>가 저의 첫 번째 선택 도서입니다.
그러다 보니 내친 김에 옛이야기와 미술관을 접목시킨 책이 눈에 들어오네요. 서구화에 밀려 우리것이 왠지 뒤처지는 듯하여 고집스레 골라본 <옛 이야기 들으러 미술관 갈까?>. 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는데 왜 이렇게 이야기가 좋은 것인지요.
그리고 <난 마녀가 될 거야>. 착한 아이만 강요하는 우리네 현실에서 마녀가 될 거란 마음을 먹은 아이의 맘이 궁금하여 찾아보았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마녀와 주인공이 생각하는 마녀는 같은 것인지. 마녀란 무엇이고, 우리의 아이들은 천사로만 자라야 하는지, 오히려 마녀가 더 신나는 일이 아닌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드네요. 그래서 골랐어요.
<우리 엄마 맞아>, 오리는 태어나자마자 처음 본 대상을 어미로 알고 따른다고 하던가요? 그것이 어째 비단 오리 뿐이겠습니다. 우리 아이도 가끔 제 스카프를 하면서 '엄마 냄새 나'라고 하는데 저에게도 냄새가 있다는 걸 그때야 알았네요. 아이가 맡는 엄마의 포근함, 동물이 맞는 어미의 안온함. 모든 생명체가 엄마를 기억하는 이유일 테지요.
그리고 마지막 선택 작품은 순전히 제목 때문에 골랐어요. <사뿐사뿐 따삐르> 아파트에 사는 우리들 역시 뛰놀아야 하는 아이들에게 사뿐사뿐을 강요하곤 하는데 동물들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사뿐사뿐 걷게 되었을지 싶어서요.
이렇게 다섯 권을 후다닥 신청해 놓고 전 이만 갑니다. 에세이도 골라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어린이랑 유아만 보고 싶어서 이렇게 골랐어요. 근데 이제껏 제가 신청한 건 선택된 적이 없어서 ^^; 서서히 기대도 사라지고, 어차피 이럴 거면 더더욱 나의 길을 굳건히 가련다라는 맘으로 골랐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