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자기에게 하는 100가지 칭찬을 듣지 못하고 자기에게 하는 한 가지 비난에 맘을 쓰는 것일까? 나이를 먹어갈수록 사람들에게 너그러워진다고 믿었다. 그런데 사실은 너그러워지는 게 아니라 무관심해지는 게 아닌가 싶다. 사람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데에는 엄청난 관심과 에너지가 소진되기에 미워하지도 원망하지도 관심을 보이지도 않고 살아가는 날들...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은 자기 자신을 소진시키곤 한다. 말 그대로 소진되는 나 자신을 보며 삐뚤어지는 날 보며 속상하고 우울해 한다. 그러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할 무렵 읽은 책이다. 그 책 속의 한 구절... "상처 안에서 커 가는 생명은 모두 약초가 된다. 가슴 속에 미움만 품지 않는다면... 만일 무엇인가를 미워하는 마음으로 자라게 되면 약초가 아니라 독초가 되고 만다. 때로 독초가 약이 되기도 하지만 그야말로 비상약일 뿐이다." <내 안의 우주목> 중에서... 비상약을 상비약처럼 복용할 수는 없지 않은가 말이야. 비상약은 말 그대로 비상시에 써야 할 약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