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지키다
장바티스트 앙드레아 지음, 정혜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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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예술은 고통에서 피어나는가. 미모는 비올라를, 비올라는 미모를 조각한다. 조각하는 미모와 하늘을 나는 비올라의 그 사랑에 내내 눈길이 머물면서. 오, 피에타, 비올라여. 네가 하늘을 날았어야 하는데… 쓸쓸하다. ˝…시로코, 포넨테, 미스트랄. 나는 이 모든 바람의 이름으로 너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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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7-22 13: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공부는 해야 하고 너의 부모님은 원치 않는다면, 어떻게 날겠다는 거야?”
“내 부모는 늙었다고. 나이를 말하는 게 아니야. 그들은 다른 세상 사람들이지. 그들은 앞으로 우리는 말을 타듯이 날게 되리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해. 여자들은 수염을 달고 남자들은 보석으로 치장하리라는 걸. 내 부모의 세계는 죽었어. 넌 좀비를 무서워하지만 네가 무서워해야 할 건 바로 그 세계라고. 그 세계는 죽었는데도 여전히 움직이거든. 누구도 그것을 보고 죽었다고 말하지 않았으니까. 바로 그런 까닭에 그건 위험한 세계야. 그 세계는 저절로 무너져.”

“떠난다고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어. 최악의 폭력, 그건 관습이지. 나 같은 여자, 똑똑한 여자, 난 내가 똑똑하다고 생각해, 그런 여자가 독자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게 만드는 관습. 그런 말을 하도 듣다 보니 그들은 내가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다고, 뭔가 비밀이 있나 보다라고 생각했어. 그 유일한 비밀이라는 건 그들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거더라. 내 오빠들, 그리고 감발레네 사람들, 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이 보호하려고 애쓰는 건 바로 그거야.”

coolcat329 2026-07-22 2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바람 이름 외우는 미모..🥹 저 이 책 읽다가 오렌지향 향수도 샀네요.

잠자냥 2026-07-22 23:47   좋아요 1 | URL
하하하. 오렌지 향수! ㅋㅋ 전 사실 이 책 초반엔 진짜 재미있게 읽다가 중반쯤 좀 늘어진다 싶으면서 재미 없어져서 일단 덮었거든요. 그만 읽자 싶기도 했는데 최근 쿨캣 님 100자평 보고 아 어차피 절반이나 읽은 거 마저 읽자!! 했는데 막판에 어느 구절에선 좀 울기까지 했습니다. ㅎㅎ 덕분에 끝까지 잘 읽었어요!

coolcat329 2026-07-23 07:23   좋아요 1 | URL
아! 그러셨군요~^^ 저도 두 번 정도 머리 찌릿하다가 한 번 울었어요. ㅋ 제 추천을 읽고 완독하셨다니 정말 기쁩니다. 🥹🥹🥹
 
모든 저녁이 저물 때
예니 에르펜베크 지음, 배수아 옮김 / 한길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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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장이 마음을 울릴 때. 이 작가, 어쩜 이래! 문장마다 감탄하며 읽었다. 미치도록 아름다운, 진심 21세기 최고의 소설. 이렇게도 저렇게도 인간은 죽을 수 있고 결국 단 한 번 죽음을 마주하지만 생의 가능성은 이렇게도 저렇게도 열려 있다고. 또한 생은 어떻게든 역사와 맞물릴 수밖에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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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6-07-21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저번에 읽은 거 아니었어요? 아닌가...

잠자냥 2026-07-21 10:50   좋아요 1 | URL
저는 이 작가 책 <카이로스>로 처음 시작했고요... <그곳에 집이 있었을까> 읽고 싶은데 이거 현재 절판, 중고팔이들이 5만원 부르고 있고요. ㅋㅋㅋㅋㅋ 에라이...
아무튼 이 책은 보관함에 담아두고 읽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밀리에 있어서 이번에 읽었습니다.

수하 님은 이미 읽으셨더라고요.

잠자냥 2026-07-21 10:56   좋아요 0 | URL
<카이로스>보다는 이 작품이 훨씬 좋았는데 여성서사인 데다가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남자랑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 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수아 번역도 한몫한 걸까요? 음 왠지 그것도 영향이 있을 듯.

잠자냥 2026-07-21 11:35   좋아요 0 | URL
참 이 작가 신간 <가다 갔다 가버렸다> 한길사에서 2026년 출간 예정인데... 올해 안으로 나오려나요?!

건수하 2026-07-21 13:24   좋아요 1 | URL
네 전 몇 년 전에 읽었어요. 저도 <카이로스>보다 이 책이 좋았습니다 :)
소재도 소재지만 이 작가는 단편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한데..
<그곳에 집이 있었을까>를 못 읽어서 뭐라 말할 수 없네요.
(책바다 서비스에 꽤 있는데 이용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오 신간... 이것도 장편이네요? 기대됩니다 ^^

참, 잠자냥님 <먼거울> 사셨죠?

잠자냥 2026-07-21 14:11   좋아요 1 | URL
제가 사는 구에는 총 7개 도서관이 있는데 다 없었거든요. ㅋㅋㅋㅋㅋ 책바다는... 귀차니즘이.... 아 그냥 집으로 택배 보내주지..... 아무튼 다시 나오려니 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저는 <가까운 거울>만 샀는데요? 🤣

건수하 2026-07-21 14:43   좋아요 1 | URL
책바다 서비스 다락방님은 잘 활용하시는 거 같았는데, 사실 전 돈내고 빌린 다음에 다 못 읽고 반납한 적도 있어서 자주는 안 씁니다 ㅎㅎ

가까운 거울을 사셨다고요... 그래요? 그럼 땡투 적립금이 한 번 더 들어오겠군요? 얼른 마저 사세요! ㅋㅋㅋ

헬가 2026-07-21 11: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강한 어필에 마구 진동됨 저에게도 그런 감탄이 올까 기대하며 전 도서관파라 그곳으로 고고 ㅎ

잠자냥 2026-07-21 11:15   좋아요 0 | URL
네 꼭 읽어보세요. 전작해도 좋을 작가 같고…. 제 예상엔 이 작가 언젠가 노벨문학상 받을 거 같습니다.

다락방 2026-07-21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살거라고 계속 생각햇는데 결국 샀는지 모르겠네요? 뒤져봐야겠어요.

잠자냥 2026-07-21 11:13   좋아요 1 | URL
샀던데요. 어서 읽어보세요. 전 종이책 구매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잠자냥 2026-07-21 11:14   좋아요 1 | URL
당신은 이 책 산 거 찍어올리기도 했다. 🤣

다락방 2026-07-21 11:22   좋아요 0 | URL
2022년에 샀네요. 하.. 그러면 집에서 찾아봐야되네요. 싫은데..

건수하 2026-07-21 13:20   좋아요 0 | URL
역시 잠자냥!

잠자냥 2026-07-21 14:12   좋아요 0 | URL
아니 그거슨... 이 책 관련 친구가 남긴 글 보면... 다락방 저 인간이 이 책 샀다고 찍어 올린 게 바로 두둥=
 
진료차트 속에 숨은 경제학 - 생각지 못한 변수들이 어떻게 우리의 건강을 좌우하는가
아누팜 B. 제나.크리스토퍼 워샴 지음, 고현석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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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우연이 어떻게 의사와 환자에게 영향을 미치는가? 생년월일, 태어난 계절, 의사의 정치성향 및 무려 생일! 등등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들이 의사와 환자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데이터를 통해 입증. 한데 생각보다 재미없어서 깜놀. ㅋ 결국 의사도 인간인지라 복불복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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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6-07-21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백자평 읽어보면 되게 흥미로울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없다니.. 신기하네요 ㅋㅋ

잠자냥 2026-07-21 10:47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서 굉장히 흥미로워 보여서 읽었는데... ......

대부분의 연구가 예상 가능한 결말로 수렴되어서 그런 거 같아요. 예를 들면 마라톤이 당신의 건강을 위협할 확률은? 아니 이건 굳이 데이터가 없어도 마라톤 때문에 교통 통제 -> 구급차들의 타이밍 늦어짐 -> 마라톤과 관계 없는 일반 응급 환자들에게 평소보다 나쁜 영향을 끼침 예상 가능한데... 실제로도 그렇게 결과 나오고.... 뭐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나마 놀라웠던 건 의사의 생일에 중요한 외과 수술 받지 마라? ㅋㅋㅋㅋㅋㅋㅋ 특히 금요일에 생일인 의사가 외과 수술을 할 경우 (축하 메시지& 금요일 밤의 약속에 대한 생각 등등으로) 주의력이 흩어지기 때문에 수술을 평소보다 집중하지 못하고 그 때문에 환자의 사망률이 높아지더라고요?!

독서괭 2026-07-22 15:29   좋아요 0 | URL
이런 책은 글발이 중요한데.. 아쉽구만요. 아니 근데 의사 생일도 알아보고 결정해야하나요!! ㅋㅋ

잠자냥 2026-07-22 16:36   좋아요 1 | URL
마자... 글발 없는 의사들이었다....ㅋ
생일 나이 학벌 성별 정치성향 등등 영향을 미치지만 우리는 선택할 수 없다... 걍 맞겨..
 
중동태의 세계 - 의지와 책임의 고고학
고쿠분 고이치로 지음, 박성관 옮김 / 동아시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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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동태로도 수동태로도 설명할 수 없는 세계가 있다! 중동태로 살펴보는 행위, 의지, 책임, 자유의 문제. ”언어는 사고의 가능성을 규정한다.“ 이분법적 사고의 틀을 넘어 중동태의 사유를 할 것! 진짜 재미있고 흥미진진. 기존 생각의 틀을 깨뜨려준다는 점에서도 매우 유익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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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덴 형제 - 인간을 존중하는 리얼리즘 ㅣ 마음산책 영화감독 인터뷰집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미셸 시망 지음, 김호영 옮김 / 마음산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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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영화를 보면 늘 그렇듯이 마음이 뜨거워진다. 영화와 배우, 세상을 대하는 그들의 생각과 태도에 절로 존경심이 든다. 때론 영화가 어떤 문학보다 더 많은 것을 담아낼 수 있음을, 더 아름다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음을 증명하는 그들의 영화. 다르덴 형제의 영화는 확실히 내겐 악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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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7-16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켄 로치보다 덜 교조적이고 미하엘 하네케보다 덜 이론적이며 마이크 리보다 덜 일화적인 이들의 영화는 진실주의와 사회주의 그리고 정신주의가 결합된 영화적 전통을 이어간다. 이는 로베르토 로셀리니, 로베르 브레송, 모리스 피알라의 관점을 이어받은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관점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압둘라티프 케시시나 로랑 캉테 같은 감독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저희 영화는 항상 어떻게 한 개인이 자신으로부터 벗어나 다른 사람을 만나고, 또 어떻게 그 만남을 통해 스스로 더 인간적이 되는지, 그저 조금이라도 더 인간적이 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노력하죠.”

오후즈음 2026-07-16 2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왕 별 5개! 저도 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