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도서관
앨런 홀링허스트 지음, 전승희 옮김 / 창비 / 202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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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한 묘사와 아름답다고 느껴질 정도의 섬세한 문체, 월리엄과 찰스 두 게이의 삶을 통해 영국 사회 소수자 문제를 다룬 방식 등 잘쓴 소설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내가 왜 이걸 읽고 있지 현타가 올 만큼 노골적인 섹스 묘사는 결코 이 작품을 좋아할 수 없게 한다. 너무 긴 게이 포르노를 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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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6-27 01: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끝까지 읽는 나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으윽….

- 2021-06-27 01:56   좋아요 4 | URL
박수…… 짝짜자자작짝!!!

- 2021-06-27 01: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너무 긴 게이포르노…를 보셨다는 말씀이겠죠? (게이포르노 안봐본 사람)

잠자냥 2021-06-27 09:21   좋아요 4 | URL
이렇게 묻는 사람 있을 줄 알았어!!! ㅋㅋㅋㅋ 전 태어나 여태까지 LGBT는 물론이요 이성애 포르노조차 본 적 없는 사람입니닷! ㅎㅎ 그런 느낌이라는 거죠. ㅠㅠ

- 2021-06-27 09:43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뻔했다 ㅋㅋㅋ (오늘치 드립은 실패닷🌝)

유부만두 2021-06-27 08: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목 때문에 은근 신경 쓰였어요. 책에는 습기가 안 좋은데, 수영장에 도서관이라니;;;

잠자냥 2021-06-27 09:25   좋아요 6 | URL
ㅋㅋㅋㅋㅋ 수영장 도서관은 저 주인공이 어릴 때 다닌 사립학교에서는 학생회 간부를 ‘사서’라고 불렀는데요. 맡은 임무에 따라 예배실 사서, 크리켓 사서, 정원 사서 등등으로 부른 거예요. 근데 주인공 윌은 수영장을 관리하는 일을 맡게 되고 수영장 사서가 된 셈인데, 그의 아버지가 수영장 사서가 된 걸 축하하면서 “수영장 도서관에는 어떤 책이 있는지 말해주렴” 뭐 이런 말을 해요. ㅎㅎ 아무튼 1차적으로는 저런 의미가 있지만 주인공은 그 수영장에서 성적으로 눈 뜨게 되고 어른이 되어서도 고급 신사 클럽의 수영장에서 마음껏 섹스 대상을 만나고 고르고 뭐 그러니까 그에겐 일종의 도서관 역할을 하는 것은 틀림없지요. 걱정하신 것처럼 수영장에서 책은 나오지 않습니다. 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06-27 14:01   좋아요 2 | URL
수영장 사서는 그러니까 책 대신 사람을 관리한…. 셈인가요?;;;

잠자냥 2021-06-27 20:12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수영장 관리하란 거겠죠. 근데 아무래도 수영장이 탈의실도 있고… 샤워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새파랑 2021-06-27 10: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는 재미는 있으나 왜 읽어야 하냐는 생각이 드는 책이군요. 저같았으면 중간에 내려놨을거 같은데 ㅎㅎ고생하셨네요 ㅜㅜ

잠자냥 2021-06-27 12:11   좋아요 4 | URL
ㅎㅎ 뭔가 다른 이야기할 게 있을 것이다 하면서 읽었습니다. 말하고자 하는 바가 너무 뒷부분에 몰려 있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coolcat329 2021-06-27 12: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 읽으셨군요😅 고생하셨네요. 왜 그렇게 과도하게 그 묘사를 했을까...싶네요. 이유가 분명 있을거도 같은데요...
잠자냥님 덕분에 왜 수영장 도서관인지, 대략적인 줄거리까지 알게되서 감사하네요~~^^

잠자냥 2021-06-27 20:20   좋아요 3 | URL
이유는 분명 있습니다. 그래도 과한 느낌. ㅎㅎ 줄거리는 제가 말한 건 1%에 지나지 않습니다. 막판에 사건 사고가 다 몰려있어요. ㅎㅎㅎ

붕붕툐툐 2021-06-27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막판만 떼어 읽을 순 없겠죠?ㅎㅎ

잠자냥 2021-06-27 23:18   좋아요 2 | URL
ㅋㅋㅋ그래도 첨부터 읽어야 아는.. ㅋㅋ

coolcat329 2021-06-28 06:44   좋아요 3 | URL
하하 저랑 같은 생각을...😆😆

레삭매냐 2021-06-28 13: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는 동안 그리 생각하였습니다.

다만 문학적으로 뛰어났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잠자냥 2021-06-28 14:17   좋아요 2 | URL
네, 잘쓴 작품이긴 합니다. ㅎㅎㅎ

독서괭 2021-06-28 15: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참.. 잘 쓴 소설은 맞는데 읽기 힘든… 궁금하긴 한데 다른 책 밀어놓고 읽기는 그러네요ㅋ

잠자냥 2021-06-28 15:11   좋아요 2 | URL
국내 출간된 이 작가의 작품 중에선 이 책보다는 <아름다움의 선>을 추천합니다. ㅎㅎ

blanca 2021-07-06 2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잠자냥님의 촌철살인. 이 책 읽으려다 안 읽기로 결심했어요. 최근 샐리 루니 단편 읽고 받은 느낌과 비슷해요.

잠자냥 2021-07-06 22:40   좋아요 0 | URL
ㅎㅎ 굳이 읽으라고 할 것 같지는 않아요. ㅎㅎ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