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 시편 23편 6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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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

 

                                                                                                             < 욥기 22장21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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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있는 친구 자꾸 오라고 조르고선 정작 옆에 두고 잘 해주지도 못한 채 그냥 다시 보내게 됐다.

  다시 볼 건 분명하지만 언젠지 정확히 알 수 없기에 애가 끊는다.

  늦은 저녁, 미리 준비했던 책 두 권을 친구네 집 방 바닥에 꺼내놓았다.

  내가 참 좋아하는 책이라고 우리말 그리울 때 옆에 두고 보라고 주러리 주저리 말을 이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친구가 두 개의 봉투를 건넸다.

  하나는 나에게 쓴 편지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좀 있으면 결혼하는 우리 오빠의 축의금이었다.

  "가고 싶었는데 못 가게 됐네. 오빠한테 꼭 전해줘."

  이럴 때 사람의 말이라는 게 얼마나 짧던가!

  '고맙다'라는 말도 그 순간에 너무 가볍게 느껴졌을 뿐이다.

  현관 불빛  > 엘리베이터 > 단지 앞 > 따듯한 포옹 > 바람에 날리는 낙엽 > 신호등 > 다시 단지 앞 > 엘리베이터 > 내 방

  내 방 불빛 아래서 아까 미쳐 보지 못했던 봉투 위에 글자가 자세히 들어온다.

  다정히 부른 우리오빠 이름 아래 축하와 축복의 내용이 가득 담긴 짧은 메시지.

  그 순간 난 결국 울고 말았다. 

  내일 부는 가을 바람은 오늘보다 훨씬 더 많이 추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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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11-08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가 가셔서 많이 외로우시겠어요. 날이 많이 차졌는데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그리운 추억을을 떠올려 보시길~ ^^

아라 2005-11-09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섭섭하긴 해요. 안그래도 그 친구가 사준 커피로 그리움을 달래볼까합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 이사야 60장 1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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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11-06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켜진 불빛을 보며 어떤 마음을 담으셨을까요?

아라 2005-11-06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이 교회는 제가 다니는 교회에요, 파란여우님. 벌써 14년째요. 일 끝나고 돌아가는데 마침 그 앞을 지나게 돼서 한 장 찍었죠.^^ 항상 그렇지만 십자가 불빛을 보면 오만가지 생각이 듭니다. 먼저 안심이 되고 편안하고 마음이 따뜻해지지만 그건 잠깐이고요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전 애틋하고 가슴이 저리는 느낌을 더 많이 받아요. ^^;; 하지만 마지막엔 저 아래가 내가 마지막으로 쉴 곳이니 그 마음도 결국 내가 지고 갈 십자가고나 하는 생각이 들죠. 오늘 은 아래의 찬양을 불렀는데 참 좋았어요. 바로 이 십자가 아래서 불렀습니다.^^ 전 특히 주님 얼굴을 본다는 부분이 가장 좋아요. 생각만 해도 신나거든요. 사랑하는 이를 보고싶은 건 당연하잖아요.^^

우린 쉬지 않으리 천국 임할 때까지
우리는 성벽의 파수꾼

주가 주신 맘으로 무릎 꿇고 엎드려
하늘의 주께 기도하리



주의 능력 곧 나타내소서
흐르는 눈물의 기도 들으소서



우린 두드리리 천국 문을 향해
우린 간구하리 이 세대를 위해

주님의 이름 선포되리 온 세계위에



우린 보게되리 주님의 얼굴을
우린 기다리리 주님 오실 그날

주님의 말씀 이뤄지리 온 세계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