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햇살, 깊고 푸른 하늘...
모처럼..아니...늘상 그러하듯이 마룻바닥과 교감을 주고 받고 있는데
느닷없는 전화소리에 뛰어가다가 문에 부딪혔다...
"젠장, 언제부터 문이 저기 있었지?"
집이 나몰래 조금씩 움직이는 것 같아 속상하다...
어쨌든 아픈 발을 잡고 깽깽이로 뛰어 전화를 낚아채는데...
전화기 속에서 나긋나긋하게 울려퍼지는 소리...
"XX토지개발사인데요...좋은 투자정보가 있어서 전화 드렸습니다..."
"...................................."
 
투명한 햇살, 깊고 푸른 하늘...
전화기를 부여 잡고 그대로 자폭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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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05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런..자폭 하실것 까지야...

카페인중독 2006-09-05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고전화 미워요~ ^^;;;
 

옹기종기 모여앉아 공부하는 넘들...
참 귀엽다...^^;;
한 넘이 갑자기 다른 넘에게 묻는다...
야 G.C.D.(Greatest Common Divisor; 최대공약수)가 뭐야??
그러자 다른넘 대답한다...
 
Gollum, Come Down (골룸, 내려와)....
아...미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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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05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골룸 내려와...ㅋㅋㅋ

치유 2006-09-05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이렇게 재미난 글들이 있는데 알려지지 않았을까요??
지금 나가면서 잠시 생각해 봅니다..혼자 보기 아까워서 ㅋㅋ대면서..
아..문 여신지가 얼만 안되었구나..곧 인기 서재 될 조짐이 보여서..미리 발자국 팍 팍 직어둡니다..ㅋㅋ

카페인중독 2006-09-05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재치란...정말 깜찍해요~ ^^;;;
 
손에 잡히는 중국역사의 수수께끼 - 대산인문과학총서 4
왕웨이 외 지음, 박점옥 옮김 / 대산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손에 잡히는 중국역사의 수수께끼'
 
난 저 제목을 보고는 '그래 이 거야' 하며 서슴 없이 책을 샀다...
사실 난 인문사회쪽엔 영 젬병인...그래서 복잡한 것을 딱 싫어하는 터라...
손에 잡힌다니...더 이상 볼 것도 없었다...
책의 목차를 보고는 더욱 만족스러웠다...
궁금한 것만 꼭 집어 한문장의 의문문으로 압축한 것이...26문항...
아 보기도 좋고...저 답을 다 알려준다니 고맙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다른 책들이 꼭 집어 말하지 못한 것을 사실 무슨 수로 이 책만 꼭 집어 말하겠는가...
어차피 다른 책과 마찬가지였다...
수수께끼 하나에 그에 해당하는 자료와 가능성을 주욱 나열해 줬을 뿐이고
결국 읽는이가 알아서 추리해야 했다...
물론 주저리 주저리 써댄 역사책보다는 의문문과 설명의 관계로
연속성은 떨어지나 명료함은 돋보인다...
그러나...그 모든 답을 간단히 얻으려 한다면...실망을 금치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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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의 몰락 - 기업의 문화 지배와 교양 문화의 종말
모리스 버만 지음, 심현식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사실 그 제목에 혹해서 봤다...
'일본은 없다'  처럼 제목이 주는 그 묘한 쾌감과
어떻게든 그렇게 믿어보려는 생각과 그것을 이 책들이 입증해주겠지라는 기대감으로
묘한 반감에 그렇게 사실 양심을 슬며시 팔아버리고 봤던 책들이었다...
 
몰락의 징후들과 로마제국의 몰락과 미국을 비교하며...
미국은 몰락해가는 중이라고 이 글은 말한다...
몰락의 징후로 예시하던 그것들이...책을 처음 접했을때는 그저
그래...미국문화가 사실 몰락중일수도 있겠구나라는 수긍과
그래도 그걸 비판할줄 아는 학자가 이렇게 당당히 설쳐대는 사회라니...라며
그들 때문에 사실 몰락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부러운 맘도 쪼금 있었다...
그리고 어차피 남의 나라 문제다 보니...그리 심각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책이 말초적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아니다 보니...
그렇게 읽고 바로 잊어버렸다...
 
그러나...지금 와 다시 보니...
그 몰락의 징후는 현 우리사회의 모습과 별반 다름이 없고...
쌤통이다라고 생각하던 것이...사실 우리의 문제임을 깨닫고는 몹시 씁쓸해졌다...
사실...미국 문화의 몰락이라지만...한국문화의 몰락이라보고 봐도 상관없을 것 같다...
내 나라 문화의 몰락이라니...기분이야 나쁘지만 이제는 관심 가지고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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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은 볼때마다...이상하게 끌려...
예전 어느날에도 덕수궁에서
친구들과 연꽃을 바라보며 조잘거렸지...
그랬더니...어느 할아버지 오시더니...
친구랑 같이 있는 사진을 한장 찍어주시고
또 연꽃을 찍어 놓은 사진은 그냥 주셨지...
너무도 곱게 찍으신 사진...
취미로 찍으신다며...
너그러이 웃으시더니...건네주셨어...
그냥 맘이 알싸해졌지...
 
그 뒤론 연꽃을 보면 그 할아버지가 가끔 생각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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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05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꽃과 할아버지...할아버지께서 건네주신 추억..
생각하실때마다 가슴 푸근해 지시겠어요..

카페인중독 2006-09-05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이 있었던 친구도 그 생각이 난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