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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과 학문이 발달하면서...
그것은 인간에게 어떤 것을 주었는지...또 앗아갔는지...
책이란 걸 읽을때마다 느끼는 허무...

예전 언젠가 읽었던 유전자에 관한 이야기에서는...
인간이 사랑을 느끼는 이유도...
유전자의 생존 문제이며...
인간은 단지...유전자가 생존하기 위한 껍데기일뿐...
또...먼 행태학에 보면...
인간의 고귀해보이는 희생정신이나 이타주의도...
무리를 살리기위한...좀 더 많은 개체를 남기기 위한
일종의 변형된 생존 수단이라고...
그러면서 쥐들의 자살도 부연설명해 놨더라...
에이씨...원래가 인간이란 건 그것밖에 안되더냐...

'學' 이라는 것이 발달하면서...
점점 인간이란 보잘 것 없어지는...

점점 복잡하게 발달되어가는 학문과 문명속에...
또한 보잘것 없는 나의 생존 전략...

無關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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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TV판을 보면
타치코마라는 귀여운 로봇들이 등장한다...
사람을 보조하는 인공지능 로봇으로...
이들은 경험치를 높이기 위해...
습득된 모든 것을 병렬화 하는 작업을 한다...
그 와중에...지능이 너무 높아져...
결국은 죽음을 궁금해하게 되는 금단의 영역을 침범하여...
폐기처분 당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되지만...

그 후론 다른 사람을 만나서...
그들을 조금씩 알게되고...그들의 취향을 받아 들이고...
그럼으로써 나의 좁은 시각을 깨고...
취향의 폭을 넓히는 그 과정에서...
가끔 재잘대던 그 귀여운 로봇들이 생각나곤 한다...

취향의 병렬화...그 즐거운 일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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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운전을 시작할땐
비보호 좌회전 표지판이 그렇게도 두려웠다...
좁은골목, 지하주차장에 주차도 제법하면서도...
이상하게 비보호표지판을 만나면
왜 그리 가슴이 콩닥거리던지...
지금생각하면 우습지만...
그렇게 새가슴마냥 콩콩거렸던건...
지금와 곰곰 생각하니...
비보호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때문 아니었나 싶다...
어쩐지 잘못하면 누군가에게 크게 야단맞을것만 같던...

작은길마다 걸려있는 표지판...비보호...
삶의 여정에서도 자주 다니지않는 작은길을 가려면...
비보호사인을 만나게될까??

차창을 스치는 나비를 따라 눈을 돌리자
마주하게된 비보호사인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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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 2006-08-24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운전한 지 2년이 지나가는데 지금도 비보호 표지판은 좀 겁나요.

카페인중독 2006-08-24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그게 참...이상하죠? ^^
 

헤드윅을 봤다...
마지막 장면을 보니...시한편이 생각났다...^^;;

새벽 두시, 세시, 또는 네시가 넘도록
잠 못 이루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집을 나와 공원으로 간다면,
만일 백 명, 천 명, 또는 수만명의 사람들이
하나의 물결처럼 공원에 모여
각자에게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면,
예를 들어 잠자다가 죽을까봐 잠들지 못하는 노인과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와
따로 연애하는 남편
성적이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는 자식과
생활비가 걱정되는 아버지
(........중략..)

우린 무엇때문에...
다르다는 이유 달랑 하나만 가지고
그렇게 서로를 미워하고 무시해야 하는지...
생각이 다르다고...생김새나 피부색이 다르다고
취향이 다르다고...입장이 다르다고...등등등...
그냥...한데 뒤엉켜 아무 생각 없이 행복하게 살 순 없는 걸까??
다르니까 더 재미있을텐데...쩝~

사실...또...이 시를 읽을땐...어떤 노래가 생각났었는데...
(내참 주책이다...왜 이리 쓸데없는 생각들이 머리를 메우고 있는지...)
그게 이한철의 우리는 하늘을 날았다 였다...^^;;
시는 그냥 공원에 모여 서로에게 이야기를 들어주자고만 했는데...
그 시를 읽는 내내 같이 날라다니자던 그 넘의 노래가
자꾸만 생각이 나는 것이였다...(내참, 살수가 없어...^^;;)
이상하게 공원에 모여서 퍼덕퍼덕 날기 연습을 하고....
그리고 서로의 연습을 도와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 것이였다...
(내가 드뎌 미쳤나 보다...^^;;)

어쨌든...헤드윅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그 시와 노래가 생각이 나며...
그냥 한데 어울리는 기쁨을 마냥 즐기고 싶었다...
그래서 헤드윅이 부르던 마지막 노래는 가사만 알면...
염치 불구하고...영화관에서 따라 부르고 싶었다...
모두들 까르르 웃으며 보던 영화...
그냥...아무 생각없이 기쁨을 나누고...
서로에게 상처가 아닌 위로가 되는 세상을 만들 순 없는 걸까??
내가 너무 비현실적인건가??
난 만들고 싶다...
무겁지 않은 한없이 가벼운...모두들 폴폴 날라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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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책을 읽다가 봤던 내용인데...
정확하게 기억하진 못하지만...아마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교양으로서의 지식이란...남에게 과시함이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

오늘 티비에서 타인의 취향을 해주었는데...
타인의 취향을 보며 느꼈던 무엇과 같은 것을
난 그 글에서도 느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여튼...지식이란 커뮤니케이션 문제라는 것에 동감하며...
난 그때 그 동안 머라 말할 수 없지만 불합리하다고 생각 되었던
내 생각의 엉킴을 풀 수 있었다...
(난 생각이 정리되는 이 순간이 너무 좋다...
워낙 머리에 엉킨 실타래들이 많아서...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는 내 실타래들...
관리하기가 정말 힘들다...에구에구...^^;;)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면...그의 취향을 인정함과 동시에...
그 취향을 공유하기위해서 최소한의 지식이란 것이...필요하며...
그래서...그런 지식(소위 교양이라 불리우는 것들)을 습득하려는 것이...
결코 자기만족이나 지적허영심일수만은 없다고
생각이 정리 되었던 것이다...
(물론 가끔 속물근성이 개입하기도 한다...
나 역시 가끔 잘난척만을 위하여 지식을 쌓을때도 있다...
이때의 난 내가 생각해도 재수없다...에힝~ ^^;;)
즉...모르는 것을 과시함이 겸허함의 체스춰가 아니라...
진정으로 겸허한 것은...다른 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끊임없이 알려고 노력하는 자세라는 것이다...
(모른다는 것이 더 자랑스럽다...어쩐지 불합리하지 않은가?...
물론 모르는 것이 수치스러운 일이란 뜻은 절대 아니다...
어쩐지 요즘은...모른다고 말할때의 그 당당함이 너무도 위압적이어서...
또 다른 허영심의 일종처럼 느껴질때가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또 반대로...사람들이 그런 지식을 표현하는 것은...
자신과 남의 취향을 공유하고...
자신의 취향의 영역을...넓혀가고 싶어함이라는 것이다...
(사실 잘난척보단 이런 맘이 더 크지 않은가?
그런데 그게 요샌 너무 나쁜쪽으로 왜곡되어 해석되어진다는 것이다...
나 역시 그렇게 해석할때가 많아 반성중이다...)

좌우지간...내가 밤에 왜 이딴 헛소리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아까 봤던 그넘의 영화때문인가 보다...하튼...^^;;
사람들 모두 자신과 타인의 취향을 즐겁게 논하고...
세상을 좀더 여유롭게 즐겼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는 것이
이 주저리의 포인트이다...^^;;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해도...
누군가 나의 취향을 이해해주는 이가 있고...
또 내가 어떤 이의 취향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
不亦樂乎아(이 또한 즐겁지 아니하겠는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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