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한 집안에 있으며
밖을 바라볼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창은...
그래서 참 매력적이다...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는
부엌의 작은창은
산에 핀 꽃으로 계절을 알려주었고...
비오는 날 책상머리에 앉아
올려다본 네모난 하늘에는
빗방울 맺힌 전선이 가로지르고 있었고
그것은 몬드리안이나 로드코보다
때론 더 멋지기도 했다...
또한 커튼을 통해 들어온 빛은
뿌옇게 집안에 뿌려졌고...
그 아련한 느낌이 서럽게 좋았었다...
오늘도 물끄러미 바라보는 창은....
여전히 나를 바깥풍경의 관객이게 한다...
그러나 난 그 평행선이 좋다...
세상과 나란히 달리는...평행선
만나고 나면 다시금 멀어질
교점따윈 필요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