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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기 인문/사회/과학/예술 신간 평가단으로 활동하며, 12권의 책을 받았습니다. 마음에 드는 책도 있었고, 읽기 힘든 책도 있었고, 가벼운 책도 있었습니다. 취향에 맞는 책은 빨리 읽혔지만, 낯선 책들은 읽는 게 힘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의미있는 시간들이었네요~

 

 

- 11기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베스트

 

단독성을 갖고 단독적인 존재로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단독적인 존재로서 시를 쓰는 김수영을 만난다는 것은 기쁨이었습니다. 관습과 사회적인 틀에 갇히지 않고, 저항했던 시인 김수영 그는 저에게 숙제를 던져 주었고, 세상에 휩쓸려 사는 삶을 반성하게 했습니다. 매순간 생각과 마음을 다잡지 않으면, 세상은 나를 갉아 먹게 될 것이라는 무서운 공포마저 느꼈네요.  

온몸으로 썼던 시, 그의 시들. 거대한 시대에 맞선 그의 시들 앞에서 경건해졌고, 그의 삶 앞에서 다시 한 번 경건해졌습니다. 반성과 성찰을 할 수 있었던 책이기에 베스트로 선정해봅니다.

 

 

 

언제나 그렇듯 노동은 아픕니다. 노동하는 자는 자유롭지 못하며, 인정받지 못하고, 삶을 삶답게 살아갈 수 없습니다. 저임금 노동을 하면서 생존을 위해 싸우며, 삶과 사투하는 삶을 직접 체험한 작가가 경의로울 따릅입니다. 그리고,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의 삶을 적나라하게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어, 고통스러웠고 아팠습니다. 내일을 걱정하며 노동을 하는 그들의 삶이 변화되길 바라고, 변화될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바랍니다.

 

 

 

 

 

 

 

 

유동하는 근대 세계의 위기와 불안, 공포, 정신의 피폐, 외로움. 많은 것에 둘러싸여 있지만, 정작 곁에 있는 것들과 끊임없이 싸워야 하는 시대입니다. 고독을 잃어버린 만큼, 더 외로워진 시대입니다. 껍데기로 사는 삶에 익숙해지고 있는 불안한 시대입니다. 그런 시대를 자각하지 않는다면, 그 시대에 묻혀버리고 말 우리입니다. 파괴된 삶을 회복시키고, 치유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할 일. 그러기 위해서는 현실을 직시해야겠죠. 결국, 고독은 우리 스스로 버렸으니 우리 스스로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의 편지 한 통 한 통이 마음에 박혀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세상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있기나 한가요? 극단적인 신자유주의에서 우린 살 수 있는 게 많아졌지만, 가치로운 것들은 파괴되어가고 있습니다. 요즘 방영되고 있는 다큐멘터리 '최후의 제국'을 보며 절실히 느끼고 있네요. 돈은 수단일 뿐인데, 이미 사람들은 돈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돈의 잔인함, 그 앞에서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인간의 존재의 가치를 찾으려면, 돈에 대해 재정립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황폐해져버린 많은 것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돈보다 인간에게 눈을 돌려야할 때입니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가치들을 다시 뒤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 내맘대로 베스트 중에 단 한권만을 고른다면?

 

김수영을 위하여를 선정하겠습니다~

한 인물의 삶과 글을 따라가며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네요.

억압의 시대를 벗어나야 한다는 열망을, 그를 통해 확인하고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자유 의지로 변화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그 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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