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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2 : 심장에 남는 사람 명의 2
EBS 명의 제작팀 엮음 / 달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대부분 의사에게는 전적인 믿음을 보낸다. 그도 그럴 것이 아픈 내 몸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파서 죽을 것 같은데, 의사의 처방전 만으로도 병이 호전 되고 고칠 수 없을 것 같던 병도 낫게 된다. 감기 때문에 동네 병원만 가도 의사의 말을 추어도 의심하지 않는다. 의사는 아픈 이들에게 '신'적인 존재인 것이다.  

이 책은 의사 중 의사 '명의'를 소개한다. 명의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병, 그 병을 치료하는 의사들의 마음과 방법 등을 사실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명의' 프로그램을 봤을 때, 의사들의 노고와 고통 등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도 사람이고, 가족이 있지만 일상적인 생활을 하기에는 벅차다. 모든 시간은 환자 위주로 돌아가며, 한 명이라도 더 고칠 수 있다면, 한 명이라도 더 살려낼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이 가득하다. 그들의 인간적인 면을 발견할 때마다 가족들의 고충 또한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이 책에 수록된 17명의 의사들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를 달리는  사람이다. 환자의 병을 잘 고쳐내는 것은 물론,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애쓴다는 점에서 그들은 진짜 명의일 것이다. 시간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더 나은 의술로 환자의 고통과 근심을 최소화하고 싶어하는 그들이 있기에 환자들은 그들을 믿고, 자기 몸을 맡길 수 있을 것이다.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없는 고통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간암, 췌장암부터 병이름도 생소한 크론병, 수근관증후군, 자궁경부무력증 등. 우리가 알 수없는 병들이 가지가지다. 그 병들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사들이 대단할 따름이다. 환자들은 병과 함께 사연도 가져온다. 첫 아이를 잃고, 다시 도전해 임신했지만, 자궁경부무력증 때문에 아이를 잃을지도 모르는 산모. 자궁경부절제술을 받았지만 쌍둥이를 출산한 산모. 사는 게 힘들어 방광암을 키워온 가족없는 청년을 수술시켜주기 위해 이리뛰고 저리뛰는 의사, 선천성 손 기형으로 태어난 아이에게 손가락을 만들어 주는 의사. 

의사들은 단순히 몸만 고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마음, 걱정, 근심까지 모두 고친다. 몸이 좋아짐으로 인해 세상을 달리 볼 수 있는 환자들. 그리고 또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는 게 환자들이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조금 더 긴 시간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명의. 그들의 땀과 노력이 없다면 그 수많은 병들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삶의 희망마저 잃어버릴 것이다. 

   
 

 착한 사람이어야죠. 그러려면 환자한테 거짓말하지 말아야 할 거구요. 또 환자한테 항상 따뜻하게 대해야죠. 환자들이 '내가 선생님 부인이라면 어떻게 하겠냐, 그렇게 수술하겠냐' 하고 질문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제 가족이라고 생각 안 하면 어떻게 최선의 방법을 찾겠습니까? 당연히 그 환자에게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찾을 수밖에 업고, 늘 마음을 다해야죠. - 산부인과 전문의 남주현 교수

 
   

 

   
 

의사들의 노력과 과학의 발전이 지금보다 더 나은 의료 환경, 그리고 의학을 발전시킨다고 봅니다. 그런 노력들의 결과는 당연히 환자들에게 돌아갈 것이구요. 그래서 더 많은 환자들을 질병으로부터 구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대장외과 전문의 김선한 교수

 
   

 

   
 

 우리가 의자라든가 다른 물건을 만들 때는, 그것이 마음에 안 들면 부수고 다시 만들 수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사람의 몸은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한 번 수술하게 되면, 그 환자를 다시 수술할 수 없습니다. 또 그 사람을 다시 만들 수도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환자 한 분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비뇨기과 전문의 박영요 교수

 
   

 '명의'라고 부를 수 있는 의사들은, 단지 의술만이 뛰어난 사람은 아닐 것이다. 의술이 뛰어나다 하여 그곳에 머무른다면, 뛰어난 의술을 전술하지 않고 자기만 알려 한다면, 의술을 고치는 게 다라고만 생각한다면 그는 진정한 '명의'가 아니다. 인간을 생각하고, 인간의 아픔을 생각하고, 그의 꿈과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 그게 진정한 명의가 아닐까? 의술을 뛰어넘어 인술을 행하는 명의, 그들이 여기 한 자리에 모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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