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13일 아침에 흐림 가끔 해, 오전부터 비

비가 오는데 집에 있어 좋다.

내가 하고 싶은 게 뭘까?

아이에게 일기를 쓰라했더니 죽어라 싫어한다. 어제 일기 쓰기를 안해서 오늘 일기장을 선생님께 제출하지 못하고서도 "엄마는 왜 나에게 엄마 좋아하는 것만 하도록 해?" 이런다. 화가 나서 "그럼 엄마 좋은 일을 네게 하도록 해볼까? 너 피아노 학원, 미술 학원 다니기 싫다고 해서 엄마가 그러라 했지? 그거 엄마가 좋아하는 거니까 그거 해. 세상에는 싫어도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 학교 선생님이 내 준 숙제들이야. 너는 그걸 안했잖아." 야단을 치면서도 아이의 자율성을 해치는게 아닐까 라는 의문이 든다. 야단보다는 칭찬을 해서 일기를 쓰게끔 유도를 해야 하는데 자꾸 야단만 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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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2일 맑고 더움

어제 오늘 덥다. 나만 더운지도 모르겠다.

삼성카드사에서 곽티슈 3개 교환권이 와서 롯데 백화점으로 토요일 교환하러 갔다. 아이는 "엄마 공짜 좋아하지마. 공짜로 주는 것 안받으면 안돼?" 하며 옆에서 투덜거리고 있었다. 10분을 걸어야 하는데다 삐져있어서 투덜거리나보다 하고 그냥 끌고 갔다. 엄마만 좋은거 한다고 삐졌었는데, 계기가 생각이 안난다. 열심히 8층까지 올라가서 교환하려 하니까 1만원 이상 구매자에 한한다는 것이었다. 순간 창피함과 동시에 기분이 나빠졌다. 전에 2-3번 공짜로 주었었는데, 이번에는 단서가 붙었나보다. 꼼꼼히 읽지않은 내 잘못도 있었지만 그것 받자고 만원 이상 물건을 사기도 뭐하지 않은가? 처음 교환권 받았을 때는 굉장히 기분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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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8일 목요일 맑지만 비구름이 언뜻언뜻

영주의 생일이 추석 다음날이다. 

8월 20일 만났을 때 보니까 지갑이 많이 낡아 마음이 찡했다. 참 알뜰하게도 사는구나. 내 빨간 장지갑도 낡고, 지퍼 고리가 떨어져서 자꾸 옷을 뜯고 있고, 그런 이유로 인해 이제나 저제나 지갑을 바꿔보나 하고 있어서 영주의 반지갑에 더 눈이 갔나보다. 내꺼보다 더 낡아 보였다.

8월 초 기원이가 자기 회사에서 나온거라고 반지갑을 가져왔다. 난 장지갑이 필요해서 고이 모셔두기만 했는데 영주 것이었나 보다. 자외선 차단용 화장품을 하나 더 보태서 토요일 만나자고 해야겠다. 화장을 잘 안하는지라 유용한 선물이 될지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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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7일 수요일 맑음

연필의 B, H, HB에 대한 실험(?)을 했다. 전에도 얘기해주었는데, 어제 물어보아서 가지고 있는 연필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

가지고 온 연필의 반 정도가  B, 다시 반 정도가 HB, 하나가 4H 였다.

각각 하나씩 가지고 종이에 써가며

"자, 봐. B가 있는 연필은 진하지? 손으로 만지면 연필심 가루가 묻지?"

 "응"

 "4H 가 있는 연필은 흐리지? 대신에 손에 잘 안묻지?"

 "응, 신기하네?"

"엄마는 B 연필이 좋다."

"왜?"

"힘들이지 않아도 잘 써지니까."

"그래? 난 H 연필이 좋아. 안 묻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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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은 더웠다. 침대 위에서 자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방바닥에서 잠을 청했다. 아이가 뒤척뒤척 하다가 침대 밖으로 발을 툭 떨어뜨린다. 쓰다듬어 주다가 잠이 들었나 보다.

갑자기 무엇인가가 머리를 강하게 내리친다. 아프고 놀랐다.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졌다. 화를 낸 뒤 머리를 비벼주고, 토닥토닥거려 재웠다. 잠결에 아이의 흐느낌 소리가 들린다. 얼굴을 돌려보니 아주 재미있게 웃고 있는거다. 나도 행복해질 만큼 키득키득 웃고 있다. 재미있는 꿈이라도 꾸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잠을 청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눔아가 침대에서 떨어진 상황이 웃겨서 그랬던 것 같다. 집에 들어가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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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5-08-05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침대란 놈은... 한겨울엔 춥고.. 한여름엔 덥고.. 그래요..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있는 나라는 역시 온돌이 좋은데...
제가 사는 아파트는 중앙난방이라 겨울에도 바닥이 그리 뜨끈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여름에 장마철엔 불 한번 넣어주고 싶잖아요... 그런 것을 할 수 없으니 불편하더라구요.

카이앤로이 2005-08-0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여름과 겨울에는 바닥에서 자다가 침대에서 자다가 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