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19일 수요일 맑음

성민이는 이제 하루에 하나씩 책 리뷰를 쓴다. 지난주 숙제를 안해가고 준비물을 안가져가고 하는 바람에 만화책 보기 금지를 당했기 때문에 부모에게 잘 보이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어떤 때는 칭찬을 해주고 어떤 때는 야단을 쳐야 하는 아이와의 신경전이 힘들다. 1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말씀 하시기를 아직은 어린 나이이므로 무조건 "오냐, 오냐" 하기보다는 적절히 야단도 치고, 벌도 주고, 칭찬도 하고, 상도 주면서 아이를 설득시켜 스스로 자기의 일을 하도록 하는게 좋다고 하셨는데, 적절히가 어렵다. 숙제 해가지 않음에 화를 버럭 내는 엄마는 화를 내면서도 "그럴수도 있지 뭐" 라는 생각도 같이 하고 있다.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마음을 아이에게 들킬까봐 걱정되기도 한다. 슬슬 엄마 말을 무시하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어서 나의 설득을 안들을까 싶어서이다.

하루에 리뷰 하나씩 쓰면서 엄마 페이퍼에 댓글 다는 재미를 붙였나 보다. 존대말로 답글을 달아주는데 심히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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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돌공 2005-10-20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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