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은 더웠다. 침대 위에서 자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방바닥에서 잠을 청했다. 아이가 뒤척뒤척 하다가 침대 밖으로 발을 툭 떨어뜨린다. 쓰다듬어 주다가 잠이 들었나 보다.
갑자기 무엇인가가 머리를 강하게 내리친다. 아프고 놀랐다.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졌다. 화를 낸 뒤 머리를 비벼주고, 토닥토닥거려 재웠다. 잠결에 아이의 흐느낌 소리가 들린다. 얼굴을 돌려보니 아주 재미있게 웃고 있는거다. 나도 행복해질 만큼 키득키득 웃고 있다. 재미있는 꿈이라도 꾸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잠을 청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눔아가 침대에서 떨어진 상황이 웃겨서 그랬던 것 같다. 집에 들어가 물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