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은 더웠다. 침대 위에서 자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방바닥에서 잠을 청했다. 아이가 뒤척뒤척 하다가 침대 밖으로 발을 툭 떨어뜨린다. 쓰다듬어 주다가 잠이 들었나 보다.

갑자기 무엇인가가 머리를 강하게 내리친다. 아프고 놀랐다.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졌다. 화를 낸 뒤 머리를 비벼주고, 토닥토닥거려 재웠다. 잠결에 아이의 흐느낌 소리가 들린다. 얼굴을 돌려보니 아주 재미있게 웃고 있는거다. 나도 행복해질 만큼 키득키득 웃고 있다. 재미있는 꿈이라도 꾸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잠을 청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눔아가 침대에서 떨어진 상황이 웃겨서 그랬던 것 같다. 집에 들어가 물어봐야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eylontea 2005-08-05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침대란 놈은... 한겨울엔 춥고.. 한여름엔 덥고.. 그래요..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있는 나라는 역시 온돌이 좋은데...
제가 사는 아파트는 중앙난방이라 겨울에도 바닥이 그리 뜨끈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여름에 장마철엔 불 한번 넣어주고 싶잖아요... 그런 것을 할 수 없으니 불편하더라구요.

카이앤로이 2005-08-08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여름과 겨울에는 바닥에서 자다가 침대에서 자다가 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