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보글보글 2003-09-26  

오랜만이예요-
그동안 잘 계셨어요?
느티나무님 서재는.. 일기 같은 글이 있어서 자주 오게되는군요;
어쨌든 하려는 말은 그게 아니라;;
베스트 서재 되신 것 축하드리려고요^-^
앞으로도 번창하는 서재 되시길.
 
 
보글보글 2003-09-26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엥- 메인 오른쪽 배너가 있던데요; '베스트 오브 베스트' 던가..; 거기 베스트 서재 된 서재들 다 있던걸요^-^

젊은느티나무 2003-09-26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보글보글님^^ 반가워요~~!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님처럼 제 서재에 들러주시는 분들 덕분이네요^^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게요~~
어.. 근데 어떻게 아셨지? 베스트 서재된거..
 


스또니 2003-09-21  

소라의 미용실을 찾다가..
초등학교 시절 소라의 미용실을 너무도 사랑한 저인데.
커서 보니 책이 없더군요.
서점에 들러 사보려 노력했지만.
찾기가 쉽지 않았죠.
하긴 벌써 십년도 족히 넘은 책을 찼는단게..
쉬울리가요.

어렸을때 꼭 나만 그 책을 갖고 있는것 같은 기분에
혼자 얼마나 우쭐하고 그책을 보고 또 봤던지.
나와 같은 공감대를 갖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기분도 너무 좋네요
것도 소라의 미용실을..

오늘 물건을 주문하고
책을 받으면
다시 초등학교로 돌아가 보려구요

그때의 그 꿈
설레임 모두다..

반가웠어요.
^^
 
 
젊은느티나무 2003-09-21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저도 반가워요^^ 아마.. 제 또랜것 같은데요 소라의 미용실을 안다면 말이죠^^ 이 책 저도 어릴 때 참 좋아했었죠. 책 주문하셨다구요? 어린시절로 돌아가 그 책을 다시 받아보는 재미도 좋겠네요~~

H 2003-09-25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머니 옆에서 소라의 봄을 읽으며...
동생과 함께 성교육을 받았던 것이 생각나네요...
소라 시리즈...꿈같은 책들이었죠...
 


젊은느티나무 2003-09-18  

사랑하는 선생님께
선생님.. 이렇게 오늘 선생님을 뵙고 와서 메일을 씁니다. 규영이랑 도서관 갔다가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이제야 집에 들어와서 컴퓨터를 켜네요.



참 제 닉네임이 사랑스런 바보로 되어 있다고 혹시 제가 누군지 헷갈리시진 않으시겠죠?^^

저 은영이요.



방금 선생님을 뵙고 온 이야기를 저희 반 카페에 올리고.. 선생님께 메일을 씁니다.

선생님을 만나면 많은 이야기를 듣고, 많은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었지만 왠지 그렇게 하질 못 한 것 같네요.



저는 요새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나 대학교때처럼 모든 것을 너무 힘들고 어렵게만 생각지도 않고요.

선생님 말씀처럼 언제나 즐겁게 생활하고 있지요. 아마 제가 교실에서 얼마나 즐겁게 생활하고 있는지 선생님께서 보시면 놀라실 거예요.

저희반은 제가 웃음이 너무 많아서 좀 소란스럽지만 나름대로는 신나고 재밌는 반입니다. 아이들 하나하나를 제가 사랑하고 아이들 역시 저를 좋아해주니까요.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없다싶을 정도네요.

선생님이 되길 잘 했나봐요`~ ^^*



선생님이 되면 선생님께서 제게 해주셨던 것 처럼 아이들에게 깊은 사랑과 관심을 나누어 주고 싶었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요새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선생님이 참 존경스럽게 느껴집니다.



언제 그러셨지요. 선생님께서 제자들에게 제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고요. 저 역시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선생님 이야기를 한답니다. 그래서 제 주변의 많은 사람들도 선생님을 알고 있지요. 저희반 아이들을 비롯해서요...^^



저는 가끔씩 저와 비슷한 환경의 우리 반 아이 몇 명을 바라보면서 저 아이들에게 내가 큰 꿈과 희망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집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 제가 먼저 가슴이 아파 눈물이 납니다. 몇 번은 아이들의 일기장을 읽으며 어쩜 이렇게 나와 비슷할까.. 하는 생각을 하며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 아이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저 역시 어린 시절이 너무 힘들었고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공부하던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 역시 나름대로는 많이 방황되고 힘들었던 지라.. 저 아이들이 앞으로 지금의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할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찡해집니다. 그래도 항상 변하지 않는 진실은 모든 것이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기에 희망을 갖고 노력하면 못 할 일이 없다는 것이지요. 아이들에게 그런 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제가 아직은 많이 모자라고 노력도 많이 부족한 초보이지만 항상 마음 속에 선생님을 모델삼아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는 제가 선생님이 된 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은 끈으로 연결된 운명이요. 저는 이제서야 제 자신이 좋고, 사랑스럽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언제나 제 곁엔 행운이 있을 거구요. 제 앞날은 항상 맑고 깨끗하고 아름답기만 합니다. 아~~ 얼마나 눈부십니까!!^^ 이제서야 모든 것이 시작이라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선생님도 언제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늘 사랑 가득한 날들 보내세요~~

언제나 선생님을 사랑합니다.





중 3때 담임 선생님께 보냈던 메일..

내가 가장 사랑하던, 사랑하는, 사랑할 우리 선생님



 
 
 


젊은느티나무 2003-09-16  

마음 아픈 날
오늘은 무척 마음이 아픈 날이다.

오늘 우리 반 아이 어머니께서 다급한 모습으로 5교시 마친 후 아이를 데리고 가셨다.

무슨 일인지 여쭈어봐도 나중에 전화로 이야기 하겠다는 말씀만 남기시고..

무슨 급한 일인가 싶은 궁금함과 걱정스런 마음이 들었으나 더이상 여쭤보지 못 하고 아이를 보내주었다.

퇴근시간이 가까이 와서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셔서는 사정을 이야기해주셨다.

아이의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이혼을 하셨단다.

그런데 아버지가 자꾸 아이랑 자신을 찾아와서 못 살게 군단다..

그래서 학교로 아버지가 찾아와서 행패를 부릴까 하는 걱정스런 마음에 아이를 데리러 왔었노라고 하셨다.

아이 아버지때문에 앞으로 한 일주일간 결석하고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야할 것 같다고 하신다.

그 말을 들으니 정말 마음이 아팠다.

아이가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또 어린 마음에 얼마나 걱정이 될까..

오늘 소운동회까지 하고 모레면 운동회도 하는데..이제까지 운동회 연습한다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운동회가 끝나면 졸업앨범 사진도 찍을거고(졸업앨범에 아이의 얼굴이 빠진다고 생각하니 정말 속상하다.).. 우리 같이 경주 엑스포에 현장학습도 가기로 되어 있는데...

이렇게 가버리면 섭섭해서 어떡하나.. 정말 너무 섭섭해서 자꾸만 눈물이 난다.

좋은 일로 내 곁을 떠난다면 그래도 맘이 편하겠는데..

그렇게 안 좋은 일로 내 곁을 떠난다니 더더욱 아이를 보내고 싶지 않다.

항상 그림이 곁들여진 그 아이의 일기장을 읽는게 즐거웠는데.. 그리고 아이가 내 앞에서 옆 반 선생님 흉내내면서 나를 웃기는게 너무 재밌었는데..

요즘 안 그래도 그 아이가 좀 심하게 나를 쫓아다닌다고 느끼긴 했다.

내게 장난치는 수위가 지난 1학기때보다 훨씬 더 심해진 것 같아서 요 녀석이 대체 무슨 심보인가 싶어서 화도 내고 그랬는데..(그래도 나를 공주님으로(!) 모시겠다고 해서 항상 밉지가 않던 아이였다..)

알고보니까 이렇게 전학가게 될 걸 알고 더 그랬었나보다.

친구랑 먹으려고 사온 과자도.. 음료수도 나에게 주고 그럴때 눈치챘어야 했다!.. (한 번은 아이가 내게 자꾸 장난쳐서 귀찮은 마음에 화를 냈더니 아이가 미안한지 내게 과자를 주며.. '이거 누구랑 먹으려고 사온건데 선생님 드릴까요?'하고 말을 했었다. 역시 장난치는거 좋아하고 아직은 어린애 같은 선생님인 나 역시 아이의 과자를 받아들고는 기뻐했던...;;)

내가 아이 어머니께 '전학은 안 갔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어머니께서도 아이가 선생님때문에 전학은 죽어도 안 가려고 한다고 말씀하셨다. 나한테 장난치는게 그렇게 재밌다나?^^;;

나는 그런 줄도 모르고 평소보다 내게 더 다가오려는 그 아이를 귀찮아하려고 했다.. 난 정말 눈치도 없는 선생님이다!

오늘 아이 어머니께 전학가기 전에 꼭 한번 나를 보고 가라고 말씀드렸다.

이렇게 보내버리면 정말 많이 섭섭할 것 같아서.. 그 아이의 앞날을 축복해주고 싶은 마음도 있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씩씩하게 커야한다고.. 나중에 선생님 않 찾아오면 선생님 삐질거라고..

아이에게 내 맘을 담은 편지를 전해주고 싶다.

벌써부터 그 아이가 보고싶어진다..ㅠ.ㅠ

 
 
 


천하신기 2003-09-16  

만나서 방가
만나서 엄청나게 방가,

앞으로 잘 부탁, 좋은 독서로 알찬 인생을..........

나의 서재에도 좋은 글 귀를 부탁....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