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용'의 혈액형 이야기 】


서울 달밝은 밤에 밤늦게 노닐다가
집에 들어와보니 방안에 다리가 넷이네.

이때 처용이 이런 혈액형이라면......

1) O형
주변에 있는 손에 쥘만한 도구(도끼, 몽둥이, 작대기 등등)
을 들고 그대로 방안으로 돌진한다.

2) A형
문고리를 붙잡고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면서 부르르 떨고있
다.

 3) B형
아무렇지도 않은 듯 집을 나와 가까운 공중전화로 간다. 그
리고 경찰서에 간통사건을 신고한다.

4) AB형
그 문이 한지를 댄 문이면 구멍을 내고 안에서 벌어지는 일
을 음미하는 듯 훔쳐본다.

 

 나라면 어떻게 할까.....아마...옥시에 물타서 방안으로 투척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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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세제회사가 만든 얼룩제거용 가루

 

세제를 밀폐용기 속에 담아 물과 섞어

 

쓸 경우 폭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

 

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세제를 사용하던 주부는 폭발사고를 당해 눈을 다치고 유산까지 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제조회사는 주의사항을 제대로 읽지 않은 주부탓만 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전에 사는 주부 임모씨는 셔츠에 묻은 때를 제거하기 위해 국내 유명 세제회사가 만든 얼룩 제거제를 사용했다. 가루형태의 내용물을 물에 섞어 분무기에 담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분무기가 폭발했다. 얼룩 제거제가 물에 녹으면서 발생한 화학가스의 압력을 분무기가 이겨내지 못하고 터져버린 것.

폭발당시 임씨는 분무기 파편에 눈을 맞아 각막이 찢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고, 폭발충격으로 급기야 유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주부의 남편 고모씨는 "폭발 이후 하혈을 해 병원에 가봤더니 담당의가 유산을 했다고 말했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제조회사는 "부상당한 주부가 제품 겉면에 표시된 '밀폐용기에 넣어 사용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제조회사 관계자는 또 "세제를 녹인 다음 얼룩에 부어 쓰라고 되어있지만 뿌려 써서 발생한 사고"라며 "실제 용법상에서 혼돈이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의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인만큼 회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의사항 표시만으로 제조회사가 책임을 다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한다. 한국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제품에 유의사항을 표시한 걸 보면 언제든 발생할 사고에 대해 신경쓸 가치가 있는데도 이처럼 미봉책으로 처리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폭발사고가 난 제품의 뚜껑과 옆면에는 폭발가능성을 알리는 주의사항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지 못하는 작은 글씨로 쓰여져 있다. 제조회사는 또 제품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자 자사 홈페이지에 이 제품에 대한 유의사항을 뒤늦게 올려놓았다. 제조회사의 세심하지 못한 안전의식과 사용자의 부주의 때문에 소비자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아..고성능 사제 폭탄 발견이다...이제부터 나한테 개기는 인간있음...바로~~옥시에 물타서 문앞에 놔두고 올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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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지나 핸드 크림 - 56g
존슨앤드존슨
평점 :
단종


몇년째 줄기차게 이 제품만을 고수한다....

일명 신제품 마루타..인 관계로 신상품은 웬지 샘플이라도 강탈해서 꼭 한번 써보는 편인데

이 제품 가히 핸드크림의 지존이라 할만하다..취향에 따라서 장점이 될수도 단점이 될수도 있는 부분이 없는 듯하기도 하고 혹은 좀 쩔은 연고 냄새같기도 한 향인데...핸드크림이 지향해야할 본분에 비하면 나는 참을 만 했다...향 좋은 바디로션을 살짝 덧바르면 해결될 문제다..

나는 손등도 손등이지만 일단 손가락 끝이 엄청 건성이고 맨손으로는 세제없이 맹물로 컵이라도 한두개 닦고나면 거의 찍찍이 수준으로 거칠어져서는 스타킹이라도 신을라 치면 조금만 방심해도 쭈욱~한 줄 나가버리는지라...(스발~새 스타킹 저러면 엄청 열받는다...) 핸드제품 손등에 바르지 않고 일단 손바닥으로 골고루 문지른 다음 손가락 끝 바르고 남는 걸로 손등 쓱쓱 문지른다...덕분인지 허옇게 뜨거나 기름기나 겉도는 느낌은 없고 촉촉한 보습효과가 무지 오래간다는 장점만 눈에 들어온다...

손이 유난히 까칠한 사람이라면 조금 갑갑해도 이거 두껍게 바르고 면장갑을 끼고 하룻밤 자보라...코뿔소 등껍데기같던 손이 섬섬옥수로 다시 태어나게 될것이다....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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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코드 - 전2권 세트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내 이상한 고집 중 하나가 시류에 편승하지 않기...

그렇다고 냉정한 시각으로 한 발짝 떨어져 볼때 사물의 실체를 알 수 있으니까..라는 거창한 생각으로 그런다면 그야말로 매사에 좀 더 냉철할 수 있으련만..그런것도 아니다...

단지...항상 감정적 아웃사이더 인거다...

아..근데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한계치에 다다른거다..

알라딘에서만 연속 몇주째 최상위 순위를 기록하고...여기저기서 이 책들 이야기고...악..궁금해...

거기다 광고문구에서 빠지지 않는 소리...장미의 이름에 필적하는.....이라니...

결국은 읽고 말았다....휴...별 것도 아니구만...싶으면서

역시나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고...그리고 문득 궁금한 것 하나..과연 이책을 읽은 사람 중

몇 퍼센트나 장미의 이름이나 푸코의 진자를 읽었을까....

장미의 이름을 읽은 사람은 그리고 에코를 탐독한 사람들은 적어도 알거다...그 광고문구의 비유가..이 책의

장미의 이름에 기댐이... 얼마나 얼토당토인지...

한참 오래전에 모 문학지 수상작 중에 그런게 있었다.어떤 남자가 (백수였나....)신문에 난 기사의 글자들을 재배열 해서 전혀 다른 글로 다시 탄생시키는 거다...그 작품의 수준은 차치하고 그 작가의 노가다(?)가 가상해서 그 작품은 인기상으로 당선이 된거다...(지금은 아주 유명한 모씨의 작품이였다...)

다 빈치 코드 역시 제일 높이 살 점이란 바로 그 작가의 노가다 정신이다....한 두개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진진하고 눈이 동그래질 음모론을,그물로 한무더기 잡아 올려  한 자리에 모아 집대성한 그 노력..거기다 그 엮어낸 서 말 구슬이 서구 사회에서 민감한 기독교를 겨냥함에야 어지간한 초보 궁금이들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모자람은 없어보인다....만....

서 말 구슬을 엮어만 놓았다고 다 보배는 아니더라.

소설의 구성이나 스토리 텔링은 전형적인 헐리웃 영화를 가져다 놓은 것 같다...(영화화를 염두에 두었는지도 모르지...)

 살인 사건과 쫓기는 주인공들 탈출구 없는 사면초가의 상황...그 와중에 시기적절하게 하늘에서 내려오는 튼튼한 동아줄 같은 조력자들...밝혀지는 음모의 실체...클라이맥스에서 의외의 반전 비스무리한거...

소설 중에 몇번이나 '인디아나 존스'를 언급한 건 차라리 작가의 민망한 농담으로 보인다....-_-;;

그러나 '인디아나 존스' 비스끄리 하다고 하기엔 인물이 사건에 묻혀 너무 평면적이고 수동적이다.(채찍이 안되면 회초리라도 하나 들려 이미지화 해보렴....)특히 소피는 그 역할이 과연 무언가...싶을 정도인 카인드 오브 본드걸이나 존스걸 일 뿐이다....

인물을 파묻어버린다는 사건 역시 기존의 '카더라' 설들을 주루룩 늘어 놓기에 바빠서 장미의 이름에서 처럼 좀 깊이 있게 생각해 봄직한 것들도 전혀 아니며 작가가 자신의 생각들을 제시하지도 못한다.거기다  이 주인공들은 쫓기는 몸인지라 조각 조각난 퍼즐들을 좀 맞춰나갈만 하면 어디선가 달려드는 추적자들이 있어 잽싸고 요령있게 토끼기 조차 해야하니....읽는 내내 우리집 소파에서 편히 누워서 읽고 있음에도 아..집에가서 편히 누워 천천히 생각하면서 진실들을 듣고 싶다...라는 이상한 현상이 있었더랬다...실제로는 쫓긴다는 긴박한 상황에서 오는 불편함이 아니라 결국 알고 싶은 것들에 대한 깊이 없음으로 인한 기현상이였지만 말이지...

더불어 2편 이후에 뻔히 눈에 보이는 스토리 전개 역시 이 소설의 모든 요소가 그 노가다 정신보다 한 수 아래에 자리잡게 되는 치명적 칠칠치 못함이다..

더구나 최고의 성배 학자도 풀지 못하는 마지막 다섯자가 별웃기지도 않은 대한민국 아줌마도 단박에 떠올림직한 그 무엇이었을때 나의 천재성(?)에 경탄하는게 엉성한 추리극 흉내를 내고 있는 초베스트셀러에 실망한다고 말하는 것보다 차라리 덜 건방져 보일지도 모르지....

떠벌 떠벌 잘도 벌여놓았던 일들을 지나치게 개인적인 것들로 마무리지음으로써 결말 역시 헐리웃 영화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아무리 종교적인 미스테리들을 다루고 있다지만 내게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나 네트 류의 이야기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더욱이 우리 나라처럼 비기독교 문화권(교회 십자가가 시야에 열댓개 주루룩 보인다고 다 기독교문화권은 아니다....)에 사는 나에게는 아무리 역사적 인물들이나 단체들을 들이댄다해도 맨인 블랙의 그 발랄한 설정,로스웰의 컨스피러시 딱 고만큼의 이야기인 작품이다.

그래도 마지막 비밀(?)을 속시원히 밝혀줘서 참으로 고마웠다...별 기대없는 결말일지라도 '오...이런..그런거였다니...'따위의 멘트만 남기고 결국 밝히지 않는 비밀이란 웬지 기만당하는 것 같아 더 기분나빠진다.(다이하드2 였던가...맨마직막씬을 보라..기밀서류 입수하고선 그 내용 하나도 흘리지 않고 저 따위 감탄사만 흘려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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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11-17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단... 정말 동감입니다^^;;

주근깨 2004-11-18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십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 영화에 분노하고 있음입니다...-_-;;...
 

영화도 영화지만 한석규가 궁금했다...

'이중간첩' 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런 영화가 있었냐...라고 할정도다...) 바닥으로 꺼져버렸던

그가 몇년만에 다시 나온단다...

자존심이 있는 배우이니 아무 영화나 선택하지는 않았겠지...싶고...

간만에 나오는 영화니 좀 임팩트가 있지 않을까....기대했었다...

개인적으로도 요즘 너무 지나치게 잔잔한(?) 영화만 봐서 적절한 임팩트가 있어야만 하는

시기가 되기도 됐고...

 

영화는 잘알려진 호손(호돈??아마도 th 지 싶다...아..또 쓸데없는 소리...) 주홍글씨와는

소재 중에 불륜이 들어있다는 것과 이은주가 딱 한번 주홍글씨 중의 '펄' 을 언급한것

말고는 별 상관없는 내용이다..참..어쩌면 마지막 '그 사건'은 아마도 그들에게 심장에

새겨져 일생을 짊어지고 다니는 주홍글씨 같은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김영하의 '거울에 대한 명상' 과 '사진관 살인 사건' 두 단편을 짬뽕해서 만든 영화다...

모든 짬뽕이 그러하듯 (-_-;;) 벌겋고 뜨거운 국물이 대략 그럴듯한 맛을 낼 듯 해 보이지만...

우리가 어디 짬뽕에 한 두번 속았나....대체로 이것도 저것도 아닌...그야말로

웃기는 짬뽕같은 맛을 맛보게 되지 않았나.....

 

'거울...'의 한석규가 '사진관..'을 해결하려 한다...

허나...'거울..' 의 한석규(기훈)는 인테리어 잡지 속에서 오려낸듯한 흠잡을 데 없는 가정을 구성하고 있는 아내 수현과

여자들에게 '코티잔 컴플렉스'를 살살 불러 일으키게 하는 멋진 정부(실은...멋진거라고 치자...라고 영화와 관객의

암묵적 동의가 필요하다...에효....)  가희 ...그 둘 사이를 완벽하게 오가느라 가랭이가 찢어질 형편이라

사진관 사건 쯤은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회사에서 커피 마시는 장면...정도의 역할 밖에 하지 못한다...

 

물론 사진관 마나님 경희는 비록 첨에는 눈이 맹해보이고 경찰서에서 취조를 받다가도 퍼 자는 어딘지

알듯 모를듯 순진한가???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나오긴 하지만 곧

은근히 경찰관 나으리께도 콧소리 멘트를 날리며(사진관에 혼자 있음 심심하거던요....할때 그 목소리라니....)

기훈에게 묘한 느낌을 주는 여자로 나아가려 하지만....기훈은 워낙 바쁘다...있는 여자 건사하기만도.

사진관 현장 검증 중 기훈의 머릿 속에 사건 재현의 상상의 나래 중 일부로 그 마나님의 상대역의 면상에 자신의 얼굴을

올려놓기는 하지만...딱 거깃까지.

더 나아가서 그 여자 까지 더 생각하고 자시고 해서 삼각관계가 아니라 사각관계로 나아간다면 그야말로

 이 영화 심히 각지고 모난 영화가 될게 뻔하다...

그렇다고 그 불륜 살인 사건을 통해 기훈의 심경에 뭔 변화가 있냐면..전혀 그런것도 아니다.

단지 트루먼 쇼를 보고 있는 (?) 관객들만

오입질 하는 넘이 경찰이랍시고 서방질 하다(공감대가 형성되겠지...??) 살인범으로 몰린 여자를 다룰때

어떤 기분이 들까...생각할 뿐이지

그 사건의 한 가운데 있는 기훈은 공과 사를 너무나도 깨끗하게 구분하는 엘리트이신거다....

 

하나로는 화끈한 뭔가가 부족한 듯해서 결국 두가지 이야기를 우겨서 한 영화에 넣었지만...

두 사건이 서로 넘나들게 하지 말자...로 결심한 영화는 덕분에 산만하다..짬뽕의 딱..이것도 저것도 아닌 듯한

그 맛 인거다....배만 부르다고 장땡은 아닌거다...(짬뽕 애호가들에겐 참으로 미,미안하지만.....)

 

처음 영화 시작할때 경찰인 한석규에게서 '레옹' 에서의 게리 올드만을 떠올렸더랬다...아마도 클래식음악과

독특한 '얼굴구기기' 버릇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고..경찰이 된 이유가 하도 어이 없어 그럴수도 있고...

아님 두 영화 주홍글씨가 주는 연상 작용일수도 있고..

하지만 게리 올드만에 비해 영화 내내 그의 얼굴이  내보여지는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한석규가 주는 매력(악이던 선이던...)은 어디에도 없고 단지 경찰 월급으로 저런 환상적인 생활이 가능한가...

라는 의문만 남길 뿐이었다...

그렇다고 바람피는 한석규가 생생하고 매력적인 느낌이냐면..그것도 아니다...예전의 그가 가졌던 '소프트한 카리스마'

(그냥..내가 만들어낸 말이다...-_-;;) 그런 건 어디에도 없다...

음..뭐라 그럴까...삼류 조폭..하면 떠오르는 건?? 초록 물고기나 넘버 쓰리의 한석규...

다 죽어가는 남자의 담담한 사랑...하면 떠오르는 건??

'편지' 의 박신양 보다는 '8월...'의 한석규...처럼 그 자리에서 그 만이 할수 있는 뭔가..가 없다는 거다...

영화배우가 꼭 그래야만 하는가..라면 그건 개인의 취향이나 혹은 고집의 문제 이긴 하지만

적어도 몇년 만에 골라골라 영화에 나온 '한국의..'어쩌고 하는 한석규라면 좀 그래줘야 하지 않나 싶다...

(내가 원래 숲 전체는 좋아하되 나무 한 그루 한 그루는 어쩌네 저쩌네 하는 다소 삐뚜루한 심성을 가진 자인거다...)

 

물론 혼자서 그 영화 다 끌어가기가 벅차기도 했을거다..

같이 나온 여자 주인공 이은주는 여전히 어딘가 발성이 부족한 듯한 목소리로 대사는 물론 노래까지 하지만

별루 섹시하지도 화끈하지도 또한 제멋대로인것 같지도 않은 모습이다...

빈약한(그럴거라 추정되는) 앞면을 가리느라 필사적으로 등짝 연기만 보인다....꼭 볼 것도 없는 앞판을 봐야 하는 건

아니지만....너무 필사적이라 어색하다...

하여간 이은주는 옷 입은게 백만번은 더 나은 배우다...그거 하나는 확실하다....

엄지원 역시 똥개에서 보여준 싱싱하던 그 느낌은 어디가고 너무 수현 역에 열심이라 그런가 얌전하고 고상하기만 하다..

 

개봉 1주일 정도 지난 다음에 보러갔었는데...

한석규를 보러 온건지 간만에 스토리 화끈한(?) 한국영화를 보러온건지 평소 썰렁하던 조조영화관이

아줌마 들로 제법 바글거렸다...그때 생각은 한석규 절반의 성공은 했구나 싶었다.

이후 악평과 호평을 오간다니 흥행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잘 몰라 절반의 성공 운운하기도

조심스러워 지지만 말이다...

 

보면서 힘들어 죽을 뻔한 트렁크 씬은 이 영화의 백미라 하지만..

우연한 결말...이라 치기엔 너무 황당한 9시 뉴스같은 사건이고...(대략 살면서

더 절실히 느끼는 거지만 엄청나 보이는 사고나 사건들도 의외로 황당한 실수나 우연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너무 많은것 같다...그런 선상에서 보면 이 트렁크 사건도 단지 조그마한 실수..에서

비롯된 안전사고 라고 치부할수도 있다..)

파멸의 싹인줄 알지만 모든 유혹은 항상 재미있으니까...응하게 된 유혹의 댓가로서의

응징...같은거라면...너무 즉물적이지 않나...싶다...

그리고 그게 꼭 저런 응징의 칼날을 받아야 할 일이긴 한건가 싶기도 하고..

물론 마지막에 성현아가 한석규에게 날리는 한마디....그럼 사랑했으면 괜찮은건가요....

는 너무 진부하고 식상한 멘트지만 말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한석규가 이은주의 집에서 어쩌고...있는 걸 보면서...

어이없게도 나는...아..저 훌륭한 집..이제 누구껀가.....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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