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와 애도.

정부, 군대, 주류 언론들은 모두 입을 모아 천안함 사고 희생자들을 어떤 '영웅'으로 매도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무엇을 위한' 영웅인가?) 
그렇다, 나는 이러한 영웅화가 정확히 어떤 '매도'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정확히 '매도(倒/)'의 두 가지 의미에서,
그러니까 그것은 영웅이라고 '욕하기'이자 또한 동시에 영웅으로 '팔아넘기기'이기도 한 것.
또한 그렇기에 이러한 '매도'를 통해 이뤄지는 '애도'란 어떤 정신병적 행태에 근접하고 있다.

ㅡ 襤魂, 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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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9 2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4-19 2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10-04-20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본질을 흐리기 위해 제멋대로 사실을 기술하는 것을 <날조>라고 하지요.
어렸을 때 맨날 역사를 날조하는 북괴... 운운 들었던 것처럼...

천안함과 함께 침몰하는 정권의 앞날을 감지한 쥐떼들처럼 날조에 열을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무슨 전사를 했는지, 왜 불쌍하기만 한 그들에게 위로를 하지는 않고 영웅으로 떠받드는 체 하는지... 그렇게 날뛰면 군대 안 간 지들한테 민심이 올 걸로 믿는지...

여러 모로, 국가의 품격에 어울리지 않는 정치가들입니다.

천안함과 함께 수몰된 장병들, 그 가족들에게 침통하기 그지없을, 그리고 국가에 대한 믿음조차 한 순간에 산산조각났을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

람혼 2010-04-20 13:17   좋아요 0 | URL
참으로 날조의 제왕들입니다. 도대체 이 때아닌 영웅화 앞에서 할 말이 없어지는데요, 이 타칭 '영웅들'을 '영웅'으로 부르지 않는 이들은 저들의 논법에 따르자면 '좌빨'이자 '매국노'가 되어버리겠지요... 죽은 자들의 이름까지 매도하는, 곧 죽은 자들의 이름까지 더럽히며 팔아넘기는 후안무치한 정치가들과 언론들이 앞으로 걸어갈 미래를 진심으로 '애도'해주고 싶습니다!

모딜리아니 2010-04-25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 예리한 지적입니다.

람혼 2010-04-27 02:58   좋아요 0 | URL
그 어떤 예리함도 무색해지는 둔한 정부, 무서운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