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은 어떻게 통과되었나:

http://www.ytn.co.kr/_comm/pop_mov.php?s_mcd=0302&s_hcd=01&key=200907231422433277

 

 
이 영상을 꼭 보라고 말하고 싶다.
이상한 일이 벌어진 지는 한참 되었지만,
그리고 아마도 보면서 새삼 울화통이 터지겠지만,
어쩌면 보고 있던 모니터를 제 손으로 부숴버릴지도 모르지만,
이 영상을 꼭 한 번 보기를 권한다, 아니, 되도록이면 여러 번 보기를 강권한다.
이 영상은 국가기록원에 대대손손 보존되고 열람되어야 할 '귀중한' 자료이다.
만약 그때까지도 이 '국가'가 제대로 남아 있기나 하다면 말이다.

대표적인 MB악법 중의 하나인 미디어법이 말 그대로 '통과'되었다.
이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저 개새끼들은 자신들이 뭘 하는지도 모르면서 뭔가를 저지르고 있다.
우리는 이제 앞으로 이런 '돌발영상'을 다시는 방송에서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미디어법 통과 이후에 '돌발영상' 같은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계속 제작될 수 있을까? 과연?
그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해본 적 있는가? 당신과는 상관 없는 문제인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들, 모두가 범죄자다.
역사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는 부끄러운 범죄자들이다.
당신들은 다름 아닌 바로 당신들의 손으로 저 개새끼들을 국회로 보냈다.
그리고 그 개새끼들은 당신의 소중한 한 표에 감사하며
국회 단상을 점거하고 스크럼을 짜고 탐욕과 무지의 침을 뚝뚝 흘리면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후안무치한 짓을 서슴없이 자행했다.
저 개새끼들의 감사 인사가 대저 이렇다. 황송할 따름이다.
자, 이제 당신들의 소원대로 되었는가?
이쯤에서 당신들의 소원이 무엇이었는지, 그 소박한 희망이 무엇이었는지,
한 번쯤 회고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결국 저 개새끼들은 국회를 자신들의 악취 나는 안방처럼 만드는 데에 성공한 것이다.
당신들의 소원이나 희망과는 전혀 상관 없이, 저들은 어쨌든 '성공'한 것이다!

우리가 이 따위 벌레만도 못한 인간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세금을 갖다바치는 이유는 도대체 뭔가?
용산에서 죽어간 사람들에 대해 침묵과 멸시로 일관하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이 '국민의 대표'들에게,
우리가 금뱃지를 달아주고 월급까지 꼬박꼬박 챙겨주는 이유는 도대체 뭔가?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는,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무지와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는 탐욕으로 속이 가득 찬,
저 개새끼들에게,
우리가 우리의 미래를 맡겨야 하는 이유는,
도대체 뭔가?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 적 있는가?
이건 그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일 뿐인가?
국회라는 장소에서, 정치라는 영역에서, 매번 일어나는 그저 그런 일상다반사일 뿐인가?
우리는 매번 포기하고 체념하면서 그냥 넘어가지는 않았나?
우리가 저 개새끼들의 역겨운 작태를 물끄러미 강 건너 불 구경하듯,
이토록 무력하게 지켜보고만 있을 이유는 무엇인가?
그러므로 당신들 모두가 범죄자다, 침묵하고 있는 당신들 모두가
씻을 없는 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이다.  

그러니 지금 한 번 더 보라, 그들이 어제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아니, 당신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똑똑히 봐둬라, 그리고 기억해둬라. 
그리고 저들이 누구를 위한 개들인지,
아니, 그동안 당신들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개로 살아왔는지,
한 번 더 확인하고 한 번 더 기억하라.

결코 잊지 않기 위해서,
이제는 어쩌면 다시는 신문이나 방송으로 볼 수 없을 역사의 한 장면을 기억하기 위해서,
저 영상에 나오는 개새끼들의 면상을 잘 보고 기억해두길 바란다.
소위 대의민주주의의 대표자들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박살냈는지를,
똑똑히 보고 똑똑히 기억해두길 바란다.
이제 저 개새끼들은, 아마도 자신들의 추악하고 역겨운 짓거리가 어떻게 보일지,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저 개새끼들이 더러운 추태를 부리면서까지 오매불망 원하는 대로,
드디어 미디어법은 통과되었으므로!
언론의 미래는, 오늘 시궁창에 처박혔다.
당신들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어제 한 편의 소극 속에서, 무참히 살해당했다.

아마도, 오늘, 마지막으로, 거울을 봐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저 개새끼들의 얼굴은 다른 이의 얼굴이 아니다.
그건 바로 당신들의 얼굴이기에.
그리고, 이제 우리는 다시는 그런 얼굴을 가져서는 안 되겠기에.

그러므로 우리가 저 개새끼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는 오늘 더욱 분명해지지 않는가?
이 정권의 내일이 어떻게 될 것이며, 또 그 최후가 어때야 하는가는, 불을 보듯 명확해지지 않는가?
 

 
ㅡ 襤魂, 泣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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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절차는 위법인데 효력은 유효하구나
    from 중독(重讀/中毒)에의 권유 2009-10-29 22:12 
      모두 아시다시피, 어제는 용산 참사에 관해 재판부의 파렴치하고 후안무치한 첫 선고가 있었다. 재개발토건공화국 대한민국의 악마성이 끝 간 데 없이 펼쳐지는 와중에서,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해 망루에 올랐던 이들은 테러리스트가 되고 범죄집단이 되었다. 대한민국 정부와 경찰에게는 물론이지만, 이제 그들은 대한민국 사법부에게도, 절대 '국민'이 될 수 없는 사람들이 된 것이다. (이렇게 간다고 할 때 과연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
 
 
람혼 2009-07-25 0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발영상 '증보판': "이래도 되는 겁니까?"
http://www.ytn.co.kr/_comm/pop_mov.php?page=1&s_mcd=0302&s_hcd=01&key=200907241410333502

YTN에서 이번 '표결'의 의미를 한 번 더 꼼꼼히 짚어주셨다.
허용범 국회대변인은 왜 존재하는 것이며 도대체 무엇을 하는 인간인가?
(해명과 대변에도 '허용 범위'라는 게 있는 법이다.)
그리고 국회사무처 직원들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인간들인가?
(사례를 제시하려면 앞으로는 좀 정확히 제대로 해주길 바란다.)
이 시궁창 시정잡배 한나라당의 충견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