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이] 2008-09-13  

안녕하세요 람혼님, 저는 람혼님이 올리시는 글을 탐독하는 람혼님의 은밀한 독자입니다ㅎㅎㅎ

진태원 선생님 서재 갔다가 람혼님 남기신 글을 보니, 서산 철학강좌 오셨었군요ㅋ 혹시 예술가 스타일로 머리를 미신 분이 한 분 계셨는데 그분이었나 모르겠어요;;ㅋ

한가지 질문있는데, 헤겔 예나시기 정신철학(이제이북스)을 살까 말까 고민중인데 전 독일어를 전혀 못하고 헤겔철학에도 초짜라서 람혼님이 지적하신 관사 등등의 전문적인 부분은 잘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게의치 않을거 같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람혼 2008-09-14 0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남겨주셔서 반갑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
서산 강좌 다녀오셨군요. '예술가 스타일'인 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보신 '그 분'이 제가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제가 관사 등 문법적인 것에 대해 지적한 부분은 오히려 독일어 번역 전반ㅡ어쩌면 인구어 번역 전반ㅡ에 걸친 제 기본적인 생각 또는 의문을 이야기한 것이고요, 서정혁 선생이 번역하신 <헤겔 예나 시기 정신철학>(이제이북스)은 제가 지적한 'furchtbar'의 착오에 의한 오역만을 제외한다면 아주 훌륭한 번역본이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감사해하고 있습니다(특히나 이 부분은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저 '세계의 밤'에 관한 내용이므로 한 번이라도 더 눈이 가게 되네요). 특히나 이 책은 헤겔이 <정신현상학>으로 나아가는 길에 있어 아주 중요한 초석이 되는 글들을 수록하고 있어서 꼭 일독하시기를 권하는 바입니다(독일어를 못한다고 말씀하셨지만 독일어를 하는 분들에게도 헤겔의 복잡한 문장들을 원문으로 읽어내는 일에는 상당한 고충이 따르는 것 같은데요, 게다가 최근 많이 사용되는 전20권(색인까지 합하면 21권)짜리 주어캄프(Suhrkamp)판 <헤겔 선집(Hegel Werke)>에는 이 <헤겔 예나 시기 정신철학>의 글들이 빠져 있고, 독일어로 읽으시려면 <헤겔 전집(Hegel Gesammelte Werke)>(몇 가지 종류가 있으나 저는 개인적으로 펠릭스 마이너(Felix Meiner)판의 제8권을 추천합니다)으로 보셔야 하는데, 이 전집은 현재 <헤겔 선집>만큼 입수하기가 용이한 '대중적'인 판본은 아닙니다). <헤겔 예나 시기 정신철학>을 읽으실 때 <정신현상학>과 함께 읽는 독해 계획을 세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아시다시피 임석진 선생이 번역하신 <정신현상학>은 최근 한길사에서 재번역 출간된 바 있습니다). 최근 들어 헤겔 르네상스(?)까지는 아니겠지만 여러 다양한 경로로 다시금 헤겔의 저작들이 새로이 번역되어 출간되고 있는데, 이는 매우 고무적이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겁고 알찬 독서의 시간 가지시길 기원합니다.^^

2008-09-15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15 23: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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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6 23: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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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7 05: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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