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되지 않는 돈이나마 재테크랍시고 예금 적금을 한들 사상 최저 금리를 가지곤 도저히 답이 안나올 시점에 돌고돌아 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주식이었다. 딱히 이렇다할 수익을 거두는것도 손해를 보는것도 아닌 그저 배당 받으면서 조금씩 투자금을 늘리고 있던 참에 이 책을 만나게 됐다. 책의 제목만으로 내게 딱 맞는 책이라 생각했었다. 재테크를 아우르는 돈에 대한 근본 개념과 지식에 대해 풀어 썼을꺼라 한 예상은 막상 읽어보니 딱 책 제목 까지였다. 여러 실무를 접한 지은이의 글이라 사례별 이야기 중심으로 쉽게 소개했을 줄 알았는데 내용은 온통 금융이론과 경영이론 투자상품에 대한 수학공식과 그에따른 확률이나 통계수치 뿐이었다. 또한 저자가 금융인들이나 투자자들이당연하게 여기는 지점에 대해 설명해놓은 리스크와 다각화 경제전망의 설명은 참고할 수 있는 정도의 결론뿐이었다. 많은 수치와 수식을 갖고 오지 않더라도 누구나가 생각할 수 없는 신선한 방법을 기대했을 나와 같은 사람이 이 책을 읽는다면 조금 어렵게 느껴지고 쉽게 책을 대하기는 어렵겠단 생각을 했다.다양한 선물거래 및 옵션 파생상품의 이해를 할 수 있게 설명한 부분은 좋았지만 역시나 실제적 투자자들이 이 책을 읽은 후 돈의 자람에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는 사실 좀 의문이 든다.
세계 1%는 꿈에도 없지만 그래도 읽어놔서 나쁠건 없으니까~ 부쩍 고집이 생기는 아이한테 한번씩 욱하는 마음을 달래려니 책을 빌릴 수 밖에 없다. 저런 고집도 시간과 인내가 해결해 주겠지만 혹여 저도 편하고 나도 편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을 말해놓았을까 싶어 뒤적여본다. 아직 아이에게 접목시켜 볼 내용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7살까지 꾸준히 원없이 놀려야 평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기본 바탕 흙이 마음에 깔린다고 한다. 책을 보다보면 아무렇지 않게 쓴 잘 놀아주는 것도 은근 시간과 노력과 성실함 꾸준함이 엄마 몸에 배여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너무 조급하지 않고 너무 욕심내지 않고. 육아는 요즘 참 내 인생의 화두ㅜ
집으로 가는 길과 비슷한 내용의 책. 기대를 해서인지 너무 앞의 책과 구성이 똑같아서 실망이 되긴했지만 그래도 시에라리온이란 나라의 실상에 대해 조금 더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다.집으로 가는 길이 직접적으로 전쟁을 행할 수 밖에 없던 열두살 소년의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그들에게 무참히 두손이 잘려버린 열네살 소녀에 관한 이야기이다.반군이 처들어오고 정부군에 찬성하는 투표를 저지한다는 명목으로 이 소녀의 양손목을 자른다.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지만 병간호를 받던중에 예전 자신이 강간당한 일로 임신한 사실을 알게된다.손없는몸으로 동냥에 나서고 아기를 돌보지만 끝내 병으로 아기는 죽게되고그런 고통속에서 전쟁의 상황을 알린 신문기사를 보고 빌리라는 캐나다인과 여러단체의 도움을 받고 캐나다로 이주하게된다.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적은 책으로 그들이 처해있는 상황을 알리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책을 쓰는 용기를 냈다고.물론 이 한 소녀가 책으로 얼만큼의 반향을 불러 일으킬지는 알 수없지만 작은 도움의 손길이었던 망고한조각이 이 소녀의 목숨을 살렸듯 그녀의 책도 더 많은 사람의 뇌리에 박혀 또 다른 목숨을 구하지 않을까 라는 당연한 생각을 하게 한다.평화로운 아프리카는 과연 이룰 수 없는 꿈인걸까?!
천개의 찬란한 태양을 읽고는 도저히 그녀들의 비참하고 남루한 인생의 배경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집으로 가는 길의 12살 소년병이 살아낸 인생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왜 그들의 종교는 그렇게도 한없이 힘들고 그들을 아프게만 하는건지 정녕 세계종교로 올라선 지금에도 그 현실은 어찌 변함이 없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2001년 9월2일이 발행된터라 그해일어난 9.11로 집중 조명을 받은 책이기도 하다. 아마 나도 그즈음 대체 왜 저런 일이 일어났을까 궁금해하며 사둔 책이었는데 일반인을 상대로 한 소개서라고는 하지만 아무 지식없이 읽기에 버겁기도 해서 이제껏 읽어내지를 못 하던 책이다. 국내에도 이슬람 관련 학자들이 있을테지만 아무래도 다른 학문에 비해 생소하게 느껴지는것도 사실이다. 일단 이런 종교가 낯선데다 그 종교로 파생되는 정치적인 일들이 너무 복잡하게 느껴져 다가서지지가 않았다.이 책에서 차분히 소개한 이슬람의 다양한 역사적 배경과 사실들로 조금 이해를 경험할 수 있긴했다. 물론 아직도 두루뭉술 뭐가뭔지 탁 들어맞게 제대로 알게된건 없는것도 같지만. 십수년이 지났으니 이미 사라진 인물인 후세인이나 카다피 아라파트등도 비중있게 다뤘고 이슬람 세계에 해당하는 거의 전지역을 아우르고 그들의 문화와 양식 역사까지 소개하려다보니 수박겉핥기식으로 읽는 기분이 들기도했다. 또한 한쪽으로 치우친 독서나 언론의 자극적인 사건보도로만 접했던 이슬람세계의 평화로운 일상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게되긴 했지만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사태 코소보 및 보스니아 유고 체첸사태 동티모르 이.팔분쟁까지 이슬람을 이해하지 않고는 알 수가 없는 일들이었다작금의 분쟁과 전쟁들을 이해하는 구실이 되긴 했지만 이 책으로 사실 이슬람의 근본이 되는 정신까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같은류의 책을 몇권 더 읽어봐야지 그나마 조금 말이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김연수 소설은 그의 부지런함 덕분에 한권 신간을 사놓고는 쟁여놓기도 전에 또 읽을만한 신간이 나오는 바람에 읽을 시기를 놓친 책이 몇권이다. 읽을 시기란게 딱히 정해진건 아니지만 뭔가 책이 나오고 어느시간이 지나면 읽고싶은 마음이 줄어들면서 책에 손이 가는정도가 줄어든다.그나마 때맞춰 읽은정도가 나온지 네달이 다 되서이지만 역시나 그의 작품은 읽을때마다 새롭기는 하다. 사실 다작이라 최근엔 좀 비슷하다거나 식상하단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는데(원더보이, 세상의 끝'여자친구) 그런 우려를 말끔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만족을 주는 읽기였다. 청춘의 문장들이랑 내가 아직 아이였을때 같은 산문집을 너무 좋아 했어서 기대치가 매번 그때에 맞춰져 있지만 작가는 그런 기대완 상관없이 작품마다 독자들이여 나는 또 이만큼 변했소 하듯 저만큼 뛰어가는걸 느낀다. 그렇지만 그렇더래도 그가 들려주는 아련하고 그윽하고 약간의 환상이 섞여있는 짧은 이야기의 본질들은 그때의 공기같은걸 어느새 날라와 이번 소설집이 그래서 더욱 좋았다.특히 표제작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은 제목에서처럼 흥얼거림같은 콧노래가 읽는내내 들리는 기분이었다.벚꽃새해, 주쌩뚜디피니를 듣던 터널의 밤, 동욱, 인구가 나다 등 예의 옛날이야기 듣는 느낌을 죽 이어서 듣게 했고 팔십년대를 거치고 구십년대를 지나 2NE1을 듣는 현재까지를 거스른다. 그 시절시절의 사건들마다 툭툭 뱉는듯 들리는 마음씀이 좀 아리게도 다가왔다. 어쩔수없이 아무리 환상을 갖다놓아도 아무리 외국지명으로 포장해 놓아도 시절마다 겪은 이야기를 지나치지 못 하는 작가가 보이기도 했다.오랜만에 아 김연수! 하는 책이라 반가웠고 다행스런 마음도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작가가 되어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