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탱크 -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김희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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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좋다! 오랜만이다 이렇게 내달리듯 읽어본지가.

여러 인물들이 나오고 인물들의 관계가 서서히 좁혀지는 부분들이 특히 흥미로웠고 그 인물들마다의 서사가 식상하지 않게 흘렀던 것이 마음에 남았다.

있을법한 이야기를 있을법하지 않게 만들어내는식이라 그런 부분이 특히 매력적이었고 특이하기도 했다.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데도 산 아니라 우주 어딘가에 가 닿아도 이상할게 없는 이런 이야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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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죽죽 잘 읽혀서 좋고
지겹지않고 경쾌한데 중간중간 울림이 있어서도 좋다

사실은 너~무 좋은데 아직 중간밖에 못 읽어서
너무 좋다 말을 아끼고 있다.

바라는대로 다 이뤄지는 소설이 은근 만들어내기 쉽잖겠지만

사람들이 듣고 싶은 말을 대신 하는게 작가라면 이 작가는 왠지 펑펑 돈을 버는 일이 쉬운 일일 수도있겠다.

암튼 하고 싶은 말은 다 이뤄져라 하는 사이비같은 바람의 말을 아주 잘 대신 할꺼 같다는 첫인상의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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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9번의 일
김혜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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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호흡을 흐트리지 않고 읽는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찾아 읽을 작가 .

영화 파이란도 생각났는데 그냥 최민식이 이야기 속 9번이 되서 철탑에 올라가는걸 상상했다. 이 모든 이야기를 엎어 치고받아 줄 올드보이를 상상했는지도 모르겠고.

통신사 노조의 일을 이야기로 꾸몄지만 회사로 일컬어진 모든 현실의 악들을 다 보는 듯 했다.
정말 돈으로 이루어진 평범함을 뒤집어 쓴 악들의 악.

전래동화에 악들은 결국 벌해지는데 우리시대의 소설에서는 오히려 악이 악을 살린다.

밀양과 성주와 한진 쌍용 또 농민백남기도 생각난다. 현실이 소설보다 더 소설이 되는 것에
무섭고 소름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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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동안 일에 대해 생각한다
돈에 대해 생각하고
사는 일에 대해서도 또 생각한다

누구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왜도 생각한다

서걱대고 부스럭거리는데도
다가설수도 지켜보지도 못한다

읽는 내내 좋아지리란 기대를 할 수가 없어서
빨리 끝장 읽어내기를 바라지만
뭔가 내가 읽기조차 끝낸다면
세상에 아무도 쳐다보지도 들어주지 않을꺼같아
한없이 느리게 읽고 있다.

내가 읽고 있다는것이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누군가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걸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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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이 책을 읽어내고 있다라는 굉장한 경험을 주는 책.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인식할수도 없던 갖가지의 것들에 본질적 처음에 대한 것을 느끼게하고 정상과 비정상 사이의 차이를 어떻게 구분지을 것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들.

당연하게만 느끼는 치유에 대해 불완전한 공존을 눈뜨게하는 이게 대체 왜 어떻게 가능하며 왜 맞는 일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다시 물어보게 되는 책.

어느샌가 눈시울과 저자의 내면에 잠기듯 서정적인 글들을 따라가며 읽고는 있지만 여전히 모르겠는(?)이 더욱 많은 글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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