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은 세계사적으로 의미가 있다는데 잘 모르고 있는 부분이 많구나 느낀다. 비틀즈가 그런 혁명의 의미를 줄여놨다는 얘기를 목수정 책에선가 들은 기억.듣고보니 정말 비틀즈밖에 모르는구나라며 고개를 끄덕였는데.

예전에 읽었던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도 전체적으로 70년대 미국을 훑어냈는데 이 책은 좀 그런의미로 60년대를 훑고 있다 아직 초반이라 그 부류의 존재를 아직 체감은 못 하고 있다.

이다혜의 붙임말도 좋은데 왠지 쓸쓸하고 그래서 또 좋고
책에 빨려들어 왜그럴까 생각해보면 작가의 글때문일수도 있겠으나 이런 느낌들은 번역일때가 내 경우엔 더 컸어서 역자를 보니 민승남 씨다. 번역작중 읽은 책이 시핑뉴스가 있네. 그러니 왠지 더 믿음이.
끝까지 좋았으면 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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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알지알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오래된 러시아 농담이 있다.
같은 감방에 25년 동안 수감되었던 두 여자가 같은 날 풀려났다. 그들은 각자의 길로 가기 전에 교도소 정문 앞에서 한 시간이나 수다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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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봤을땐 그렇게 재미가 없었는데 요즘 역사공부에 재미들린 초4 딸래미가 사도세자에 대해 알아봐야한다며 영화를 보고싶다해서 같이 보기로했다. 그랬더니 왠걸.

유아인이 연기 뭐임. 갑오브갑
용포를 풀어헤쳐도 멋짐. 피철철 해도 잘생겼고. 암튼
유아인 좋은줄 몰랐는데 여기서 마음이 흔들리고 싶음.
넘 잘해ㅎㅎ

영조가 정말 정말 성격파탄이었어서 그역을 찰지게 해낸 송강호의 버석 마른 주름살같은게 어찌 밉살맞아 보이던지.
상대적으로 세자에게 마음이 더 기운 면은 있다.

8일간의 기록을 대체하며 젊은날의 영조 후대의 정조까지를 비추며 오가던 이준익감독의 연출이나 장면전환같은것들이 절묘했다. 소지섭이 부채들고 춤추다니 그런걸 보게하는 연출을 누가 할것이냐 .

그러고보면 이준익감독 영화들은 본의아니게 매번 챙겨봤네. 자산어보도 생각지도 않았는데 너무 좋았던건 연기도 연기지만 흑백화면이 조그맣게 색화면으로 넘어가던게 기억에 남고 사도 역시 배우들의 연기도 물론이지만 세자가 부르는 독경소리 같은게 강하게 남는것이다.

그런식의 기억에 남을 포인트를 잘 잡는다해야하나.
이준익 감독에겐 뭔가 특별한것이 있다.

슬픔을 생각한다라니
아들의 시호를 내리는 그마음은 어떨것인가
정조를 보는 그 마음은 또 어땠을 것이며
그 비극을 그렇게 끌어내야 했을까

사도가 영조의 바람대로 대님 똑바로 매고 죽어라 공부해 예를 알고 도를 아는 왕이 되었다면 집안일이라며 복수하는 마음으로 찧던 뒤주의 못질을 하지 않게 됐을까?
결국에 자기가 원하는대로 세자가 죽었는데 세자가 죽어서 그 미덥지않고 미워하는 마음이 사라졌을까?

그러면서 자식을 키우는 일에 대해 오늘 또 생각한다.

오랜만에 때늦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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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2-07-16 12: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 재미있죠...! 저도 ‘본의 아니게‘ 은연중에 따라오며 이준익 감독 필모깨기 한 듯요 ㅎ 동주도 좋았어요

singri 2022-07-16 15:56   좋아요 2 | URL
아 동주는 못봄요. 배우타는 스타일이라 박정민이 왜그런지 별로였어가지고요ㅋ 구교환도 별로였는데 한참 늦게 디피보고 밀리터리 사부작 챙기고 스며들었죠. 뭐 박정민도 그럴때가 있겠죠
 
시티 오브 걸스 - 강렬하고 관능적인, 결국엔 거대한 사랑 이야기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아리(임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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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분량이 많아 오래걸리긴 했지만 40년대의 뉴욕의 풍경을 조금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말괄량이 비비안이 바사대학에서 낙제하고 고모가 운영하는 극장으로 가게되고 어릴적 할머니께 배운 바느질로 공연의상을 손봐주는 일을 맡게된다.

극장이라 하지만 낡고 초라한 건물인 릴리플레이하우스는 그때 그때 올릴 수 있는 짧은 공연들로 유지를 해가는데 배우들도 쇼걸들도 박리다매에 익숙해있다. 페그고모의 옛친구인 에드나가 그의 젊은 남편과 함께 전쟁속 영국을 떠나 친구 곁으로 오며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에드나는 매력적인 배우로써 릴리하우스가 성에 찰리 없지만 페그고모가 자기 집을 내주며 애써준점을 생각해 릴리에서 공연을 함께 하기로 한다.

에드나가 함께 하기로 한 공연은 시티오브걸 이라는 극으로 페그고모의 전남편인 빌리가 글을 쓰고 연출을 맡는다.
공연이 만들어지는 무대 뒤의 과정들이 자세하게 그려지는 점이 정말 좋았는데 40년대라고 하지만 지금의 무대라도 그 열정은 비슷하지 않을까?

비비안은 술에 취하지 않은 날이 없을정도로 젊음을 낭비하며 보내는데 그러다 만나게된 공연의 남자주인공 안소니를 사랑 하게된다. 오해와 질투가 생기고 춤추러 갔던 셀리나와 함께 에드나의 어리고 잘생긴 남편인 아서에게 키스를 한다. 또 하필 그 장소가 나이트였고 사진기자에 의해 유명한 칼럼기자에게 기사로 뿌려지는 사실을 알게된다. 겨우겨우 기사에서 이름을 지우며 혼쭐나서 고모의 극장을 도망치듯 빠져나오는데 군대에간 오빠 월터가 부하의 차를 얻어타고 와서 집으로 데려다주며 차안에서 온갖 모진 말로 그녀를 꾸중한다.

비비안이 그때의 운전사부하였던 프랭크의 딸 안젤라에게 보낸 이 편지글에서 프랭크와의 이야기는 그리 크지 않다. 미국이 이긴 전쟁이지만 일본의 가미카제식 공격으로 폭발한 배에서 튕겨져나간 프랭크는 목숨을 잃은 월터와 달리 온 몸에 화상을 입고 이후 통증으로 죽을 때 까지 누구와도 접촉할 수 없고 갇힌 공간에는 잠시도 있을 수 없는 고통 속에 살게된다. 차안에서 창녀라고 비난했던 소녀에게 사과하고자 찾아가고 둘은 이후 자신의 이야기들을 다 쏟아내고 들어주는 특이한 친구관계가 된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는 고만고만 좀 지루하기도 했는데 이 책은 한 여자의 인생을 주룩 같이 살아낸 기분이다. 특히 스무살초반의 비비안 이야기에 집중됐는데 불편할수도 있는 경험까지 자세히 밝힌데는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

그의 딸에게 자신의 존재를 오롯이 설명하며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채를 보여주려함에는 자신의 스무살을 그리워함은 있지만 자신의 삶이 부끄러울것도 없고 또 당당할것도 없다 의미가 없지만 그래도 누군가에게는 기억될 사람이고 존재감 있던 사람이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려 했던 것같다. 그러면서 89세 비비안은 나이들어 곁의 좋은사람들이 떠나는걸 보는건 외로운 일이라며 그만큼 나이가 들었을 안젤라에게 그럴때 생각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고 친구가 되달라는 말을 건네며 끝난다.

내가 가진 미국에 대한 이미지는 흥청망청의 형태로 라스베이거스 나 브로드웨이 헐리우드의 조명들로 채워져있는데 어쩌면 전쟁트라우마로 고통받는 군인 역시 미국의 이미지인것도같다. 그런 미국의 지나간 풍경을 스치면서 볼 수 있어 그게 이상하게 계속 기억에 남고 이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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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있으나 지금 정부와 너무나 먼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란ㆍ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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