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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낯선 시선 - 메타젠더로 본 세상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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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 쓴다 읽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게해서 또 읽고 있는 정희진 책.

왜 읽을까 싶다가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이 가득인데
꾸물꾸물 잘 떠오르지 않던 말을 정확하게 속 시원히
대신 해 줄때가 한 꼭지 건널때마다였어서

직전에 읽은 내용이 거의 비슷한것 같은데도
한번씩 훅 들어오는 예민한 시선에 더 감동받아
다음 책을 또 읽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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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2-05-06 1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감입니다. 저도 정희진님 글 읽을때마다 시원하고 통쾌했어요ㅎㅎ

singri 2022-05-06 11:31   좋아요 1 | URL
ㅋㅋ나를 알기 위해서 쓴다와
편협하게 읽고 치열하게 쓴다가 대기중입니다.

편협 치열 이런 단어까지 멋져보임ㅎ
 

아 이런 관점.




KTX 문제와 관련하여 저도 서울에 자주 다녀야 하는 입장이라 매우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KTX와 연관되어 있는 서울 중심성을 생각할 때 어쩌면 지금 우리(광주)가 가지지 못한 KTX가 오히려 지방 경제와 의식을 더욱 지켜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대구는 KTX가 생기면서 병원이나 상점, 서비스업 등이 모두 서울에 밀려 경쟁력을 잃은 상태입니다. 사람들이 아플 때도, 놀 때도, 쇼핑할 때도, 공부할 때도 모두 서울로 올라가버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구 시민은 서울의 풍요한 문화와 경제를 누리는 것 같지만 실상 대구의 경제와 문화는 낙후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저는 비대한 서울이 블랙홀이 되어 한국 사회 전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데 KTX가 크게 일조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KTX를 제대로 소유하지 못한 광주나 전라도는 서울에 가고는 싶지만 가기가 힘들어서 아직은 지방의 병원, 상점 등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미국이 쿠바에 모든 비료, 원조를 끊었을 때,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이었다 해도 결과적으로 쿠바가 유기농법을 택하고 성공한 것에 비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KTX를 제발 좀 늘려 달라고, 즉 서울 좀 빨리 가게 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저항이 아니라 우리는 안 가도 된다고, 서울에 안 가는 대신 우리도 서울과 같은 문화를 누리겠다고 할 때 진정한 서울 중심성에 대한 저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것이 저의 패배적인 지역 사회의 자기 합리화인지 아니면 정말 이것이 진정한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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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레이디크레딧 읽을때
계속 떠오르던 것중에 하나였는데

성매매가 왜 불법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해석.

10여 년 전 여성부나 현재 여성가족부를 포함한 성매매 반대 입장의 주요 내용은, 당시 여성부의 표어대로 "성을 사고파는 것은 범죄입니다."이다. 나는 이 문구에 늘 당황한다. 성매매가 범죄인 것은 성을 매매해서가 아니다. 성매매는 성별, 성차별 제도 없이는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결정권이 아니라 여성 인권 문제다. 성(몸)매매가 왜 불법인가? 누구나 노동과 임금을 교환해서 먹고산다. 남녀가 같은 일에 종사해도, 여성이 ‘더 파는 것’처럼 보이는 성차별이 있을 뿐이다. 손발, 머리 등 몸의 어느 부분을 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어떤 이들은 ‘지식인’이고, 어떤 이들은 ‘노가다’로 분류된다. 거듭 강조하는 바, 성매매는 매매가 아니라 성별이 문제다.

너무 비대하고 괴이해서 국제 사회에서도 특이한 사례인 한국의 성 산업 규모까지 문제 삼을 능력은 없다. 다만 찬반 주장 이전에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구매자와 판매자가 압도적으로 남녀로 나뉜 직업이 성매매 말고 또 있는가. ‘창녀’와 ‘창남’은 같은 지위의 단어인가. 같은 인구수와 역사를 갖고 있는가. 성매매 제도는 여성 전반을 성적 낙인 속에 가둘 수 있는 여성 혐오의 시작이다. 왜 이 직종은 자영업이 힘든가. 왜 인신매매가 흔한가. 왜 기술이나 지식, 근무 연수가 아니라 나이가 소득을 좌우하는가. 성매매는 자기 결정권과 무관하다. 남녀의 성에 대한 이중 잣대에서 출발하는, 인권의 보편성에 대한 가장 오래된 질문이다

낯선 시선 : 메타젠더로 본 세상 | 정희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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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똑같.‘.‘

그때 일어났던일이 새록새록 기억나면서 비교한다.
그리고 정희진샘이 요즘 어떤글을 쓰시는지도 너무 궁금하다. 십년전 이야기를 또해야돼 이럼시롱.

김어준 끊었는데 mb시절 떠올리니 다시 들어야될꺼같고.






본격적으로 뻔뻔함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MB 정권 초기 장관 인사 청문회였다. 적반하장이란 말도 어울리지 않는 소통 불가 상태. 모 장관 후보자는 자녀의 의료 보험료 미납이 문제가 되자 "미국에서 공부하고 나중에 한국에 들어와서 애국할 애를 격려하지는 못할망정……"이라며 눈물을 보였고, 땅 투기 의혹을 받은 후보자는 "땅을 사랑할 뿐"이라고, 건물 수십 채를 소유한 후보자는 "남편의 사랑의 선물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뻔뻔함은 자기 보호를 위한 위악(僞惡)이 아니다. 진정성 넘치는 자기 확신이다. 또한 이들은 약간의 조증(躁症) 상태로 자신감 넘치는 즐거운 생활을 한다. 상대가 강자냐 약자냐에 따라 얼굴 표정이 급변하는 ‘재능’도 있다. 이들은 정신병자가 아니다. 건강하다. 정신병은 뻔뻔한 사람에게 피해 입은 착한 사람들이 걸린다. 자신의 지나친 자신감을 불편해하는 이들을 무능하다고 비웃으며 성공에 강한 집념을 보인다. 사과나 양보를 굴복으로 생각한다. 양심과 윤리, 부끄러움은 자신의 질주를 방해하는 도로의 불필요한 표지 같은 것이다.

낯선 시선 : 메타젠더로 본 세상 | 정희진 저

노약자석의 경우 장애인, 임산부, 노인에게 우선권이 있는 것은 배려가 아니라 그들의 권리다. 당연한 권리를 상대방이 선심을 베푼다고 주장하며 고마워할 것을 요구한다면 불쾌감을 넘어 억울한 일이다. 배려나 관용은 ‘잘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베푸는 선의가 아니다. 배려는 동등한 적대자(適對者 혹은 敵對者)와 자기 자신에게만 국한되는 윤리다.

낯선 시선 : 메타젠더로 본 세상 | 정희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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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258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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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좋다는 말밖에.;;;

강이가 아프지말고 잘 지내고 있길.

수십권 책보다 한권 그림책일때가
정말 많은데 이책도 그 책 중 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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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5-01 21: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좋아요~^^♡

singri 2022-05-01 21:54   좋아요 3 | URL
네 보고 읽기만 한다면 다 좋아할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햇살과함께 2022-05-01 22:39   좋아요 2 | URL
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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