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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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6.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심리학 책인데 철학책이라 해도 그리 흠 잡을때가 없다.

제목에서부터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고 파격이다 할 정도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내용이 많은데 읽어가다 보면 조금씩 아들러심리학의 전반적인 내용을 훑게되고 단단한 음식을 꼭꼭 씹어 고소한 맛을 내는것과 비슷한 쾌감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철학책임과 심리학책임에도 대화체로 구성되어 있어 술술 읽혀 좋고 동안 프로이드, 융 철학의 읽고나서 그래서 어째야되나 하는 아득함이 가득인채로 끝나 개운함 보다는 여전히 갑갑함을 느끼게 한다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이 책은 생각할 필요도없이 오늘부터 당장 행복 할 수 있다고 당연하게 외치고 있다는것이 청량감을 갖고온다.

두세번을 더 읽어 얼마간 생각의 깨달음을 알아내 직접적으로 해 볼 수 있을까 싶지만

어떻든 이렇게 머리를 퉁 치는듯한 충격을 주는 책은 근래에 없었기도하고 또 이해를 못 했을 지언정 어떤 누군가가 이뤄놓은 삶의 또 다른 행복의 방식이 있다는 걸 알았단 것만으로도 이 책의 일독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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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 - 강물은 그렇게 흘러가는데, 남한강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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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4. 나의문화유산답사기 8 - 유홍준

와유는 유람을 좋아하는 선비가 나이가들어 밖에 나가질 못하자 누워서 그림으로 경치구경을 하는것으로 동양화중 산수화의 유래가 됐다고 한다.

지은이가 책머릿말에 책을 읽으며 와유하기 바란다 적어놓았는데 딱 그말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적확한 말이라 생각했다.

지방으로 이사를 온지 한달여만에 읽은 답사기라 더 와닿게 느꼈을테고 또 한달도 안된 옛곳(?)이 그새 잊혀질리 만무하니 자꾸 연결돼 생각이 나 이런저런 그리움같은걸로 변해서 떠나고싶은 그런 마음을 책이 대신하는 느낌이어서 좋았던듯하다.

유홍준의 답사기가 어느새 8권이 나왔다. 3권까지 읽고는 참 세상에 갈데가 많지마는 우리나라에 이렇게 갈데가 많았던가, 우리나라에 이런 사연들이 쌓이고 쌓였던가 했었다.

이런저런 생활들로 이후 저작들을 눈여겨 볼수가 없었는데 언젠가 음악영화축제때문에 가봤던 제천의 그 시원한 물소리며 풍광을 그대로 옮긴 이야기들이 많은 남한강 일대라서 반갑기가 그지없었다.

이전 답사기가 넓은지역을 두루두루 살폈다면 이번 답사기를 비롯한 앞으로의 답사기는 특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좀 더 깊이 살핀다고 하니 앞으로의 답사기도 더 기대해 볼 만하다.

이번지역은 단양8경을 비롯 제천 영월 충주등 충북 강원도 일대의 유적과 사적위주로 답사기가 꾸며졌는데,

특히 동강 서강으로 유명한 영월 일대와 한벽루나 삼봉 등 티비 예능프로나 드라마 배경으로 잊힐만하면 한번씩 나오는 풍경들 구경으로 눈이 쉴 틈이 없었다.

흔한 돌비석이 그냥 빈 마당이 교수의 눈길만 스치면 마술같이 담고있던 그 오랜 이야기를 한번에 다 들을수도 없을만큼 하고싶어 하는듯 했다.

중원고구려비나 각처의 사적터에 있는 이름 당연히 몰랐던 승탑들의 내력들을 듣고 보면 한참을 요모저모 쳐다보게되니 그야말로 책으로 떠나는 여행이나 다름이 없으니 그곳에 직접 눈으로 보면 또 얼마나 가슴에 남을까.

특히 이번 답사기를 읽으면서 감동한 또다른 부분은 답사객들과의 만담같은것들을 에피소드식으로 엮어주셨는데 그런 곁가지로 듣는 이야기속에서도 들을 이야기가 생기고

특히 신경림 시인의 시나 도종환 시인의 시들은 풍경과 어울려 감동을 더 전했다.

또 김홍도의 풍속화뿐 아니라 절정일때의 풍경화를 감상할수 있는것도 득이라면 득. 미사학자로서의 박학함을 여지없이 발휘하였지만 한시절 문화재청장으로 다 할수 없었던 점들에 아쉬워 하는점등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아는만큼 보인다더니 교수의 책을 읽다보면 그 말이 이해가 되는 부분을 여기저기에서 느끼게된다.

폐사지터나 각 마을마다 펼쳐진 풍광의 내력을 그 어찌 알았겠으며 알았다고 한들 이만큼 재미나게 얘기해주는 이가 있었을까?

요즘 티비만 틀면 맛집정보가 대유행이지만 이 답사기가 맛집을 대신한 대유행이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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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기교육 - 아이의 발달 속도에 맞는 최고의 양육법
이기숙 지음 / 인디고(글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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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2. 적기교육, 이기숙

아기가 태어나고 목을 가누고 옹알이를 하고 기어다니고 한마디씩 하게되고~

그러는 크는 과정마다 아기를 대하는 불안감을 이루 말 할 수 없었긴 하지만 또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이가 세돌을 지났다.

처음의 그 막막한 불안감은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었지만 다시 또 처음 맞는 4살로 이어지고 있는 어떤 부분들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이 아이의 네살을 다섯살을 내가 잘 맞아주고 있나? 어떤게 아이가 잘 지내는 일일까?

그런 마음의 조급함을 잘 알고있는 교육전문가의 적기교육이란 책을 읽어보았다.

물론 누구보다 그 조급함을 잘 알고있는 유아교육의 최일선에 있던 학자로서 당연시할 수 있는 이야기긴 했지만, 믿을만한 여러 실험과 연구결과로 결론을 이끌어내니 좀 신뢰가 갔다.

5세 이전의 문자교육 학습지교육 등은 큰 의미가 없고 오히려 그보다 오감활동이라든지 놀이활동에 더 치중해 어린시절을 보내는게 더욱 생산적이고 창의력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게 한다고 한다.

선행학습을 한 그룹과 하지 않은 그룹을 시간을 두고 지켜본 결과 선행학습을 하지 않는 그룹이 성적이 더 좋게 나왔다고 한다거나

각 나라의 비교 지표에서 6살 이전의 아이에게 놀이조차 학습 하고있는 우리나라의 현실 같은건 사실 부끄럽기도 하지만 일이년뒤에 나도 분명 뭘시킬까 고민할게 보이기때문에 남일같지 않았다.

덧없는 일임에도 부모들은 어떻게든 시켜볼려 애쓰고 그런 조급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이용하는 사교육업계와 또 제대로 된 교육을 해내지 못 하는 공교육등 문제점이 여러가지지만 기본은 아이의 행복이겠고 아이가 신나하는일을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스트레스 받지않고 놀면서 하는거같은 공부를 하라는게 요지였다.

교육에대해 깨어있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겠지만 너무 바쁜 아이들이 친구가 없어 학원을 가야하는건 정말 좀 안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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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공허한 십자가 (보급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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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1. 공허한 십자가 - 히가시노 게이고

역시 여름에는 스릴러지! ㅋ(나는 좀 봄 가을 겨울에도 스릴러만 봐서 문제지만)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작가인데 왜그런지 딱히 읽고싶은 마음이 안들어서 손이 안갔다. 음 너무 소설을 의식한다해야되나. 읽어보면 그렇게 멋부리는것도 없는데 왠지 내가 소설을 썼으니 읽어보라 이런느낌일때가 있어서 이상한 반감을 가지고있긴했다.

공허한 십자가는 사형제도의 모순을 잘 파헤친 작품인데 생각해볼 여지를 남긴다. 사람을 죽인 살인마가 자수를 하고 우발적으로 저지른일이다는 이유로 사형이 아닌 무기 또는 장기형을 선고받는것에 관해 유족의 입장에서 왜 이런일이 발생되고 재발되는가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짚은점이 꽤 흥미로웠다.

우리가 행복했던 시간이나 데드맨워킹 영화에서도 같은 문제지만 범죄자의 입장이라는 관점이라 유족입장을 대변하는 이 작품을 읽어보니 또 사형제도에 찬성하는 사람의 마음도 일정정도 이해가된다.

내 가족이 살인마의 손에 아무런 이유없이 죽임을 당했다면 그 댓가를 바라는건 당연한 일일테지만 우발적으로,자수를 했다는 이유로 그 정당(?)하다는 댓가를 받기가 쉽지 않을때가 있어

작품 속의 인물도 그런 모순을 파헤치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게된다. 작품에서는 그 판단을 독자의 몫으로 어느부분 넘기기를 하는데 과연 살인의 정당한 대가가 있긴 한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인간의 죄를 판단하는것부터 모순이 있는것같지만 또 한편은 엄청난 죄를 짓고 속죄하며 산다는 이유로 그 죄가 없어지는건가. 우리의 양형제도는 그런 죄가 줄어들거나 없어지는데 제대로된 역할을 하고 있나 ,더 나은 제도가 있긴 한가?등등 어려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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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도서관 - 천천히 오래도록 책과 공부를 탐한 한국의 지성 23인, 그 앎과 삶의 여정
장동석 지음 / 현암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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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9. 살아있는 도서관 -장동석

아이를 데리러 가는 입구에 와있는 책버스를 매번 지나쳤는데 왠일인지 들러보고싶어 갔다가 낚아온 책.

예전에 가입된터지만 책버스 오는 날을 모르고 있다 반납일을 놓치니 미안키도 하고 내가 잘 이용 못하겠다 싶었는데
주마다 같은곳에 오는걸 내가 모른척 한거였나 싶기도했다.

책 관련 책은 변함없이 술술 읽히는 면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책이라고 하면 내놓라하는 사람들의 애서들을 골라모으고 그들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 듣는 식으로 엮은 책이었다

어느 정도 연륜이 있는 사람들이어서 예감은 했지만 이상하게도 읽고 영항 받은 책들의 면면이 비슷했다.

기독교사상, 사상계, 아큐정전, 뜻으로본한국역사, 전환시대의논리, 역사란무엇인가, 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

위 책들은 23명의 학자 및 교수들이 번갈아가며 읽어지고 중첩되던 책들인데 특이할만한건 성서가 거의 매번 언급된다는 점이다. 딱히 일부러 종교인을 중심으로 인터뷰어를 고르지 않았을텐데도 읽은이들 대부분이 이야기만으로 구원에 이르는 감동을 말하는 바 덱스트로서의 성서 또한 읽어 볼 리스트에 넣어본다.

내가 읽은 책이 내가 된다고 할만큼 23명 모두 그간 읽은 책들의 면만큼이나 자신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는데 특히 요즘 여러 책을 다양하게 내고 있는 고미숙과 김두식의 목록이 궁금헀고(역시나 박지원타령~ 동의보감 타령~ 난 이책들 언제 읽나) 길담서원의 박성준대표, 박원순변호사, 간디학교의 양희창목사와 한의사 이유명호, 진보신당 홍세화는 목록보다 그들의 삶에서 뭔가 책만큼이나 깊은 내공이 있다해야하나 , 늘 책이 곁에 있지만 책이 전부가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책을 매개삼아 스스로 책이 되어가는 사람들처럼 보였다. 멋있다. 그런 삶과 그럴 인생.

그리고 역사에 대한 성찰을 대부분 들을수가 있었는데 과거에서 현재의 답을 찾고 미래도 볼 수 있다는 식견이 그만한 중요성으로 와닿았다. 그러면서
다른건 몰라도 아이들이 역사에서만큼 재미나게 공부할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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