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공허한 십자가 (보급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 / 2015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30-11. 공허한 십자가 - 히가시노 게이고

역시 여름에는 스릴러지! ㅋ(나는 좀 봄 가을 겨울에도 스릴러만 봐서 문제지만)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작가인데 왜그런지 딱히 읽고싶은 마음이 안들어서 손이 안갔다. 음 너무 소설을 의식한다해야되나. 읽어보면 그렇게 멋부리는것도 없는데 왠지 내가 소설을 썼으니 읽어보라 이런느낌일때가 있어서 이상한 반감을 가지고있긴했다.

공허한 십자가는 사형제도의 모순을 잘 파헤친 작품인데 생각해볼 여지를 남긴다. 사람을 죽인 살인마가 자수를 하고 우발적으로 저지른일이다는 이유로 사형이 아닌 무기 또는 장기형을 선고받는것에 관해 유족의 입장에서 왜 이런일이 발생되고 재발되는가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짚은점이 꽤 흥미로웠다.

우리가 행복했던 시간이나 데드맨워킹 영화에서도 같은 문제지만 범죄자의 입장이라는 관점이라 유족입장을 대변하는 이 작품을 읽어보니 또 사형제도에 찬성하는 사람의 마음도 일정정도 이해가된다.

내 가족이 살인마의 손에 아무런 이유없이 죽임을 당했다면 그 댓가를 바라는건 당연한 일일테지만 우발적으로,자수를 했다는 이유로 그 정당(?)하다는 댓가를 받기가 쉽지 않을때가 있어

작품 속의 인물도 그런 모순을 파헤치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게된다. 작품에서는 그 판단을 독자의 몫으로 어느부분 넘기기를 하는데 과연 살인의 정당한 대가가 있긴 한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인간의 죄를 판단하는것부터 모순이 있는것같지만 또 한편은 엄청난 죄를 짓고 속죄하며 산다는 이유로 그 죄가 없어지는건가. 우리의 양형제도는 그런 죄가 줄어들거나 없어지는데 제대로된 역할을 하고 있나 ,더 나은 제도가 있긴 한가?등등 어려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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