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내용>


사람은 누구나 예술 속에서 살아간다!!

사람들은 흔히 예술이란 예술가들만의 것이며, 일반인들과는 거리가 먼 고급 문화 또는 이해할 수 없는 정신세계라고 여긴다. 그러나 아무리 심오한 예술이라 해도 그 근원은 우리 주변의 가장 일상적이고 평범한 생활에서 비롯된다. 사람은 누구나 예술 속에서 살아간다. 다만, 아름다움과 특별함을 알아보는 눈과 그것을 느끼는 마음이 사람마다 다를 뿐이다.
‘예술과 생활’ 시리즈는 ‘몸’, ‘집’, ‘음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세계 예술 거장들의 작품세계와 정신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이 주제들은 다시 말하면 우리의 가장 원초적인 ‘삶’이라고도 할 수 있다. 먹고, 마시고, 자고, 움직이고, 보고, 듣고, 만지는 우리 삶의 모든 것들이 예술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몸을 매개로 세상과 조우한다. 하지만 몸은 과연 우리와 함께 있는가?

길고 긴 시간의 터널을 지나는 동안 몸에 부여된 의미는 인간의 삶 곳곳에 녹아 들어갔다. 자연의 피조물에 불과하던 신체가 어떠한 과정을 거치더니 문화를 담은 신체로 기록되고, 구성되고, 만들어졌다. 신체의 ‘자연성’과 ‘사회성’, ‘생물’과 ‘정신’은 상호 의존적인 한편 대립적인 관계로 종종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인다.
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신체가 갖는 의미를 탐구했다. 신체는 인간 존재의 뿌리이자 핵심이다. 현대로 들어선 이후 신체는 시간이 갈수록 자신에 대한 이해, 자아실현과 깊은 관계를 맺어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신체의 문화가 오늘날까지 이르게 된 과정을 살펴보는 작업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책목차>

- 신체의 미스터리
- 국가와 몸
- 자태 연구
- 거울 : 자아의 구성과 죽음 

렌즈를 빠져나온 몸은 어떤 모습일까?

- 신체와 통제
- 꿈속의 몸
- 신체 조각
- 꼭두각시의 의전

발튀스: 시각을 통해 전해지는 감동

- 머리카락과 예술
- 스총의 ‘신체’ 감각기관
- 신체의 시학과 정치
- 욕망, 상상 그리고 도시
- 신체·매체
- 속내는 피부에 새겨져 있다: 문신 이야기
- 나의 병력


<저자, 역자>

지은이 : 쉬레이
1963년 장쑤 성에서 태어나 난징예술대학(南京藝術學院) 미술과를 졸업했다. 현재 중국예술연구원 창작연구센터에서 근무하며 베이징 진르(今日)미술관 예술총감독을 겸하고 있다. 쉬레이는 자신만의 철학과 고아한 성품으로 신비하고 환상적인 경지의 예술을 창조했고 현대 예술에서 신인문주의의 위상을 높였다. 회화와 관련된 저서에서 보여준 그의 수려한 글 솜씨는 예술 평론과 저술에서도 발휘되어 ‘유쾌함에서 시작해 지적인 통찰로 매듭짓는다.’ 그가 편집을 책임진 [명작(經典)] 시리즈는 역사와 현대, 예술과 삶, 꿈과 창조에 대한 시각적이고 종합적인 인식이 담겨 있다. 대표 저서로는 [중국 유명 화가 작품집(中國名畵家精品集)], [공성기-대영총서(空城記-對影叢書)](공저), [미국 국회 도서관 아시아관 2008 문화 교류 프로젝트 전집(美國國會圖書館亞洲館2008文化交流項目專集)], [거장의 문(超凡者之門)], [몽환의 피안(夢幻的彼岸)] 등이 있다. 

옮긴이 : 정주은
고려대학교 중문과의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한 후 다년간 출판 번역과 영상 번역을 포함한 전문 번역 분야에서 활동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주)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겸 중국어 전문 분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내 아이의 미래를 좌우하는 황금법칙』,『철학형 사유』,『아동 역사 시리즈 중국 편 : 삼국연의 1,2,3』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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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위대한 발견 뒤에 숨겨진 과학의 뒷이야기
역사가 어떻게 과학을 창조했으며, 과학이 어떻게 역사를 창조했는가?


과학의 역사는 흔히 번뜩이는 재기, 즉 목욕탕에서 “유레카!”라고 외친 순간들의 연속이라고 일컬어진다. 그러나 사실은 경쟁과 권력 다툼, 사회적 영향력 그리고 우연히 찾아온 행운 역시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과학의 모든 분야에서 일어난 획기적인 사건을 추적해 보여주며, 실험실 밖의 세상이 그 위대한 발견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그리고 과학자 개인의 감춰진 야심과 용기, 두려움이 그 같은 발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여준다.
영국 BBC 방송에서 [The Story of Science]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텔레비전 시리즈를 재구성한 [끝나지 않은 과학 이야기]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욱 명확하고 흥미진진하게 과학에 얽힌 사연을 전한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과학의 모든 분야에서 일어난 획기적인 발전을 총 6장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추적한다.

이 책은 탁월한 인재들이 역사상 특정한 시점에서 새로운 사실과 도구를 발견할 때 위대한 과학이 탄생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인쇄기와 화약이 없었다면 르네상스의 발견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진화 이론의 존재는 우표 발명과 무관하지 않았다.

이 책은 또한 천재적인 과학자들의 천재성뿐만 아니라 그 이면의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면을 살펴본다. 과학자들은 언제나 그 시대의 편견과 폐쇄적인 사고방식과 맞서 싸웠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믿고 있는 세계관을 바꾸려면 엄청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과학 역사에 대한 우리의 수많은 가정을 변화시키고 가장 난해한 이론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이 책은 과학의 원천과 현대 과학의 중요성을 알리는 완벽한 지침서이다.

‘세상은 무엇으로 구성되었는가?’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 ‘하늘 저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가?’ 우리는 우리 자신을 처음 인식한 순간부터 자신의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했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발견과 우연, 상상력과 통찰력으로 가득한 여정을 거쳤다. 이는 원대한 야망과 탁월한 업적, 용기와 두려움, 오만과 재난, 끈기와 성공의 이야기이다. 아직 끝나지 않는 이야기이다. 우리의 삶과 세계를 만든 이야기이다. 이것이 바로 과학 이야기이다. 


<책목차>

들어가는 글
제1장 우주 : 저 밖에는 무엇이 있는가?
제2장 물질 : 세상은 무엇으로 구성되었는가?
제3장 생명 :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
제4장 동력 : 무한대의 동력을 얻을 수 있는가?
제5장 몸 : 생명의 비밀은 무엇인가?
제6장 정신 : 우리는 누구인가?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본문>

저녁식사

라부아지에는 매우 야심만만한 사나이였고 자신의 재능을 잘 알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돈과 노력을 투자했음에도 그때껏 주목받을 만한 발견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유명한 몇 가지 실험을 하기로 결심한 것은 1774년 10월 프리스틀리가 저녁식사를 하면서 밝혔던 이야기 때문이었다. 프리스틀리는 그 자리에서 (맛있는 음식, 호화로운 집, 그리고 돈과 여유로움, 매력을 가진 앙투안 라부아지에 때문에) 약간 주눅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식사를 하는 동안 프리스틀리는 라부아지에에게 자신이 최근 발견한 것, 즉 연소성을 가진 공기에 대해 빠짐없이 설명했다. 심지어 그 공기를 얻은 방법까지 털어놓았다. 주의 깊게 듣고 있던 라부아지에는 이것이 매우 중대한 발견이라고 판단했다. 프리스틀리는 자신이 최근 발견한 사실을 그렇게 숨김없이 전함으로써 당대 최고의 정신(과학적인 개방성)을 몸소 실천했다. 그러나 머지않아 그는 그토록 솔직했던 일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저녁식사가 끝나자 라부아지에는 곧바로 자신의 연구실에서 프리스틀리의 실험을 반복했다. 라부아지에는 프리스틀리가 했듯이 적강홍을 가열해 기체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산소 속에서 수은을 가열함으로써 거꾸로 실험을 진행하면 적강홍이 생성될지 지켜본 것이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라부아지에는 그 실험에서 회계사적인 기질을 발휘했다. 어쨌든 그는 세금 징수원이 아니었던가. 그는 반응 전과 후의 모든 요소를 세심하게 측정하고 정확하게 같은 무게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수은과 산소의 무게는 반응 이후 생성된 산화수은의 무게와 정확히 일치했다. 여기에는 여러 면에서 실제로 발견한 사실보다 훨씬 더 중대한 의미가 있었다. 라부아지에는 화학 반응, 즉 물질은 결합하고 다시 분리될 수 있으며 다양한 조합으로 결합해 우리 주변의 세상을 창조하는 단순한 원소로 구성된다는 것을 이해했던 것이다.
프리스틀리와 라부아지에의 차이점은 자신의 발견을 마구 떠들었던 경솔함에서 그치지 않는다. 라부아지에는 프리스틀리와 똑같은 실험을 했지만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리고 발표했다. 당시 대부분의 화학자들은 연소하는 물질은 플로지스톤을 발산한다고 믿었다. 일반적인 이론에 따르면 밀폐된 공간에서 연소하는 모든 물질은 오래지 않아 꺼지고 만다. 이는 플로지스톤이 주변 공기를 가득 채우기 때문이다. 프리스틀리는 자신이 발견한 기체를 플로지스톤을 제거한 공기라고 불렀다. 이 기체에 막대기를 넣었을 때 강렬한 불빛을 내며 타는 모습을 보고 플로지스톤이 거의 완벽하게 제거되었다고 여긴 것이다.
반면 라부아지에는 그동안 기존 이론의 오류를 명백히 밝힐 만큼 명석했다. 프리스틀리는 분명 공식적으로 실험을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한 최초의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 실험의 진정한 의미를 인식한 최초의 인물은 라부아지에였다. 영국이 발견하고 프랑스가 설명한 셈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중요한 사실은 라부아지에가 산소는 그저 흔한 공기가 아니라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 즉 원소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점이다. 앙투안 라부아지에는 기체에 대한 이 같은 관심을 토대로 물질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했다.


<저자, 역자>

지은이: 마이클 모슬리
마이클 모슬리의 배경은 매력적일 정도로 다채롭다. 그는 의학 공부를 하기 위해 경제학자로서 2년 동안 일했던 런던 금융가를 떠났다. BBC 과학 프로그램의 우수한 프로듀서로 활약하다 과학 전문 진행자가 되었다. 

지은이 : 존 린치
최근 BBC 과학부 책임자(Head of Science)를 지낸 존 린치는 우수한 제작자, 감독, 그리고 작가이다. 그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BBC의 획기적인 시리즈물 [공룡 대탐험(Walking With Dinosaurs)]의 제작자로 활약했다. 또한 같은 제목으로 제작된 BBC 텔레비전 시리즈 [악천후(Wild Weather)], [혈거인 대탐험(Walking With Caveman)], [지구: 행성의 힘(Earth: The Power of The Planet)]을 책으로 발표했다 

옮긴이 : 이미숙
계명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번역가 에이전시 하니브릿지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지갑을 여는 힘 바잉트랜스: 구매 충동][비즈노믹스][소심한 사람이 빨리 성공한다][주식투자! 워렌 버핏처럼 하라!][잭 웰치 경영방식][나무의 치유에너지]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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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직면하게 해주는 유인원!!

단 한 번이라도 고릴라와 눈을 마주쳐본 사람이라면 그 순간이 쉽게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DNA로도, 해부학적으로도, 생태, 습성, 학습, 정서, 사회… 모든 면에서 유인원은 우리와 놀랍도록 비슷하다. 그래서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동물일 뿐이라고 말하기 어렵게 만든다.

그러나 이들은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개체수 조절 능력을 상실한 종, 즉 인간이라는 종에 의해 서식지를 잃고 멸종 위기의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이대로 간다면, 우리의 형제였던 그들은 이제 머지않아 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다.

[또 다른 인류, 유인원]은 지금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우리의 가까운 친척인 대형 유인원들을 똑바로 마주보게 한다. 진화의 개념으로 따지면 고릴라, 침팬지, 보노보, 오랑우탄은 인간과 불과 한 걸음 차이다. DNA로 따지면 겨우 몇 퍼센트 다를 뿐이다. 이 눈부신 피조물들은 우리의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로서,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보게 해준다. 심지어 우리의 미래도 보여준다. 오늘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환경적 압박은 내일 우리의 것이 될지도 모른다.

저명한 동물학자 데즈먼드 모리스는 이 책에서 대형 유인원의 모든 것을 전례 없이 상세하게 파헤친다. 그들이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어떤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지를 낱낱이 소개한다. 베스트셀러가 된 그의 저서 [털 없는 원숭이]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도 그는 유인원들을 서로 비교할 뿐 아니라 그들의 친척인 우리와도 비교한다.

평화를 사랑하는 보노보와 싸우기를 좋아하는 침팬지 집단, 서로 잘 어울려 지내는 고릴라와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오랑우탄, 이들의 놀라운 의사소통 기술과 기막힌 날렵함까지, [또 다른 인류, 유인원]은 이 모든 유인원 세계의 다양성과 복합성을 아우른 최초의 책이며, 나아가 이들이 전하는 우리 자신에 관한 메시지를 들려주는 책이다.

이와 같은 책은 한두 해 만에 집필할 수 없는 책이다. 대형 유인원들이 서식하는 야생에서는 가공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서식지가 줄어들고 사냥감으로 희생되고 질병의 위협에 처한 야생 대형 유인원들은 머지않아 영영 사라지고 말 것이다.[또 다른 인류, 유인원]은 이들이 처한 위기를 차근차근 짚어보고, 이들의 미래를 위한 여러 방안, 즉 보호구역 지정이나 사육 번식, 야생으로의 복귀 등에 대해 살펴본다.

저자는 야생 대형 유인원들을 구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조금씩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의 수익금 일부도 아프리카의 침팬지와 다른 대형 유인원들을 보호하는 데 쓰이도록 제인 구달 연구소에 기부된다고 한다. 


<책목차>

들어가는 글
제1장 대형 유인원을 만나다
제2장 가족 사진
제3장 유인원의 것과 사람의 것
제4장 유인원 해부학
제5장 식생활
제6장 의사소통
제7장 사회생활
제8장 성생활
제9장 발달 단계
제10장 커가는 위협
제11장 유인원 행성 구하기
야생동식물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비영리 구호단체 및 국제기구
찾아보기 


<책본문>

대형 유인원이란 무엇인가
원숭이와 어떻게 다른가


영장류는 포유류 가운데 남다른 진화의 길을 선택한 부류이다. 이들은 뇌를 키워 지구상에서 가장 영리한 동물이 되기로 했다. 여우원숭이, 갈라고 원숭이, 안경원숭이, 짧은 꼬리 원숭이, 꼬리 없는 원숭이, 유인원 등이 이 영장류에 속하며, 여기에 당연히 인류도 끼어 있다.
고등 영장류를 아주 간단히 분류하면 원숭이monkey, 비인류 유인원non-human apes, 인류human의 셋으로 나뉜다. 원숭이들은 큰 뇌를 향한 영장류의 진화 여정을 길게 따르지는 못했다. 원숭이들도 머리가 나쁘지는 않다. 그렇지만 그렇게 좋지도 않다. 원숭이들은 자신들이 머물 더없이 좋은 곳을 발견했다. 바로 나무 위다. 이들의 체조선수 못지않은 기량은 약탈육식동물들의 눈을 피해 재빨리 몸을 숨길 때 최고로 빛을 발한다. 때로는 이들도 땅으로 내려오기도 한다. 그러나 위험이 감지되는 순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다시 올라가 저 높이 오른 다음 안도의 숨을 내쉬는 것이다. 원숭이로 사는 것도 석 나쁘지 않다. 어떻든 이들은 번성했고, 오늘날 지구상의 거의 모든 온대 삼림에는 이들이 살고 있다.
고등 영장류의 다른 한쪽 끝에 위치하는 인류는 뇌를 키우는 진화 여정을 충실히 따랐다. 이들은 몸에 비해 최대한 큰 뇌를 갖추고, 이를 통해 지능을 계발하고 이 행성을 변화시킬 기술을 발달시키고자 힘썼다. 이 양극단, 그러니까 나무 위에서 조잘대는 원숭이와 대도시에서 소란 떠는 인류의 어느 중간 지점에 비인류 유인원이 있다. 이들의 뇌는 원숭이로 남기에는 너무나 크고, 인류에 견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양극단 사이의 어느 지점에 멈춰선 이들은 흥미로운 의문을 제기한다. 뇌를 그만큼이나 키운 이들이 무슨 이유로 거기에서 주저앉은 것일까?

비인류 유인원들은 어떻게 인류와 나란히 생존했을까

오늘날 대형 유인원들의 까마득한 조상을 상상해 보자. 이들은 나무에서 내려와 땅을 활보하기 시작할 무렵의 원숭이 일족이었을 것이다. 그러는 동안 이들은 꼬리를 잃었다. 꼬리는 몸의 균형을 잡는 데 유용하다. 나무들을 타고 뛰어 넘던 시절에는 꼬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그런데 그럴 일이 없어진 후에는 성가실 뿐이므로 없어져야 했다. 한편으로는 땅에 사는 거구의 약탈육식동물들을 상대해야 할 필요에 의해 몸집을 키워야 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더욱 영리해져야 했다.
그렇게 해서 몸집이 크고, 꼬리가 없고, 뇌가 큰 유인원이 출현하게 되었다. 이 조상 유인원들 중 일부가 오늘날의 인간성을 갖추는 방향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뇌가 갈수록 커졌다. 진화를 거듭하면서 수차례 실험적인 시도가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 여러 부류의 초기 인류가 등장했다. 그 가운데 한 부류가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우리들, 인간이다. ……
(/ 본문 중에서) 


<저자, 역자>

지은이 : 스티브 파커
영국의 자유기고가로 과학 분야 전문가이다. 대학에서 동물학을 전공하였고, 과학, 자연, 건강 등에 관해 100여 권 이상의 책을 집필하였다. 한때 런던 자연사박물관에서 일했으며, [아동 학습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과학 분야를 담당하여 글을 쓰기도 하였다. 영국의 BBC 방송에서 생활과학, 건강, 의학 등의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여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또한 BBC 방송과 영국의 자연 및 사적 보호 단체인 내셔널 트러스트에서 공동 추천한 [자연 다큐멘터리] 방송 시리즈물의 기획을 맡기도 하였다. 국내에 [뇌 속의 놀라운 비밀] [동물 속을 알고 싶다] [왜 그럴까요] [말해 주세요] [건물에도 뿌리가 있나요?] [엉뚱하고 우습고 황당하고 짜릿한 과학 이야기] [거꾸로 생각하는 엉뚱한 과학 이야기] [우리 몸] 등 수십여 권의 책이 번역 소개되었다. 

지은이 : 데즈먼드 모리스
1928년 영국 윌트셔(Wiltshire)에서 태어나 버밍엄대학에서 동물학을 전공한 뒤 옥스퍼드대학에서 동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59년부터 1967년까지 런던 동물원의 포유류 관장을 지냈으며, 같은 기간에 BBC 방송의 '동물원 시간'이라는 프로그램의 진행 및 제작을 맡아 인기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키는 한편, 동물 보호와 동물 행동 연구에도 힘써 수많은 논문과 저서를 발표했다. 특히 1967년에 출간된 [털 없는 원숭이]는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1,000만부가 넘게 판매되었고, 명저로서의 평가와 격찬을 받으며 그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밖의 지은 책으로는 [친밀 행동], [인간 동물원], [신체 관찰], [아기 관찰] 등의 '관찰 시리즈'와 자서전인 [동물의 나날들] 등이 있다.
그는 또한 초현실주의 화가로서 세계 각지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가졌으며, [예술의 생물학], [은밀한 초현실주의자]등의 책을 쓰기도 했다. 

옮긴이 : 정옥희
KAIST 화학공학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기술번역으로 번역계에 입문하였다. 바른번역 출판번역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경제경영 백과사전인 [BUISINESS 비즈니스 :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다룬 세계 최고의 경제경영서] 공동번역에 참여하였다. 현재 바른번역 회원으로 있다. 옮긴 책으로 [나폴레옹 힐 성공의 열쇠], [비즈니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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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인생을 즐겁게, 마음먹은 대로 살게 해주는 기적의 심리학

당신의 몸이 느끼는 것, 말하고, 듣고, 생각하는 것이
당신의 삶을 결정짓는다.


NLP는 Neuro-Linguistic Programming, 즉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을 말한다. NLP에서는 오감과 언어에 따른 체험이 뇌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행동을 결정짓는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원인(기본이 되는 체험)에서 결과(현재의 상태)에 이르는 과정에 주목한다. 그리고 뇌에 구성된 프로그램을 다양한 기법을 통해 수정하여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결과를 변화시키고,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상태로 인도하는 것이다.

1970년대에 탄생한 NLP는 지금도 빠른 속도로 세계 각국에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아직 실현하지 못한 일보다 지금까지 이룩해 낸 기적 같은 일들에 눈을 돌린다면 인간에게는 여전히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다. 이렇게 인간이 지닌 가능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 한층 더 원활하게 나아가도록 해주는 기술이 바로 NLP다.

현재는 NLP의 이론을 받아들여 삶의 질을 높일 아주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우리의 모습을 재점검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과 자세를 받아들이면 환경과 인종을 뛰어넘어 다양한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무대가 빠른 속도로 넓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NLP 창시자의 한 사람인 리처드 밴들러 박사는 누구나 자신에게 프로그래밍된 속박에서 자유로워진다면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삶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가능성과 방향성에 눈을 뜨고 자신이 가장 원하는 인생을 그려나가며 서로 힘을 합친다면 평화롭고 행복한 세계는 반드시 실현될 것이다.

이 책은 NLP의 핵심을 담고 있으면서 최대한 알기 쉬운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 실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이다’라는 점에 집중하여 쓴 책이다.

이 책은 NLP를 배우고 실천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이 책을 읽고 이해한다면 지금까지는 상상도 못했을 만큼 인생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책목차>

추천사 - 한 권으로 배우는 NLP
추천사 - 세계 속의 NLP
머리말 - 쓸모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

Part 1 NLP란 무엇인가?
NLP는 인생을 즐겁게 해주는 심리학이다
천재 테라피스트의 패턴을 체계화하다
N과 L과 P를 사용하여 언어를 만든다
뇌는 현실과 상상을 구별하지 못한다
의식은 많은 양의 정보를 동시에 파악할 수 없다
머리는 부정형을 이해할 수 없다
무심코 쓰는 언어에 커다란 힘이 있다
NLP의 사전에 실패란 없다
필요한 자원은 이미 당신 안에 갖춰져 있다
당신이 보는 지도는 실제 영토와 다르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결과를 만든다
무의식적으로 가능할 때까지 의식적으로 반복한다
주체는 반드시 자신이어야 한다
원하는 모습을 떠올리고 목표를 명확히 세운다
NLP의 여덟 가지 전제

Part 2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하여
대화가 통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커뮤니케이션의 90%는 비언어에서 나온 정보로 완성된다
언어로 표현하면 많은 정보가 생략된다
언어를 받아들이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서로 다른 필터 때문에 정보는 왜곡된다
하나의 일을 전부인 것처럼 일반화하여 표현한다
말을 전달하려면 신뢰관계를 쌓아라
질문과 확인이 커뮤니케이션을 살린다
받아들인 정보의 양이 커뮤니케이션의 성과다

Part 3 상대방을 이해하는 커뮤니케이션
잘 통한다는 것은 어떤 상태일까?
모든 오감을 이용하여 상대를 관찰한다 -캘리브레이션
상대와 보조를 맞춘다 -페이싱
되풀이하여 상대를 안심시킨다 -백트랙
이야기의 내용에 어울리는 표정으로 대화한다
특정 방향으로 상대를 이끈다 -리딩
맞추는 것만이 래포를 형성하는 지름길은 아니다

Part 4 커뮤니케이션에도 버릇이 있다
선호 감각에는 세 가지 성향이 있다
같은 영화를 봐도 다른 감동을 받는다
시각을 선호하는 사람의 커뮤니케이션 성향
청각을 선호하는 사람의 커뮤니케이션 성향
신체감각을 선호하는 사람의 커뮤니케이션 성향
자신의 VAK 성향을 알아두자
상대의 VAK에 맞추어 커뮤니케이션 하라
이미지를 자유롭게 떠올리도록 표현한다 -보편적인 언어
시선의 움직임으로 상대의 생각을 파악한다 -눈동자 접근 단서
위쪽으로 향하는 시선은 시각과 관련된다
옆쪽으로 향하는 시선은 청각과 관련된다
아래쪽으로 향하는 시선은 신체감각과 내적 대화와 관련된다

Part 5 어떤 상대라도 문제없는 커뮤니케이션
상대를 바꾸기 전에 나 자신을 바꾼다
상대방이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칭찬한다
관점을 바꾸어 유연하게 대응한다 -리프레이밍
상황 리프레이밍과 내용 리프레이밍
리프레이밍과 긍정적인 발상은 다르다
리프레이밍은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든다
세련된 표현으로 늪에 빠진 상대를 돕는다
정말 싫은 상대는 이미지를 바꾼다
어떤 상대라도 두렵지 않다
상대방의 생각과 행동 패턴을 이해한다 -메타 프로그램

Part 6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만드는 질문과 대화의 힘
“왜?” 하고 물으면 본능적으로 변명한다
자신을 제한하는 믿음을 바꾼다
믿음과 생각을 활성화하는 현명한 질문법 -메타 모델
생략된 정보를 되찾는다
왜곡된 정보를 되찾는다
일반화된 정보를 되찾는다
정확한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어 대화한다 -밀턴 모델
밀턴 모델의 표현방법 -역 메타 모델과 전제
밀턴 모델의 표현방법 -페이싱 패턴
밀턴 모델의 표현방법 -간접적 유도 패턴
밀턴 모델의 표현방법 -접속사, 부가의문문, 이중구속
밀턴 모델의 표현방법 -최면 유도 패턴
밀턴 모델의 표현방법 -은유에 따른 패턴
사고방식의 범위를 바꾼다 -청크 업과 청크 다운
질문과 대화로 빠른 성장과 목표 달성을 유도한다

Part 7 자신을 자유롭게 하기 위하여
자신의 참된 모습을 재발견하여 행복한 존재가 된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변화시킨다 -하위감각양식 변환
성공한 사람을 모방한다 -모델링
순간적으로 마음을 바꾸는 스위치를 만든다 -앵커링
앵커링을 성공시키는 핵심 포인트
앵커링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특정 자원을 불러일으킨다 -자원 앵커
순간적으로 여러 상태가 되는 방법 -퇴적 앵커
앵커의 강도를 높이는 방법 -슬라이딩 앵커
앵커를 순서대로 발화시키는 방법 -연쇄 앵커
공간에 앵커를 고정한다 -공간 앵커
부정적인 상태를 긍정적인 상태로 제거한다 -붕괴 앵커
이미지를 사용한 붕괴 앵커 -시각적 스쿼시
한순간에 긍정적인 상태로 바꾼다 -스위시 패턴
제삼자의 입장과 관점에 서본다 -지각위치 바꾸기
자신의 신체 일부분과 대화를 나눈다
자신의 비판하는 속삭임을 듣는다 -크리티컬 보이스
떨쳐내고 싶은 행동에 감사하며 헤어진다 -6단계 리프레이밍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운다 -전략
현재 자신을 중심으로 과거와 미래를 설정한다 -시간선
미래의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떠올린다 -미래 선행 체험
현실에서 벗어나 자원을 발견한다 -최면 유도
공포증을 해소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NLPer 


<책본문>

뇌는 착각 덩어리
NLP는 본능적인 뇌의 시스템을 이용하여 행복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그러므로 시작 단계에서 뇌의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알아두면 NLP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뇌는 착각 덩어리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당신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멋진 레스토랑에서 최고급 식사를 한다고 상상해 보라. 그 사람과 마주앉아 황홀한 맛이 나는 최고급 음식을 떠서 입으로 가져가 입속에 넣는 모습까지 자세히 떠올려보자. 빙긋이 웃음이 나오고 저절로 군침이 돌지 않는가?
이것이 바로 뇌의 착각이다. 사실 우리 뇌는 현실과 상상을 구별하지 못한다. 지금 머릿속에 그리는 것이 상상이든 현실이든 같은 신경회로를 통해 처리하여 몸속 각 기관에 지령을 내리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을 상상하면 군침이 돌거나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리면 얼굴에 화색이 도는 반응은 모두 뇌의 착각으로 일어난다.
이처럼 어떤 경험을 떠올리거나 상상할 때도 뇌에서는 현실에서 체험하는 것과 같은 작용이 일어난다. 뇌에게 상상은 곧 현실 체험이라고 할 수 있다.

상상만으로 꿈을 이룬다
뇌의 착각 시스템을 이용하면 미래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방법은 원하는 미래를 생생하게 떠올리기만 하면 된다. 원하는 미래를 머릿속에 그리면 뇌의 착각 시스템이 발동하여 그 미래를 현실이라고 받아들이게 된다.
당신의 목표가 앞으로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하자. 카페를 어디에 차릴지, 간판은 어떻게 하고 내부를 어떻게 꾸미고 어떤 방식으로 일할지, 어떤 분위기의 카페로 할지 머릿속에 자세히 그려보자. 카페의 분위기, 활짝 웃는 직원의 미소, 기쁨에 들뜬 손님의 목소리, 손님을 대하는 자신의 기분까지 계속해서 이미지를 넓혀가자.
더욱 구체적으로 자유롭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보면 마음이 점점 설레며 실제로 체험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가? 이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생생하게 떠올리면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무의식 속에서 뇌가 명확하게 판단하여 자연스럽게 목표 실현을 위한 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 본문 중에서)


<저자,역자>

지은이 : 가토 세류
1958년 아이치 현 출생. 아이치 현에서 ‘이후쿠 접골원’을 개원한 이후 ‘기공 치료 다이칸야마’, ‘세류암’을 개원하기에 이른다. 2005년부터 ‘Seiryu Az’로 거점을 옮겼다. 미국 NLP협회 공인 트레이너이며 NLP 세미나 강사로 활동해 왔다. ‘실용적인 NLP’를 표방하는 그의 유머 있고 활기 넘치는 세미나는 일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신체의 모든 증상부터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해소하여, 개개인의 본래 상태를 회복하는 ‘행복 프로듀서’로서 광범위하게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 : 정지영
대진대학교 일본학과를 졸업하고 바른번역 아카데미 일어반을 수료하였다. 옮긴 책으로는 [손에 잡히는 NLP](가제, 출간 예정), [비즈니스 숫자력 기르기](가제, 출간 예정), [도해사고의 기술](가제, 출간 예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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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하늘은 너를 멸망시키기 전에먼저 너를 미치게 한다!

스스로 '천자天子', 즉 하늘의 아들이라 일컬었던 중국의 황제들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렸기에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일이 무엇보다 힘든 일이었다. 그야말로 '하지 못할 일이 없는' 지위는 오히려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었을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스무 명의 황제는 바로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데 실패하여 거의 미치광이와 같은 기이한 행동을 일삼다가 자기 한 몸은 물론 한 나라의 운명까지도 패망으로 이끌고야 만 어리석은 황제들이다.
그 누구도 말릴 수 없고 어떤 제약도 없는 환경에서,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마음껏 할 수 있었던 그들이 무슨 짓을 못 했겠는가. 주색에 빠져 끝내 복상사한 황제, 유모와 놀아난 황제, 자기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고모를 후궁으로 삼은 황제, 신선이 되려고 한 황제, 전쟁을 군사놀이로 알고 궁을 빠져나가 몰래 전쟁터로 달려간 황제, 사랑하는 여인에게 재미난 전쟁 장면을 구경시켜 주려다가 적에게 포로로 잡힌 황제 등, 이 책에 나오는 중국 황제들의 행동들은 오늘날의 시각으로 볼 때도 입을 다물지 못할 만큼 기이하다.
그들의 황당무계한 행동은 때로 독창적이기도 했다. 목공이나 기예에 뛰어난 재주를 보인 황제도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단순한 취미생활이 아니라는 데 있었다. 국정을 내팽개치고 뭔가 다른 일에 탐닉했던 것은 어쩌면 살벌하게 죽고 죽이는 냉혹한 정치의 소용돌이에서 도피하고자 한 것인지도 모른다. 때로는 살아남고자 한 것일 수도 있다.
끝과 끝은 통한다고 했던가. 거칠 것 없는 그들의 방종은 비참한 죽음과 망국이라는 비극적인 결과를 낳았다. 그들이 했던 기이한 행동이 직접적으로 나라를 망하게 했다고 볼 수는 없다 하더라도 그 끝이 반드시 망국이라는 결과로 끝난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바로 '하늘은 너를 멸망시키기 전에 먼저 너를 미치게 한다'는 말을 증명하듯... 


<책목차>

제1장 우매하고도 잔인하게 진 왕조를 매장시키다 - 진 이세 영호해
제2장 광적으로 육욕에 빠져 온유향에서 목숨을 잃다 - 한 성제 유오
제3장 색정적이고 황당한 상인 황제 - 동한 영제 유굉
제4장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백치 황제 - 진 혜제 사마충
제5장 근친상간을 즐긴 폭군 - 송 전폐제 유자업
제6장 장사를 좋아한 거간꾼 황제 - 남제 동혼후 소보권
제7장 음란하고 잔인한 걱정 없는 천자 - 북제의 마지막 군주 고위
제8장 향락에 빠진 천자, 우물에 빠지다 - 진의 마지막 군주 진숙보
제9장 아비를 죽이고 어미와 놀아난 아둔한 군주 - 수 양제 양광
제10장 기예가 출중한 마구 장원 - 당 희종 이현
제11장 극도의 사치를 부리며 재물을 탐내는 황제 - 후당 장종 이존욱
제12장 서화와 격률에 심취한 대종사 - 남당의 마지막 군주 이욱
제13장 서예에 조예가 깊은 유약한 황제 - 송 휘종 조길
제14장 색을 탐하여 목숨을 잃는 큰 화를 부르다 - 금 해릉왕 완안량
제15장 이학을 숭상하면서 창기를 부른 멍청한 황제 - 송 이종 조윤
제16장 솜씨가 정교한 노반 천자 - 원 순제 토곤 테무르
제17장 장군이 되는 꿈을 꾸며 소란을 피운 황제 - 명 무종 주후조
제18장 신선이 되기를 꿈꾸었던 황제 - 명 세종 주후총
제19장 역사상 가장 파업에 능한 황제 - 명 신종 주익균
제20장 목수 황제라 일컬어지다 - 명 희종 주유교


<책본문>

결국 황제가 직접 출정하여 대군이 평양을 향해 곧장 진격했다. 고위는 이때도 풍소련을 두고 가기가 아쉬워 동행했다. 하지만 고위의 관심사는 북주의 군대를 어떻게 격퇴해서 잃은 땅을 되찾느냐가 아니라 내친 김에 풍소련에게 주변의 명승고적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사실, 예부터 군대에 아녀자가 있으면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진다고 하여 행군이나 전쟁에는 여자를 데리고 가지 않는 것이 상식이었다. 황제가 가는 곳마다 풍소련을 데리고 다니자 북제의 병사들은 전쟁에서 질 것 같다고 느꼈고, 여지없이 군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평양성을 에워싼 북제의 군대가 땅을 파서 일부 성벽을 무너뜨리고 곧 평양성을 수복하려는 찰나, 고위가 전군에 작전 중지 명령을 내렸다. 머리를 빗고 있는 풍소련에게 성을 수복하는 장면을 보여주고 싶어 잠시 기다리게 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결국 북주 군대에 성벽을 수리할 시간을 벌게 해주었고, 결과적으로 북제 군은 군사 요충지인 평양성을 되찾지 못했다.
그 후, 북제와 북주 양군이 교전할 때마다 고위와 풍소련은 나란히 말을 타고 전쟁을 관람했다. 최전방의 동쪽 날개 부분이 조금이라도 퇴각하면 풍소련은 놀라 아연실색하며 소리쳤다. "우리가 졌어요!" 이에 장수들은 군심이 혼란해질 것을 걱정하여 고위에게 풍소련이 경거망동하지 않도록 주의를 줄 것을 부탁했지만 고위는 귀담아 듣지 않았다.
결국 북제는 전쟁에서 패했다. 패잔병의 시체가 산처럼 쌓였고 무기도 지천으로 널렸다. 정신없이 도망가던 고위는 갑자기 생각이 났는지 사람을 진양으로 보내 황후의 조복과 인수를 가져오라고 명령했다. 바로 풍소련을 황후로 봉하기 위한 것이었다. 황후의 예복을 입은 풍소련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고위는 흐뭇해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북구 군이 추격한다는 전갈에 그는 다시 도망치기 시작했다.
전쟁 중에 몇 차례 전세를 뒤집을 기회가 있었지만 매번 풍소련이 말도 안 되는 간섭을 한 탓에 고위는 승산이 있던 전쟁에서 끝내 지고 말았다. 하지만 고위에게 패배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풍소련에게 아무 탈이 없으면 됐지, 전쟁에서 진 게 무슨 대수인가?"
결국 고위는 아들과 함께 북주의 무제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이렇게 나라가 망하고 적국에 포로로 잡힌 것은 사실 그에게 그다지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풍소련까지 포로로 잡혔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마음 아파했다. 그래서 무제를 보자마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풍소련을 돌려달라고 애원했다.
일국의 황제라는 사림이 나라 걱정은 하지 않고 여자 타령을 하자 무제는 기가 막혔다. "천하를 호령하려는 짐이 설마 아녀자 하나 가지고 인색하게 굴겠소?" 이렇게 말하며 풍소련을 풀어주자 고위는 무척이나 기뻐하며 덩실덩실 춤까지 추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역자>

저자 : 천란
북경대 중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고대 문학 석사. 고대 문학, 고대 역사 방면에 깊은 조예가 있으며, 관련 분야의 많은 논문을 발표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저서로 [중국 황궁의 비밀], [청소년을 격려하는 365가지 역사 이야기] 등이 있다. 

역자 : 정영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 석사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중문과를 박사 수료했다. 현재 국제회의 통역사를 맡고 있고, 번역 에이전시 (주)엔터스코리아 중국어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나를 바꾸는 7일의 기적], [현대중국어동사연구(공역)], [이기는 사람들의 게임의 법칙]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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