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은 리자청에게, 경영은 왕용칭에게 배워라!

홍콩에서는 “홍콩 사람이 1달러를 쓰면 그중 5센트는 리자청의 주머니로 들어간다”는 말이 있다. 그가 경영하는 허치슨 왐포아와 창장(長江) 그룹의 계열사를 들어본 적이 있다면 이 말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전기를 공급하는 홍콩전력이 그의 회사다. 당연히 일반인들이 쓰는 전기세가 그의 수중으로 흘러 들어간다. 휴대전화를 쓸 때도 통신요금은 리자청에게 들어간다. 홍콩 최대의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인 홍콩텔레콤이 그의 것이기 때문이다. 홍콩 상장기업의 4분의 1이 그의 것이고 홍콩 증시의 약 26%도 그의 몫이다. 그는 어떻게 이렇게 입이 떡 벌어질 만한 부(富)를 누리게 되었을까?

왕용칭이 남긴 유산, 2,648억 대만달러는 타이페이 101빌딩을 4채 정도 지을 수 있는 돈이고 보잉 747비행기를 44대나 살 수 있는 돈이다. 그러나 이 어마어마한 돈은 왕용칭의 계획 하에 2001년부터 2005년까지 모두 신탁에 교부되었다. 이는 유산을 공익에 맡긴 것과 같다. 그가 살아생전에 희망했던 뜻이다. 하지만 남아 있는 아내, 자식들, 형제들에 의해 유산분쟁이 일어났다. 무일푼으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가난이 싫어 도심으로 나와 일을 하여 대만 최대의 그룹을 이룬 인물로서 죽어서까지 이슈를 남겼다.

홍콩의 리자청, 대만의 왕용칭… 이들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맨몸으로 시작해, 직접 부딪히고 일하며 얻은 자신만의 경영 비법으로 엄청난 지위와 부(富)를 이루었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그들이 세상으로부터 진심어린 존경을 받는다는 점이다. 그저 많은 돈을 버는 일에만 몰두하여 살아온 인생이 아니라 ‘갑부’라는 말보다 ‘기업가’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그들의 인생은 어떠했을까? 진정한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는 이 아시아의 명품 CEO들은 어떠한 사고방식으로 기업을 경영했을까?

남다른 사업 전략과 뛰어난 관리 경영, 그리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절묘한 처세술. 이를 발판으로 수많은 경쟁 속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100퍼센트 발휘한 이 두 사람의 경영 노하우와 경영 철학은, 치열한 경제 전쟁에 뛰어들어 몸소 체험하여 거둔 ‘전적(戰績)’이자 남다른 태도로 인생을 살아온 그들의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 경제인, 나아가 한 인간으로서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지, 또 반드시 참고해야 할 원칙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그들이 남긴 90여 개의 어록과 그에 해당하는 일화로 녹아 있는 <리자청 vs 왕용칭>은 두 사람의 인생을 비교해볼 수 있는 쏠쏠한 재미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물질적인 성공뿐만 아니라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려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귀담아들을 만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리자청] 열네 살 때 경제계에 첫발을 내딛어 창장실업을 비롯해 허치슨 왐포아 그룹, 홍콩 전력, 창장 인프라 건설 그룹 등 화려한 ‘스타 군단’을 휘하에 두고 있다. 그 외에도 부동산, 해운업, 대형 슈퍼마켓, 정보통신, 호텔, 보험, 시멘트, 네트워크 등 다양한 업종에 진출해 1만 억 홍콩달러도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다국적 기업의 황제, 역발상의 귀재, 청렴의 화신, 끝없는 아이디어의 소유자, 아시아 기업인의 영웅으로 불린다.

[왕용칭] 별 볼 일 없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치열한 삶의 경쟁에 뛰어든 왕용칭은 쉼 없는 노력을 통해 맨손으로 기업을 일구고 마침내 종업원 수만 7만 명, 총자산 1조 5,000억 위안을 보유한 대만 최대 민영 기업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을 세웠다. 의료 산업, 바이오테크놀로지, 화력 발전소, 자동차, 석유화학 사업, 전자 사업 등 굵직굵직한 대형 사업에 발을 디딘 그는 대만을 좌우하는 최대 기업인, 세계 플라스틱 황제, 경영의 신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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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복잡한 세계사를 한눈에!
3시간으로 세계사 완전 정리!!
큰 흐름을 읽고 맥락을 짚어 나가면 세계사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복잡한 세계사, 3시간만 투자하면 충분하다!!


‘무슨 무슨 세계사’라는 책은 많다. ‘문화사’, ‘과학사’, ‘예술사’ 등 특정 분야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들도 많다. 그러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세계사’를 한눈에 간단명료하게 정리해서 보여주는 책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이 책 '간단 명쾌한 세계사'는 한눈에 세계사 전체의 흐름을 이해하려는 독자에게 적합한 책이다.

이 책은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세계사를 서양과 동양으로 나누어 이중으로 설명하거나 고대, 중세, 근대, 현대 등 연대별로 나열하여 복잡하게 연결하는 대신 큰 흐름과 맥락을 파악하기 쉽게 크게 여덟 개의 장으로 간략히 보여주고 있다. 고대 오리엔트와 지중해 세계, 고대 인도와 중국, 이슬람과 중국 왕조, 중세 유럽, 근대 유럽, 제국주의 시대, 세계대전 무렵, 냉전 이후의 세계 등 꼭 알아야 할 맥락을 정확히 짚어주고 있는 것이다.

또 각 장마다 그 시기의 주요 사건을 연표로 정리해서 보여주고 있으며, 정치, 경제, 문화적 흐름을 요약해 설명하고 있다. 본문에서는 정치, 경제, 인물, 생활 각 분야의 핵심이 되는 내용들만 골라 간략하고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각종 지도와 도표들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상황을 보다 알기 쉽고 흥미롭게 이해하도록 삽화가 실려 있다.

역사가 반복되는 것은 사람들이 역사를 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은 과거를 잊어도 사회는 기억한다. 그래서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다. 단, 패배한 과거의 역사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세계사를 공부하면 그러한 패배의 역사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현대 사회는 가상 세계인 인터넷이 실제로 존재하는 지구 위를 그물처럼 뒤덮고 있다. 또한 우리는 우주에서 보이는 푸른 지구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국경 없이 육지와 바다만으로 이루어진 지구, 이곳에서 펼쳐진 장대한 역사의 현장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세 시간만 투자하면 충분하다.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큰 흐름을 읽고 맥락을 짚어 나가면 세계사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복잡하기만 했던 세계사를 세 시간 만에 정복해 보자. 


<책목차>

머리말

제1장 고대 오리엔트/지중해 세계에서 대제국이 탄생했다
제2장 종교가 탄생한 고대 인도, 왕조가 탄생한 고대 중국
제3장 이슬람 왕조와 중국 왕조의 전성기
제4장 황제보다 교황의 힘이 막강했던 중세 유럽
제5장 근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유럽
제6장 미국과 유럽의 제국주의가 세계를 지배한 시대
제7장 두 차례의 세계대전은 왜 일어났을까?
제8장 동서 냉전이 끝나고 세계는 평화를 되찾았을까?


<책본문>

베르사유 체제와 새로운 국제 질서, 그리고 어렵게 출발한 국제연맹

전후 세계의 청사진과 독일에 대한 복수, 베르사유 체제 아래의 유럽

미국이 전쟁을 종결짓기에 앞서 양 진영 사이에서는 다른 나라의 참전을 유도하고 자국의 유리한 권리를 획득하기 위해 비밀 외교를 활발하게 전개했다.
특히 영국은 전쟁에 협력하는 것을 조건으로 아랍인에게 거주지 독점과 독립을 인정한다는 내용의 후세인-맥마흔 협정Husain-MacMahon Agreements을 맺고, 이와 모순되는 협정을 계속 남발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 윌슨Thomas Woodrow Wilson, 1856-1924은 유럽 열강에 전쟁 종결 이후 새롭게 추구할 국제 질서의 이념인 ‘14개조 평화 원칙Fourteen Points’을 제안했다. 1919년 1월에 연합국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인 ‘파리 평화 회의’에서 이 14개조 평화 원칙을 바탕으로 초안을 작성했고, 같은 해 6월에 ‘베르사유 조약Treaty of Versailles’이 체결되었다.
베르사유 조약의 내용은 패전국 독일에 대한 노골적인 복수였다. 구체적인 내용은 독일의 모든 식민지 상실, 연합국 각국에 영토 할양, 철광석 산출지 알자스로렌 지방을 프랑스에 반환, 군비 축소, 막대한 배상금 지급 등이었다. 이에 따라 독일은 인구의 10%, 영토의 13%를 잃었다.

국제연맹 창설과 동유럽 국가들의 독립
유감스럽게도 윌슨이 주장한 14개조 평화 원칙에서 ‘국제연맹’ 설립 외에는 거의 실현되지 않았다. 이마저도 미국은 의회가 반대해 참가하지 못하고 소련과 독일 등은 제외된 채 42개국으로 시작했다. 일본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와 함께 상임 이사국으로 선출되었다.
또 윌슨은 14개조 평화 원칙에서 각 민족의 정치적 자기 결정권을 뜻하는 ‘민족자결주의’를 주장했다. 이 덕분에 베르사유 체제 아래서 독일, 오스트리아, 러시아 세 국가는 해체되고 동유럽에는 폴란드, 핀란드, 헝가리 등의 독립국이 탄생했다. 그러나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식민지들을 무시한 미흡한 ‘민족자결주의’였다.
(/ 본문 중에서) 


<저자,역자>

지은이: 쓰루마 가즈유키
1950년 출생. 도쿄(東京)교육대학 문학부 사학과에서 동양사학을 전공했다. 이바라키(茨城)대학교에서 교양학부 강사, 조교수,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가쿠슈인(學習院) 문학부 교수이다. 저서로는 '진한제국 어프로치', '진시황제' 등이 있고, 중국 고대사 관련 논문을 다수 집필했다. 

옮긴이: 황선희
단국대학교 행정학과 졸업했고, 출판사에서 기획편집 및 번역 업무를 담당했으며 현재는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닌텐도처럼 팔아라', '한일관계의 진실', '되는 사람들의 45가지 습관', '발로 이루는 꿈', '1억 버는 사람의 심리전술'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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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우리는 죽음을 외면하며 살고 싶어 한다…
우리가 맞이하게 될 죽음은 어떤 모습일까


죽을 ‘사(死)’ 자를 보면 옛 사람들이 생각했던 죽음의 의미가 잘 나타나 있다. 죽음은 어느 날 저녁(夕)에 비수(匕)가 날아드는 것이다. 그 비수는 질병일 수도 있고 갑자기 일어난 사고일 수도 있고 천재지변일 수도 있다. 심장마비나 교통사고, 비행기 추락, 열차의 탈선 등에 의해 갑자기 닥칠 수도 있고 며칠이나 몇 주, 그 이상의 시간 동안 고통을 겪은 끝에 올 수도 있다. 어찌 되었거나 죽음은 반드시 오고 어떠한 비수가 날아들든지 이 죽음의 비수를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인류가 탄생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총 850억 명이 이 지구상에서 살다 갔다. 새로이 세상을 물려받은 세대는 그들보다 먼저 죽어간 ‘인생의 선배’를 땅에 묻었다. 때로는 그들의 ‘인생의 동료’ 혹은 ‘인생의 후배’를 묻어야 하기도 했다. 인류의 역사는 이 ‘죽음’과 ‘탄생’을 이어가며 만들어지고 있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이 현상 앞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두려움을 느낀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없다는 슬픔…, 그리고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되풀이될 이 ‘죽음’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대개, 천수를 다하고 맞이한 죽음은 호상(好喪)이라고 표현하며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렇다면 전염병이나 전쟁과 같은 대규모 죽음에 의해 땅속에 묻힌 자들의 죽음은 자연스럽고 편안했을까? 특히 전쟁과 폭동 같은 여러 가지 살육 행위, 즉 인간 스스로 빚어낸 불행에 의한 죽음은 정상적인 자연계 법칙을 파괴한다. 아버지가 아들의 장례를 치르고, 노인이 젊은이를 땅에 묻게 만든다. 그 누가 전란에 휩싸여 길가에 버려진 시체가 되기를 바랐을까? 그들의 죽음은 비정상적인 불행한 죽음이었으며, 또한 그들은 매우 고통스럽게 죽어갔다.

이러한 비정상적이며 불행한 죽음을 줄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바로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되돌려 경험할 수 없기에 우리는 죽음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죽음 앞에서 유독 더 나약하고 힘없는 존재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본능적으로 죽음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고, 어떻게든 생명을 연장시켜 죽음에서 멀어지려 한다. 과학의 힘으로 생명을 연장시키고 더 나아가 죽음을 막아내고자 애쓰고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삶의 질과 가치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삶의 의미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사실 인류는 죽음에 대해 크게 오해하고 있다. 죽음은 본래 따뜻하고 편안한 것이다. 죽음은 세상에서 가장 넓은 가슴으로 우리를 안아준다. 만약 죽음이 없다면 탄생도 없을 것이다. 죽음은 탄생을 준비하는 아름답고 숭고한 의식이다. [인류 역사 속에 살아 숨 쉬는 죽음 이야기]는 우리의 먼 조상인 고대 이집트인과 그리스 로마인들에서부터, 종교로 인해 일어난 전쟁 및 프랑스 대혁명과 같은 인류 역사, 고전과 과거 풍습 속에 녹아 있는 죽음에 대한 의미 등 동서고금의 다양한 시각으로 죽음을 바라보았다. ‘죽음’에 대해 말하지만 그 이면에는 삶에 대한 애정을 가진 지은이의 눈을 통해 ‘죽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책목차>

[제1장] 동서양의 죽음
- 이승에서 보는 저승

1. 고대 이집트인 - 죽음을 위해 살다
1) 나폴레옹의 동방의 꿈
2) 파라오의 이름을 풀어라
3) 제발 우리를 내버려 둬!

2. 중국인 - 죽음을 맴돌다
1) 천지 정기(正氣)에서 생사가 시작되다
2) 혼은 자연으로 돌아가 자유로워진다
3)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다

3. 고대 그리스로마인 - 죽음을 혐오하다
1) 죽음-신들의 농간
2) 너 자신을 알라!
3) 로마의 늑대

[제2장] 죽음이 세계를 지배한다
- 인간은 어떻게 죽어갔는가?

1.전쟁과 평화의 결과 - 죽음
1) 전쟁이란 무엇인가?
2) 동정(東征)과 서정(西征)의 역사
3) 평화의 결과 역시 죽음

2. 인간의 죽음은 하느님을 살게 하기 위한 것
1) 하느님의 이름으로
2) 프랑스 대혁명

3. 누가 죽음을 예술로 만들었나?
1) 중국의 잔혹한 죽음의 역사
2) 서양의 잔혹한 죽음의 역사
3) 자살 - 죽음의 자유를 위하여

[제3장] 죽음과 타협하기
- 장렬한 저항이 끝난 후

1. 또 다른 언어 - 주술과 통령(通靈)
1) 흑백의 두 세계
2) 인간과 귀신의 전쟁
3) 현세의 경계를 넓혀라

2. 의미 없는 저항 - 방술과 과학
1) 불사(不死) 종교
2) 기적을 만들어낸 과학

3. 죽음을 배우다 - 희생과 봉사
1) 죽음을 경험한 사람이 들려주는 죽음
2) 사자(死者)에게 죽음을 배우다

[부록] 리우샤허(流沙河)와의 대담


<책본문>

지금으로부터 3,000년 전에 고대 페루의 잉카인과 에콰도르 인디언 슈아르족은 자주 전투를 벌였다. 현실적으로 슈아르족은 잉카 제국의 상대가 아니었지만, 대다수 잉카 제국 병사들은 슈아르족을 매우 두려워했다. 슈아르족이 적군을 죽이고 그 영혼을 가두어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먼저 적군의 머리를 잘라 뒷목에서부터 칼집을 내어 안에 있는 뇌와 눈알을 모두 빼내어 강물에 버린다. 머리 가죽만 남겨 끓는 물에 삶은 후 햇볕에 말린다. 다음엔 뜨겁게 달군 모래알을 머리 가죽 안에 넣고 힘차게 흔든다. 모래알이 식으면 다시 뜨거운 모래알로 바꾸어 계속 흔든다. 이렇게 여러 번 반복하면 사람 머리가 주먹 크기로 작아진다. 그리고 머리 가죽의 눈꺼풀을 실로 꿰맨다. 이것은 머리 가죽의 영혼이 누가 자신의 머리 가죽을 거뒀는지 알 수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다음엔 검은 염료로 가죽을 칠하는데 이는 머리 가죽의 영혼이 영원히 어둠 속을 방황하게 만드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등나무넝쿨로 입을 꿰매는데, 이는 영혼이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 제3장 죽음과 타협하기 중에서) 


<저자,역자>

지은이: 리수충
작가이자 인문학자로 자연과 문명·생태·성(性)·죽음·운명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주요 저서와 역서로는 [성문화사(性文化史綱)], [죽음의 간략사(死亡簡史)], [동서양의 목욕 문화(東西方沐浴文化)], [사마천전(司馬遷傳)], [이데올로기와 유토피아(역서)] 등이 있으며 모두 20여 권을 출간했다. 중국 최초로 성과학을 제창했고 성과학 학술 자료를 총망라한 [성과학 총람(Handbook of Sexology)]의 번역을 주관했다. 

옮긴이: 양성희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북경사범대학에서 수학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케임브리지 교수들에게 듣는 인생철학 51강], [강대국의 조건: 포르투갈, 스페인], [대국굴기: 세계를 호령하는 강대국의 패러다임(공역)], [헬로우, 순자: 쓰면 삼키고, 달면 뱉어라], [와신상담 1부, 5부], [정상적인 바보가 되지 마라], [채근담 상, 하], [칭짱철도 여행: 하늘길 따라 세계의 지붕을 달린다], [세기의 이슈메이커, 여자], [쿠바, 잔혹의 역사 매혹의 문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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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사람은 누구나 예술 속에서 살아간다!!

사람들은 흔히 예술이란 예술가들만의 것이며, 일반인들과는 거리가 먼 고급 문화 또는 이해할 수 없는 정신세계라고 여긴다. 그러나 아무리 심오한 예술이라 해도 그 근원은 우리 주변의 가장 일상적이고 평범한 생활에서 비롯된다. 사람은 누구나 예술 속에서 살아간다. 다만, 아름다움과 특별함을 알아보는 눈과 그것을 느끼는 마음이 사람마다 다를 뿐이다.
‘예술과 생활’ 시리즈는 ‘몸’, ‘집’, ‘음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세계 예술 거장들의 작품세계와 정신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이 주제들은 다시 말하면 우리의 가장 원초적인 ‘삶’이라고도 할 수 있다. 먹고, 마시고, 자고, 움직이고, 보고, 듣고, 만지는 우리 삶의 모든 것들이 예술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음식은 인간에게 만족 혹은 방종을 선사한다.
입속에 펼쳐질 아슬아슬한 경험을 기대하며…


원시적인 환경에서 인간이 느끼는 가장 근본적인 욕구는 식욕과 성욕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 사실상 시공간, 사회, 도덕 등의 관념은 단지 인간의 관점에서 인간을 관조하는 것이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정상적인 인간은 식욕과 성욕을 존재의 근본이자 다른 욕망의 중심으로 삼는다.
먹는다는 행위는 추상적으로 보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속성이지만 구체적으로는 인간의 신분과 경계를 나눈다. 먹는다는 행위에서 절대적인 차이, 즉 계층, 국가와 민족, 문화, 가치관의 체계 그리고 생각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인간 향연]에서는 중국 전통 회화 속에 나타난 음식 문화와 그것을 둘러싼 사회의 변화를 살펴보고, [연회를 보는 또 다른 시선]에서는 남당 시대 고위 관리였던 한희재의 저택에서 열린 연회를 그린 [한희재 야연도]를 자세히 분석함으로써 당시 사대부들의 연회 문화와 정치적 의미들을 읽어낸다. [사과의 힘]에서는 세잔, 카라바조, 주세페 아르침볼도부터 르네 마그리트까지 과일 정물에 담긴 상징적인 의미를 고찰했다. [영화와 미뢰]에서는 초콜릿을, 그리고 영화 속에서 음식을 통해 서로가 마음을 나누는 과정을 살펴본다. 이 밖에도 채소와 과일 등 음식을 주제로 하는 중국 미술가들의 작품과 현대 미술 속에 나타난 음식의 이중적 의미들을 고찰하고 있다.



<책목차>

- 인간 향연
중국 회화 속의 음식
- 연회를 보는 또 다른 시선
[한희재 야연도] 해설
- 사과의 힘
- 애욕식색愛欲食色
- 영화와 미뢰
- 한자는 가장 맛있는 문자다
사식주의자 선홍페이는 이렇게 말했다
- 과일에 담긴 진리
페이밍제와의 인터뷰
-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곧 복이다
리진의 음식을 주제로 한 수묵화와 그의 행적
- 라오푸와 채소
- 모두 이 한 입에 있소이다
현대미술에 나타난 음식의 이중적 표현
- 예술품 ‘맛’
- 화선花船
- 멋스런 그릇, 맛스런 음식
- 프랑스 식탁의 색 - 크리스털에 반사된 빛의 향연
- 옛날 사진


<책본문>

사과의 힘

청사과
‘파리스’ 시대에 화려한 식탁 위에서 붉은 광채를 발하던 황금 사과는 이제 설익은 청사과로 되돌아갔다. 마치 잠에서 깨어나 보니 자신이 거대한 딱정벌레로 변해버렸음을 발견했지만 말을 할 수가 없어 오로지 사방으로 더듬이를 내뻗는 작가와 같이, 세잔 이후로는 사과마저도 낯설고 기이하게 변하고 말았다.

젊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가! 18세가 되면 집을 떠나 먼 곳을 여행하며 마음껏 표출하고 시도해보고 바꿀 수 있으니 말이다. 실패하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그만이다. 이것이 후기 인상주의 이후 현대 미술이 전하는 메시지이다. 이상은 잇달아 쏟아지고 여러 유파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새로운 시대의 청춘기를 맞아 예술은 마침내 더는 사실 그대로 옮기는 옛 틀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었다. 예술은 이제 자유다!

그리하여 사과는 카프카(Franz Kafka)처럼 거대하게 변해서 음흉한 눈길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고, 좁은 방안은 음산한 공포감으로 가득 채워졌다. 초현주의 화가들의 손길 아래 방은 살인과 욕정의 장소로 변했고, 이 사각의 상자에서 무대극이 상연된다. 거대하게 확대한 청사과의 녹색은 매우 도발적이다. 사과는 비정상적인 자리로 옮겨져서 화가의 독특하고 세밀한 필치에 따라 일반적인 상식과는 동떨어진 엉뚱한 화면에 등장해 평범함 뒤에 가려진 신비를 드러낸다.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 그는 평생 생활 속의 친숙한 대상을 소재로 하여 마치 사진과도 같이 정확한 필치로 환각적인 이미지를 창조했다. 붉은색보다 훨씬 은밀하게 보이는 녹색은 자기 암시와 예상치 못한 전율을 일으킨다. 사과는 사람들의 환심을 사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는 듯 묵묵히 원래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누구도 석양이 지는 해변에서 들리는 비명을 그와 연관 짓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가 바로 범인이다.
(/ 본문 중에서)



<저자, 역자>

지은이 : 쉬레이
1963년 장쑤 성에서 태어나 난징예술대학(南京藝術學院) 미술과를 졸업했다. 현재 중국예술연구원 창작연구센터에서 근무하며 베이징 진르(今日)미술관 예술총감독을 겸하고 있다. 쉬레이는 자신만의 철학과 고아한 성품으로 신비하고 환상적인 경지의 예술을 창조했고 현대 예술에서 신인문주의의 위상을 높였다. 회화와 관련된 저서에서 보여준 그의 수려한 글 솜씨는 예술 평론과 저술에서도 발휘되어 ‘유쾌함에서 시작해 지적인 통찰로 매듭짓는다.’ 그가 편집을 책임진 [명작(經典)] 시리즈는 역사와 현대, 예술과 삶, 꿈과 창조에 대한 시각적이고 종합적인 인식이 담겨 있다. 대표 저서로는 [중국 유명 화가 작품집(中國名畵家精品集)], [공성기-대영총서(空城記-對影叢書)](공저), [미국 국회 도서관 아시아관 2008 문화 교류 프로젝트 전집(美國國會圖書館亞洲館2008文化交流項目專集)], [거장의 문(超凡者之門)], [몽환의 피안(夢幻的彼岸)] 등이 있다. 

역자 : 정유희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중국어교육학을 전공했다. 방송 토크쇼와 인터뷰 번역, 방송 자막 번역 활동을 하였으며, 현재 (주)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50가지 꿈으로 세상을 열어라: 15, 16, 17세 내 인생을 사랑하기 시작하는 나이』,『성적을 쑤욱쑥 올리는 10가지 이야기』,『파도타기 왕이 된 물고기 이야기』,『리더가 익혀야 할 18가지 기술』,『지하철로 즐기는 세계여행 : 런던』,『지하철로 즐기는 세계여행 : 방콕』,『위대한 경영자 격려』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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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사람은 누구나 예술 속에서 살아간다!!

사람들은 흔히 예술이란 예술가들만의 것이며, 일반인들과는 거리가 먼 고급 문화 또는 이해할 수 없는 정신세계라고 여긴다. 그러나 아무리 심오한 예술이라 해도 그 근원은 우리 주변의 가장 일상적이고 평범한 생활에서 비롯된다. 사람은 누구나 예술 속에서 살아간다. 다만, 아름다움과 특별함을 알아보는 눈과 그것을 느끼는 마음이 사람마다 다를 뿐이다.
‘예술과 생활’ 시리즈는 ‘몸’, ‘집’, ‘음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세계 예술 거장들의 작품세계와 정신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이 주제들은 다시 말하면 우리의 가장 원초적인 ‘삶’이라고도 할 수 있다. 먹고, 마시고, 자고, 움직이고, 보고, 듣고, 만지는 우리 삶의 모든 것들이 예술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오래 머물러도 싫증나지 않는 것은 집이 아니라 끝없이 펼쳐지는 꿈이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거주자라고 할 수 있다. ‘거주’란 존재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거주는 넓은 의미에서 생활공간을 뜻하며, 사람이 스스로 어디에 있는지를 인식하고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아 사회생활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집이란 기묘한 ‘중간계’이며 안팎이 소통하는 공간이다. 집이란 공간의 이상 세계지만 또 한편으로는 시간이라는 벽돌을 하나 둘 쌓아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집’의 의미도 점차 변화했다.
[가정의 공간 정치]에서는 가정 밖에서의 권력을 갖고 있는 가족 구성원(대개 아버지)이 집 안에서의 공간 구조를 통제한다고 말한다. 가정 내에서의 권력 구조에 따라 부부 침실, 자녀 침실, 거실, 부엌 등의 크기와 구조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건륭 황제의 침실]은 청나라 6대 황제인 건륭 황제의 침실과 거실, 집무실 등의 인테리어와 정원 조경 등을 살펴봄으로써 황제이자 생활인인 건륭 황제의 안목과 품위를 보여준다.
[우아한 정취]에서는 초야에 묻혀 은거하던 선비들의 소박하면서도 품격 있는 거주 문화와 도시에서 벼슬을 하며 생활하던 문인들의 고아한 정취를 자세히 소개한다.
이 밖에도 유대계의 세계적인 거부 로스차일드 가의 유명한 ‘와데스돈 장원’, 재벌가의 상속녀 도리스 듀크가 만들어낸 천국의 풍경 ‘샹그릴라’ 등을 소개하고 있다. 


<책목차>

- 안팎의 소통
- 가정의 공간 정치
- 건륭 황제의 침실
- 우아한 정취 

중국 고대 문인들의 이상적 거주 문화
- 와데스돈 장원의 이야기
- 도리스 듀크의 샹그릴라
- 서양과 동양의 아름다운 만남 

도원동의 주인 데이비드 키드의 생활방식 취재기록

- 숨겨진 아름다움 

류단과 집에 대해 이야기하다

- 명대 문인 생활의 현대적 실천
전송각에서 있었던 봄 연회
- 집, 의식과 예술
- 대가정: 장샤오강과의 대화
- 너무나 ‘일상적인’: 쩡하오의 작품
- 중국 가정의 모습
- 예술 ‘집’ - 장젠의 [주인]
- 하늘가에 있는 집
- 옛날 사진 


<저자,역자>

지은이 : 쉬레이
1963년 장쑤 성에서 태어나 난징예술대학(南京藝術學院) 미술과를 졸업했다. 현재 중국예술연구원 창작연구센터에서 근무하며 베이징 진르(今日)미술관 예술총감독을 겸하고 있다. 쉬레이는 자신만의 철학과 고아한 성품으로 신비하고 환상적인 경지의 예술을 창조했고 현대 예술에서 신인문주의의 위상을 높였다. 회화와 관련된 저서에서 보여준 그의 수려한 글 솜씨는 예술 평론과 저술에서도 발휘되어 ‘유쾌함에서 시작해 지적인 통찰로 매듭짓는다.’ 그가 편집을 책임진 [명작(經典)] 시리즈는 역사와 현대, 예술과 삶, 꿈과 창조에 대한 시각적이고 종합적인 인식이 담겨 있다. 대표 저서로는 [중국 유명 화가 작품집(中國名畵家精品集)], [공성기-대영총서(空城記-對影叢書)](공저), [미국 국회 도서관 아시아관 2008 문화 교류 프로젝트 전집(美國國會圖書館亞洲館2008文化交流項目專集)], [거장의 문(超凡者之門)], [몽환의 피안(夢幻的彼岸)] 등이 있다. 

옮긴이 : 정주은
강남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중국 북경영화대학에서 수학했다. 웹진 기자로 활동하였으며, 현재 영화사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하며 (주)엔터스코리아에서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머피효과』,『열정』,『중국 거부들의 상도』,『생각의 틀을 넓히는 교양 다이제스트』,『아동 철학 시리즈: 인생육문(출간 예정)』,『추근문저(출간 예정』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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