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월요일에 출간 예정인 자기계발서 입니다. 쿠궁!
제목처럼 검은 표지로 뭔가 수상하면서도 중요하다는 기운을 풍기는 녀석이지요...ㅎㅎㅎ
판형은 일반 책보다는 조금 작지만 그렇다고 포켓형태의 책은 아니오니 안심(?)하세요..ㅋ
이 책이 상사 책상에 있다면...흠...긴장 백배이겠군요!!!

<성실함만으로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할 수 없다!>라는 모토로 시작하는 이번 도서는 겉보기에 그럴듯한 매너에 만족하지 않고 직장생활이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매너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을 위한 책입니다. 즉, 아부떠는 그런 책이 아니라는 말이죠!
‘검은 매너’는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실제적인 비즈니스 매너 지침서입니다. 무조건 성실하고 윗사람에게 잘 보이는 것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고, 달라진 사회에서의 생존전략은 자기 자신의 능력과 실력, 그리고 그것을 어필하는 기술이라고 생각되어지죠. 이 책에서 설명하는 ‘검은 매너’를 익혔을 때 비로소 당신(독자분들!)은 인간관계의 보이는 면과 보이지 않는 면을 속속들이 꿰뚫어보는 매너의 달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팍팍~

무겁지도 않고 가벼운 가격과 크기로 여러분들의 직장생활에 크나큰 활력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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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놀랍고 흥미진진한, 엉뚱하고도 별난 숫자 이야기!!

매일 아침 회사에 나가려고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알람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을 수도 있지만 일어날 시각이 되기 전에 이미 깨어났을 수도 있다. 두 가지 경우 각각 일어날 확률이 있다. 사람들의 휴대전화에는 고유한 전화번호가 지정되어 있고, 전화기는 다른 모든 전자기기들처럼 숫자 조작으로 그 기능을 이용하도록 되어 있다. 우리가 일터로 가는 길에 마주치는 교통 신호등도 마찬가지다. 겉으로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지만, 신호가 바뀌는 타이밍과 신호등이 설치된 위치는 최대의 효율성을 얻기 위해 수학적인 계산으로 결정된 것이다. 인간이 만드는 모든 물체들은 수와 관련 있고, 이 책을 포함해 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많은 사물들에는 숫자로 이루어진 고유한 식별 번호 또는 명칭이 부여된다.

피타고라스는 '숫자가 세상을 지배한다'고 말했다. 도대체 알아들을 수 없는 경제학과 통계학의 복잡함부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말과 표현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숫자의 영향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수학적인 면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곳에서도 말이다. 바로 이 점이 저자가 이 책을 쓰면서 염두에 둔 것이다. 다시 말해 여러 가지 복잡한 부분 곳곳에 흩어져서 나타나는 숫자의 침투성과 그 영향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부분까지 최대한 살펴보고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수학을 성가시고 다가가기 어려운 학문으로 여기지만, 이 책은 수학 학습서가 아니다. 그래서 책 곳곳에 등장하는 수학적인 내용들은 모두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이 책의 저자 제이미 버컨은 수학자가 아니며, 수학 분야와 관련 있는 어떠한 종류의 전문가도 아니다. 그저 수학과 숫자에 관심이 많은 아마추어로서 이 책의 주제들을 연구했으며, 내용의 정확성을 기하고 독자들이 흥미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고대 바빌론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역사와 문화 속에 등장했던 숫자들을 샅샅이 파헤치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숫자 이야기 속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매혹적인 사실들이 가득하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숫자와 관련된 영어 단어와 구문, 그리고 종교와 신화 속 숫자들이 가지는 의미까지[파이π만큼 맛있는 숫자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숫자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가 알고 있는 숫자의 진정한 가치를 '모조리the whole nine yards' 알려주고 있다. 


<책목차>

- 들어가는 글

[1] 언어 속 숫자들
1. DO A NUMBER:해치우다
2. THREE SHEETS TO THE WIND:곤드레만드레 취하다
3. THE THIRD DEGREE:꼬치꼬치 캐묻다
4. THE FOURTH ESTATE:제4계급
5. FOURTH WALL:제4의 벽
6. FIVE BY FIVE:완전히 알아듣다
7. FIFTH COLUMNIST:배반자
8. TAKE THE FIFTH:묵비권을 행사하다
9. DEEP SIX:처분하다
10. AT SIXES AND SEVENS:혼란스러운
11. SEVENTH HEAVEN:더없는 행복
12. ONE OVER THE EIGHT:잔뜩 취하다
13. CLOUD NINE:날아갈 것 같은 기분
14. THE WHOLE NINE YARD:모조리 또는 전부
15. DRESSED TO THE NINES:멋지게 차려 입다
16. 경찰 무전 코드
17. DIXIE:딕시
18. NINETEEN TO THE DOZEN:쉴 새 없이 지껄이다
19. 23, SKIDOO!:어서 꺼져버려!
20. FORTY-NINERS:새로 발견된 광산에 몰려드는 사람들
21. 77
22. 86
23. 187
24. 411
25. 420

[2] 이야기 속 숫자들
1. 0
2. π:Faith in Chaos
3. THE PRISONER:죄수
4. SE7EN:세븐
5. THE SEVEN SAMURAI:7인의 사무라이
6. 7
7. 8MILE:8마일
8. 8
9. UP TO 11:볼륨을 11까지 올리다
10. 12 MONKEYS:12 몽키즈
11. 21GRAMS:21그램
12. CATCH-22:진퇴양난
13. THE 25TH HOUR
14. THE THIRTY-NINE STEPS:39계단
15. 42
16. THE 47 RONIN:47인의 자객
17. HAWAII FIVE-O
18. ROOM 101:101호
19. LES 400 COUPS:400번의 구타
20. FAHRENHEIT 451:화씨 451
21. 24601

[3] 문화 속 숫자
1. 1.618:황금의 수
2. 078-05-1120
3. 인디애나 주 법원에 제출된 π 법안
4. 숫자 알아맞히기 게임
5. 왜 버스는 세 대씩 한꺼번에 다닐까
6. 555
7. 난수 방송
8. 23의 수수께끼
9. 419 사기 사건
10. 피다한 족
11. 10퍼센트의 신화

[4] 신화와 종교 속 숫자
1. 7
2. 고대 7대 불가사의
3. 짐승의 수?
4. 게마트리아와 바이블 코드
5. 현대의 수비학
6. 중국의 행운의 수와 불행의 수
7. 12궁도
8. 12
9. 13
10. 3
11. 4
12. 5

[5] 수학과 과학 속 숫자
1. 몇 가지 수학 용어
2. 나누어떨어지는 수인지 알아내는 비법
3. π
4. 영(0)의 진화
5. 로마 숫자
6. 피보나치 수열
7. 허수 단위 i(-1)
8. 통계학이 불러일으키는 오해
9. 2진법
10. 확률, 그리고 확률의 기묘한 의미
11. 존 내시와 게임 이론
12. 10억
13. 밀알과 체스판 문제
14. 4차원에 대한 생각
15. ∞(무한대)


<책본문>

아마 여러분도 419 사기꾼들이 보낸 이상한 이메일을 받아본 적 있을 것이다. 아프리카 지역, 특히 나이지리아에서 발송된 이 메일은 문법이 엉망인 영어로 작성된 것이 특징이며, 순진한 사람 또는 돈 욕심이 많은 사람을 꼬드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내용은 이렇다. 멀리 떨어진 어느 지역 한 은행의 계좌에 엄청난 액수의 돈이 들어 있는데, 이제 곧 그 은행 소재의 나라에서 그 돈을 몰수할 예정이다. 그 전에 그 돈을 얻으려면 외국인의 도움이 필요하고 바로 여러분이 그 일을 도와줄 사람으로 선택되었다는 것이다. 도와주면 그 대가로 여러분에게는 그 주인 없는 돈의 상당액이 지급될 것이라고도 설명한다. 대신 여러분은 일처리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은행 계좌를 알려주어야 한다...
이 밖에도 신빙성을 높이고 이것이 가능한 일이란 분위기를 풍기기 위해 몇 가지 수법들이 사용된다. 메일을 보낸 사람은 그 돈이 유명을 달리한 어느 명사가 남긴 것이며 자신은 그의 죽음으로 슬픔에 젖은 친구, 또는 친척이라고 밝히며 사기 희생자의 동정을 얻으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종교가 있는 사람들은 이메일에 자주 등장하는 예수의 이름에 동요될 수 있다. 혹은 실제 일어난 비행기 사고를 들먹이며 돈을 남긴 사람이 그 사고의 사망자라는 등 또 이야기의 신뢰성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요소들을 동원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착수금이 필요하다는 명목을 내세운 사기 행각은, 나이지리아 형법전 제419항에 이런 유형의 사기 수법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일명 419 사기란 이름으로 알려졌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이런 이메일의 형편없는 영어 문법과 너무나 뻔히 드러나는 거짓말이 웃음의 소재로 이용되기도 했다. 또 나이지리아에서 보내는 사기성 이메일이 너무 광범위하게 퍼지는 바람에, 성능이 지나치게 좋은 메일 선별 소프트웨어가 나이지리아의 업체들이 발송한 합법적인 이메일까지 걸러내는 사례도 많아졌다.
나이지리아의 'yahoo boys(버릇없는 아이들)'로 불리는 419 사기꾼들은 인터넷 카페에서 몇 시간을 보내며 서양 사람들의 이메일 주소를 수집하는 청년들로, 의심을 보내는 경찰관에게는 돈을 주고 입막음을 한다. 나이지리아는 아직 정치적 폭력과 부정행위가 만연해 있는데다 경제 상황도 불안정해서, 사람들이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이와 같이 온갖 부정적인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다. 인터넷 범죄로 상류층 생활을 영위할 수도 있지만, 이런 'yahoo millionaire(버릇없는 백만장자)'의 생활방식은 불성실하고 무의미하며 분별없는 짓이란 비난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이 yahoo라는 명칭은 검색 엔진 Yahoo!와는 관계가 없으며, 내가 아는 한 조나단 스위프트가 쓴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야후와도 관련이 없다). 또한 많은 나이지리아 사람들은 국가의 대외적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이런 행위에 분노하고 있다.
이 사기꾼들이 늘 절망에 빠진 상태에서 범죄 행위를 벌이거나, 범죄 대상으로 이메일 이용자들만 노리는 것은 아니다. 그들 가운데 많은 자들이 나이지리아나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는 위험한 범죄 집단에 소속되어 있어, 419 사기에 당할 경우 때때로 파괴적인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자들은 희생자들이 나이지리아로 오게끔 계획을 세운다. 상대방이 비자가 없는 상태에서 불법 입국하도록 만든 후에는 조직원들을 동원해 협박을 가하는 것이다. 또 일에 말려든 사람이 사기 당한 돈을 돌려받으려고 하면 물리적인 폭력으로 위협을 가하고 일부는 납치하기도 하며 도망치려는 사람은 죽이기도 한다.
(/ 본문 중에서) 


<저자,역자>

저자 : 제이미 버컨

웨스트민스터 학교 장학생 출신으로 현재 에딘버그 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그는 늘 숫자의 수학적, 문화적 의미에 흥미를 느껴 왔다. 제이미 버컨은 작가이자 정치인인 존 버컨의 증손자이기도 한데, 존 버컨은 스릴러 소설의 대가로 유명하다. 특히 [39계단The Thirty-Nine Steps]과 [Greenmantle]은 수년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중 [39계단]은 세 차례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1935년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 그 첫 번째로 로버트 도냇, 마들렌 캐럴이 주연으로 등장했다. BBC에서도 현재 이 소설을 텔레비전 방영용으로 제작 중이다. 제이미 버컨은 크게 인정받는 소설가 제임스 버컨James Buchan, 그리고 역시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우르줄라 버컨Ursula Buchan의 조카이기도 하며, 베스트셀러 소설가 엘리자베스 버컨Elizabeth Buchan과도 친척이다. 제이미 버컨 자신은 뛰어난 친척들이 남긴 작품들과 자신의 글을 결코 견주려고 하지 않지만, 한마디로 그의 글쓰기 재능은 타고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역자 : 제효영
성균관대학교 유전공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대학원 재학 중 번역의 매력에 빠져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의학 분야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신종 플루의 진실: H1N1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라!] [비누와 물 그리고 상식]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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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동양고전 시리즈]
동양의 고전에서 지혜를 얻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는 작품을 '고전'이라고 부른다. 동서고금을 초월하여 그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은 환경, 시대가 바뀌어도 이어지는 '삶의 지혜'가 그 안에 살아 숨 쉰다는 뜻일 것이다. 한자로 쓰여 어렵게 느껴지는 원전에다가 쉬운 해설과 실례, 그림과 사진들을 곁들여 이해하기 쉽게 구성하였으니 동양의 고전 속에 숨어 있는 인생의 지혜를 맘껏 맛보라.

[도설천하 손자병법] 편

중국 고대 군사학 명저이며 현존하는 중국 최고(最古)의 병서(兵書)..
싸워서 이기는 방법이 아니라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방법!


[손자병법]은 춘추시대 오나라 왕 합려를 섬기던 손무(孫武)가 쓴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손무(孫武)의 손자인 전국시대 제(齊)나라의 전략가 손빈(孫?)이 저자라는 설도 있었다. 그러나 1972년 4월, 은작산 한나라 무덤에서 엄청난 양의 죽간이 발견되어 [손자병법]과 [손빈병법]이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후의 연구결과, 손무의 기록이 손자병법의 원본이고, 손빈의 것은 제나라의 [손빈병법]이라는 것이 현재까지 주류 학계의 추정이다. 한편, 손무가 지었으나 그의 후손인 손빈에 이르러 완성했다는 설도 있다. 손무의 기록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조조가 주해한 위무주손자(魏武註孫子) 13편이 전해 내려오고 있었는데 <도설천하 손자병법>의 '손자병법'이 이에 해당한다. 부록 개념으로 손빈의 '손빈병법'도 맨 뒤에 실었다.

손자는 동시대인을 포함하여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전쟁의 본질을 명확하게 파악한 인물이다. 그는 [손자병법]에서 전쟁을 신중하고 무겁게 여겨야 한다는 핵심 사상과 함께 '전쟁으로 전쟁을 멈추게 하고', '전쟁을 하지 않고 적을 굴복시켜야 한다'는 작전 사상을 설파하였데, 이러한 관점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현대전(現代戰)에서는 그 파괴력이 더욱 커졌다. 만약 내 나라가 국가들 간의 경쟁에서 확고한 입지를 세울 수 있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여러 방면에서 지금보다 더 강한 실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또한 외교관계를 잘 이용하면 무력으로 위협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거나 싸움을 하지 않고도 상대를 이길 수 있으니, 이 점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손자병법]이 더 이상 단순한 병서만의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다. 기업 경영가들에게 보전(寶典)으로 꼽힐 정도로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필독서로 여겨지고 있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일찍이 자신의 성공 비결로 [손자병법]을 꼽은 바 있다. 오늘날에 이르러 점점 더 많은 상업계 인사들이 [손자병법]을 자신의 경영관리 노하우 속에 노련하게 녹여 적용하고 있기도 하다. <도설천하 손자병법>은 원전의 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 상세하고 정확하게 주석을 달고 번역하였다. 또 최근 연구 성과와 결부시켜 참신한 체제로 구성하였으며, 전쟁, 일상생활, 경영 등 여러 방면에서 적당한 실례를 찾아 제시함으로써 [손자병법]의 핵심 사상을 더욱 깊이 있게 보여주고 상세히 설명하고자 하였다. 적절한 용어 사용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쉽게 [손자병법]을 이해하고 이로부터 많은 지혜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목차>

1편 시계(始計)
2편 작전(作戰)
3편 모공(謀攻)
4편 군형(軍形)
5편 병세(兵勢)
6편 허실(虛實)
7편 군쟁(軍爭)
8편 구변(九變)
9편 행군(行軍)
10편 지형(地形)
11편 구지(九地)
12편 화공(火攻)
13편 용간(用間)

- 부록 / 손빈병법
1. 금방연(擒龐涓)
2. 견위왕(見威王)
3. 위왕문(威王問)
4. 진기문루(陳忌問壘)
5. 찬졸(簒卒)
6. 월전(月戰)
7. 팔진(八陣)
8. 지보(地?)
9. 세비(勢備)
10. 병정(兵情)
11. 행찬(行簒)
12. 살사(殺士)
13. 연기(延氣)
14. 관일(官一)
15. 강병(强兵)
16. 십진(十陣)
17. 십문(十問)
18. 약갑(略甲)
19. 객주인분(客主人分)
20. 선자(善者)
21. 오명오공(五名五恭)
22. 병실(兵失)
23. 의장(義將)
24. 장덕(將德)
25. 장패(將敗)
26. 장실(將失)
27. 웅빈성(雄牝城)
28. 오도구탈(五度九奪)
29. 적소(積疏)
30. 기정(奇正) 


<책본문>

맑고 따뜻한 날씨가 나흘 내내 계속 이어졌다. 포병참모는 나흘 동안 전혀 내색하지 않고 망원경으로 봉분을 관찰했다. 조물주가 마치 뜻있는 이 젊은 포병참모의 마음을 헤아리기라도 한 듯했다. 고양이는 나흘 동안 같은 시간에 나타났는데, 아침 8, 9시경에 나타나 햇볕을 쬐고 9시가 넘으면 어김없이 사라졌다.
젊은 포병참모는 이것이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여러 가지 분석을 해보았다. 우선, 이 고양이는 집고양이가 분명했다. 야생고양이는 온순하지도 않고 낮에 돌아다니는 일이 드물며 그처럼 규칙적으로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묘지 주위에는 마을도 없고 거주민도 없다. 그런데 고양이가 연속해서 나흘 동안 '봉분'에서 나왔으니 이 '봉분' 안에 프랑스군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이 고양이는 품종이 귀한 페르시안 고양이였다. 전쟁 중에는 연대장이나 대대장처럼 급이 낮은 지휘관은 이렇게 귀한 페르시안 고양이를 데려와서 기를 수 없었다. 분명 고양이의 주인은 등한시할 수 없는, 아마도 이런 비싼 고양이를 기를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여단장 이상의 고급장교일 가능성이 컸다. 이런 여러 정황을 미루어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건대, 이 '봉분'은 프랑스 방어 군대 1개 여단 이상을 거느린 고급 장교의 부대가 숨어 있을 가능성을 있었다.
(중략)
전투가 끝난 후, 이 '봉분'의 아래에는 프랑스군 1개 보병여단의 지휘부가 있었고, 이 여단의 여단장은 귀족 출신의 군관으로 애완동물 애호가여서 최전방에도 이 애완 고양이를 데리고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허무하게도 이 페르시안 고양이 한 마리가 지휘부대 전체에 커다란 재난을 불러와 장병 모두 독일군의 대포에 목숨을 잃게 만든 것이다. 값비싼 페르시안 고양이도 주인과 함께 '봉분' 아래에 묻히고 말았다.
(/ 본문 중에서) 


<저자,역자>

저자 : 도설천하 국학서원계열 편집위원회

역자 : 이현서

영남대학교 한문교육과를 졸업하였다. 1994년 중국 유학길에 올라 중국 북경대학교 중문과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같은 대학원 중문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유학하면서 북경외국어대학교 등에서 중국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고, 귀국 후에는 고려대학교, 동국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에서 중국문학과 중국문화, 중국어를 강의했다. 현재 우송대학교 중국학부 초빙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중국의 역사소설과 역사극에 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춘추전국시기의 역사 사건과 역사 인물을 소재로 한 열국지(列國志) 계열 문학작품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삼국지사전(三國志事典)](공역)이라는 역서 이외에 '[봉신연의]의 성서 과정에 영향을 준 또 하나의 작품 [열국지전]', '소진과 장의 고사의 민간전설 연구' 등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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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20대, 나는 누구인가?
지독한 성장통을 겪으면서 자신의 정체를 정립하고 야무지게 자기 꿈을 찾아나가는 대학생들의 생생하고 감동적인 자기보고서



장기간 입시지옥에 시달려오다가 대학에 합격하고 나면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마치 인생의 목적이 달성된 듯 "휴~ 이젠 됐다" 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된다. 그러나 정말로 중요한 것은 이때부터인 것 같다. 청년기란 중요한 인생의 전환기이기 때문이다. 대학 입학이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뭔가를 이루기 위한 수단이고 과정일 뿐이다. 이제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시작인 것이다.

이 책은 지난 20여 년 동안 연세대학교에서 <청년기 갈등과 자기이해>라는 인기강좌를 해온 김애순 교수가 그 동안 강좌를 통해 대학생들이 '나의 청년기'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자기보고서를 주제별로 선정하고 정리하여 책으로 펴낸 것이다.

'88만 원 세대'라고 불리는 지금의 20대, 그중에서도 대학생들은 그야말로 혼돈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자기가 누구인지, 자기가 이루고 싶은 꿈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기도 전에 취업 전쟁, 고시 전쟁 속으로 내몰린다. 목표도 없이, 주변세계에 대한 인식도 없이, 눈을 가린 채 무조건 내달리기만 하는 전력질주는 금세 비틀거리거나 주저앉거나 쓰러지게 마련이다.

이 책은 이러한 지독한 혼돈의 20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추해 본 생생한 자기보고서이다. '나는 누구인가?' 하는 정체의 위기 속에서 자신을 찾기 위한 몸부림, 서툰 사랑, 이별의 아픔과 성경험의 상처로 인한 쓰라림을 겪으면서 성숙한 사랑의 의미와 능력을 터득해 가는 모습들, 부모-자녀 간 처절한 갈등과 그 질곡을 넘어서 서로를 이해해 가는 성숙함, 그리고 소심함과 자기중심성의 탈을 벗고 사람들 속에 어울려가는 용기, 무절제한 술, 인터넷 몰입에서의 탈출기 등등. 방황과 갈등 속에서 지독한 성장통을 겪으면서 자신의 꿈을 찾아 도전, 또 도전해 가는 젊은이들의 초상이 여기에 있다.


<책목차>

[1] 자유에 걸려 비틀거리다
1. 새내기들의 방황
2. 2말 3초, 군대는 용광로?
3. 다시 혼돈 속으로
4. 나를 찾아 떠난 여행

[2] 사랑에 걸려 휘청거리다
1. 사랑에 대한 담론
2. 사랑의 색깔들
3. 아픔을 딛고

[3] 성에 걸려 넘어지다
1. 원치 않은 성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을까?
2. 혼전 성경험, 그 결과
3. 성 모럴, 그 이중적 갈등

[4] 남자와 여자, 어떻게 같고 다른가?
1. 여성 속 남성성의 딜레마
2. 어떤 남성들의 결혼관
3. 어떤 여성들의 결혼관

[5] 부모는 버팀목? 걸림돌?
1. 부모는 나의 버팀목
2. 그 그늘 벗어나고파
3. 깊게 파인 골
4. 장벽을 허물며

[6] 사람에 걸려 비틀거리다
1. 외모 = 대인 매력의 난센스
2. 만남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3. 동아리 : 만남의 즐거움과 넘치는 역할
4. 갈등, 그리고 패러다임의 전환

[7] 술, 인터넷에 걸려 휘청거리다
1. 술이 먼저? 사람이 먼저?
2. 술이 나를 먹다
3. 사이버 속으로 도피
4. 인터넷의 득과 실
5. 시간 관리 분투기

[8] 꿈을 향한 도전
1. 터널을 벗어나
2. 선택의 기로에 서서
3. 아름다운 꿈, 천직
4. 도전, 또 도전

- 부록
1. 대학생의 혼전 성행동에 대한 태도와 성경험 실태
2. 대학생의 부모-자녀 간 대화와 갈등 실태


<책본문>

여행에서 찾아온 나의 정체성

전공으로 경제학을 선택하고 입대하면서, 나는 전역을 하면 외무고시를 준비하리라 결심했다. 그러나 군 생활이 마무리되어가고 전역일이 다가올수록 공직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서인지, 내가 정한 진로에 대한 회의는 커져만 갔다. 이 회의가 계기가 되어 나는 인생의 행로를 결정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큰 경험을 준비하게 되었다. 외무고시를 준비하기로 결심하는 순간까지 언제나 나를 따라다녔던 외국에 대한 동경, 그것이 그저 낯선 것에 대한 근거 없는 환상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정녕 나의 성격과 적성으로부터 비롯된 것인지 알고 싶었다.
전역을 앞두고, 나는 외국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유럽 땅을 밟아보기로 결심하였다. 그리고 이왕이면 가장 진실한 외국을 경험하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택한 여행의 수단은 자전거였다. 2008년 4월 29일, 나는 2년 2개월간의 군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고, 다음 날인 4월 30일에 친구 한 명과 함께 비행기에 싸구려 자전거를 싣고 무작정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그렇게 내 인생에서 가장 낯설고 흥미진진한 여행이 시작되었다. 지중해변에 텐트를 치고 유럽 친구들과 볶음밥을 나눠 먹었고, 스위스 알프스를 넘으며 해발 1,800m에서 자전거에 기대 바게트 빵으로 허기를 달래기도 했다. 체코 모라비아 평원에서 현지에서 만난 여행자들과 함께 벌레들을 벗 삼아 맥주를 홀짝였고, 아름다운 네카 강이 흐르는 하이델베르크에서 자전거를 집어던지면서 함께 간 친구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하였다. 그렇게 90일간 유럽의 한복판에서 희로애락을 경험하며 나는 훌쩍 커버렸다.
무엇보다도 나는 인생에서 불확실성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나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대한민국의 교육을 받으며 언제나 정도를 걸어온 착실한 청년이었다. 이런 나에게 우리네 교육과 사회적 분위기는 언제나 사지선다형 같은 인생의 옵션을 제시해 왔다. 문과냐 이과냐, 일반고냐 특목고냐, 외무고시냐 취직이냐. 극히 제한된 경쟁의 영역 속에서 나를 포함한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아등바등 한끝 차이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살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내가 본 어른들도, 선배들도, 친구들도, 이런 치열한 경쟁을 통해 희구하는 것은 결국 너무도 소박한 '안정'이었다. 의사, 공기업, 공무원, 고시.. 단기간에 자신의 삶의 향방을 안정적으로 명확히 할 수 있는 진로일수록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또 사람이 몰리는 것이 나의 조국 대한민국의 풍토인 것이다.
여행 이전까지 나 역시 '안정'이라는 것이 그토록 얻기 어려운 것인 줄로만 알았다. 그리고 그것이 없으면 인생은 재앙과도 같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늘 그토록 초조하고 불안해하며, 내가 원하는 '안정'은 어떤 것인지 찾아 헤매며 힘들어했었다. 그러나 자전거라는 터무니없는 수단으로 유럽 땅을 90일간 누비며, 나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불확실하다는 것이 의외로 별게 아니구나, 때론 안정적이지 않은 것이 더 많은 경험을 하게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잘못된 지도의 표기를 따라가다가 100km를 역주행한 적도 있었다. 일정이 어설퍼 기차에 자전거를 실어야 했던 적도 있었고, 예산이 맞지 않아 7일간 연달아 노숙을 하기도 하였다. 비 오는 날, 대로 한복판에서 자전거가 전복되었던 아찔한 기억도 있으며, 브레이크가 고장 난 친구의 자전거가 알프스 자락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했던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건 결국은 에펠탑 앞에 당도해 기념사진을 남겼으며, 두 팔 두 다리 성하게 부모님께 돌아왔다는 것이다. 사람이란, 그리고 나라는 존재는 생각보다 훨씬 강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역자>

저자 : 김애순

연세대학교 대학원 심리학과에서 석사학위M. A.와 박사학위Ph. D.를 받았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인간행동연구소 전문연구원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연세대학교에서 명강좌 중 하나로 알려진 [청년기 갈등과 자기이해]를 강의해 왔다. 또한 연세대 심리학과, 아주대 심리학과, 한림대 및 가톨릭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성인 및 노년심리학'에 대한 강의를 해오고 있다. 주된 연구 관심분야는 전 생애발달과 노화과정이다.
주요 저서로 [청년기 갈등과 자기이해] [성인발달과 생애설계] [장·노년 상담]이 있으며, 역서로는 [남자가 겪는 인생의 사계절] [여자가 겪는 인생의 사계절]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라이프 밸런스와 주관적 안녕감, 알파걸 모두 알파우먼이 될 수 있을까, 성인기의 대처양식, 중년기 위기감, 장·노년기의 친구관계, 노년기 삶의 질 등에 대한 다수의 논문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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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내용>

연주회 팸플릿 속 찬사보다 더 솔깃한
작곡가 34명의 기상천외한 음악 밖 인생 이야기


콘서트홀이나 오페라 극장에 가게 되면, 티켓을 보여준 다음 자리를 찾아 앉는다. 그리고는 반짝반짝하게 코팅이 된 팸플릿을 펼쳐 들고 그날 저녁에 공연될 프로그램의 해설을 훑어본다. 지면으로 소개되는 작곡가들은 하나같이 청렴하고 도덕적인 삶을 살다간 음악의 구도자들이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일까? ‘음악가의 일탈 행위’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베토벤은 호텔 스위트룸을 박살낸 적이 있었고, 리스트는 브뤼셀부터 부다페스트까지 열렬한 팬들을 몰고 다니며 추문을 일으켰다. 별난 행동으로 따지자면, 바그너만 한 사람은 또 없을 것이다.

사실 작곡가들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비상식적이고 발칙한 면들이 넘쳐난다. 모차르트는 입이 거칠기로 유명했고 슈만은 매독 환자였으며 번스타인은 알아주는 고집불통이었다고 한다. 바흐는 교도소 안에서 ‘평균율 클라비어곡집(The Well-Tempered Clavier)’을 썼고 바그너도 채권자들에게 쫓기던 와중에 ‘로엥그린’을 완성했다. 푸치니가 오페라 ‘나비 부인’을 쓴 것은 아내를 두고 한 눈을 팔던 시기이다.

저자는 찬사 일색의 연주회 팸플릿에 낱낱이 소개할 수 없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이 책 [위대한 음악가들의 기상천외한 인생 이야기]에 담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서양 음악사를 화려하게 수놓은 세계적인 작곡가들에 대한, 다소 엉뚱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수집했다. 이 책은 무슨 교향곡의 몇 악장을 들어야 하는지 말하지 않는다. 여장을 하고 접근하여 약혼녀를 죽이려 했던 사람, 버섯 분류학의 세계적 권위자가 된 사람, 자신의 애완용 토끼와 함께 명성을 얻은 사람 등 음악가이기 이전에 인간이었던 작곡가들의 일상적인 면모를 흥미진진하게 펼쳐 나가고 있다.

또한 음악의 중요성, 음악의 질을 따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좋아하는 작곡가에게 인간적인 흠이 있다고 해서 그들의 음악까지 외면할 필요도 전혀 없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화성, 장대한 코러스의 감동은 종종 뜻밖의 사람의 손에서 빚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예술가의 기벽와 탈선 때문에 그들의 작품이 폄하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자, 지휘자가 등장한다. 조명이 희미해지고 힘차게 지휘봉이 올라간다. 이제 자리에 앉을 시간이다. 정신없는 여정이 될 터이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도록 하자.


<책목차>

들어가는 글

안토니오 비발디
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신동(神童)
루트비히 판 베토벤
조아치노 로시니
헥토르 베를리오즈
펠릭스 멘델스존
-여성 작곡가들
프레데리크 쇼팽
로베르트 슈만
프란츠 리스트
리하르트 바그너
주세페 베르디
요하네스 브람스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안토닌 레오폴르 드보르자크
에드워드 윌리엄 엘가
자코모 푸치니
-오페라 대본
구스타프 말러
클로드 드뷔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아널드 쇤베르크
찰스 아이브스
모리스 라벨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조지 거슈윈
아론 코플런드
-재즈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새뮤얼 바버
존 케이지
레너드 번스타인
필립 글래스
-비디오 게임 음악


<책본문>

바그너의 광팬이었던 히틀러는 종종 바이로이트를 방문하여 위니프레드의 자녀들과 놀아주곤 했다. 바이로이트 축제에 열광했던 그는 전쟁 중에도 정부 차원에서 축제를 지원하여 공장 근로자와 휴가 중인 군인들로 극장 좌석을 가득 채웠다. 사실 그에게 필요했던 것은 바그너가의 명성이었다. 바그너 가문과 자신의 친분이 나치 정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 아래, 축제에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다. 위니프레드의 둘째 딸 프리드린트는 바그너 가문에서 히틀러의 의중을 읽은 유일한 인물이었다. 그녀는 전쟁 초기, 영국으로 도망하여 자신이 ‘볼프 아저씨(Uncle Wolfie)’라고 부르곤 했던 한 미치광이 사나이에 대한 충격적인 신문 기사를 연재했다.
전쟁이 끝난 후 바이로이트는 연합군의 폭격과 나치의 본거지라는 비난으로 상처투성이가 되었고, 위니프레드는 히틀러의 정치적인 야심 따윈 전혀 몰랐다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결국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
활동이 금지된 어머니 위니프레드의 뒤를 이어 빌란트와 볼프강 형제는 바이로이트 축제의 전통을 계속 이어가기로 의기투합하였고 1966년 빌란트가 사망한 후에는 볼프강이 축제의 행정을 떠맡았다. 많은 세월이 흘러 2008년, 바바리아 문화부 장관은 볼프강의 딸인 에바 바그너 파스키에(Eva Wagner-Pasquier)와 카타리나 바그너(Katharina Wagner)가 축제의 공동 감독으로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바그너 자손들이 바이로이트 축제를 통해 앞으로도 바그너의 음악적 유산을 21세기로 이어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 리하르트 바그너 편 중에서) 


<저자,역자>

저자 : 엘리자베스 룬데이

음악과 건축, 문화에 정통한 언론인으로, 현재 텍사스 주 포트워스에 거주하면서 [멘탈 플로스(Mental floss)]지의 ‘매스터피스(Masterpieces)’ 칼럼을 담당하고 있다. 

역자 : 도희진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 후 현재 바른번역 소속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한 책으로는 [대가들의 성공백서] [퍼스널 브랜딩 신드롬] [지상의 향수, 천상의 향기] [남자아이 심리백과] [클래식의 세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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