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미로운 구절들, 오랜만에 읽는 다와다 요코. 언제나 읽어도 즐겁다.
안네 듀든 메모. 고양이가 혀를 날림거리면서 손바닥을 핥는다.
더할나위 없이 취약성이 묻어나는 여린 몸짓들.
그 와중에 선과 악이 동시에 피어난다.
가야 할 방향을 이미 알고 있다는 착각으로 계속 그 길을 가던 이는 한밤중
하늘을 바라보다가 그 방향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그쪽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이미 걸어온 길이 너무 멀고 깊어 다른 길로 방향을 틀 수 없다(고 그는 생각한다).
겨우 반백을 살아왔으면서 누가 누구의 삶을 재단하고 평할 수 있을까.
어떤 방향성도 무관하다 여기면서 실은 어떤 방향만을 옳다고 여기는 아집이고.
꼭 당해야 아냐? 라는 말을 나에게 조언으로 해준 사람에게 하고픈 말은
응, 난 당하고난 후에야 아는 사람, 그러니 어리석게 언제나 뒤늦게 알고
그걸 내 것으로 만드는 것.
왜 사람들은 모두 다 자기 같은 줄 알까?
다와다 요코 문장들 읽다가 웃음 계속 나오니까 아이 왈, 그리 잼나나?
다가와 책제목 보고 기겁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