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교보에서 주말이라고 적립금을 2천 5백원이나 주는거다. 거기에 출석체크랑 시간대별로 주는 적립금 합쳐서 무려 5천원이나 생겨버렸네ㅋㅋㅋㅋㅋㅋ우와 너무 좋아! 그래서 부랴부랴 책을 또 샀다. 오늘까지 써야하는 것이기 때문에ㅋㅋㅋㅋ

교보에서 산 책은 바로 루시 쿡의 "암컷들"이다. 히히 싸게샀다 

교보에서 샀다고 알라딘은 섭섭해하지 말길

오늘도 알라딘에서 산 책이 왔으니까 ^^;; 내 최애는 알라딘입니당~




필립 로스의 "왜 쓰는가?" 랑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북과 남". 이번에 산 책 두권다 두툼해서 만족ㅋㅋㅋㅋㅋ

필립 로스 소설도 한권 더 번역되어 나왔던데 그건 안 살거 같다. 왜냐면 그 책 HBO에서 드라마화한 거 아닌가? 나 그 드라마 보다가 재미없어서 중간에 꺼버렸는데...굳이 우리나라 역사도 아닌 미국 대체역사물을 볼 필요가....라는 생각이 들어서도 있고... 아니 근데 또 사람일은 모르는거고 나는 변덕이 심한 사람이고ㅋㅋㅋ 필립 로스 글을 읽고 싶어서 그 소설도 또 언젠간 살 지도 모르겠단 말이다ㅋㅋㅋㅋ 하지만 지금은 아니고.


그나저나 알라딘 박스 볼때마다 너무너무 귀여워 미치겠다. 

저 고양이가 꼭 우리 망고 9kg 훌쩍 넘겼던 뚱땡이 시절 얼굴같아서ㅋㅋㅋ상자 안 버릴 수도 없고 버리자니 고양이 너무 귀엽구ㅋㅋㅋ





2.

날씨 좋은 토요일 

요즘이 딱 마당에서 놀기 좋을 때다. 지금 시기 지나면 슬슬 모기가 활동을 해서 마당에 나갈 수가 없는 계절이 오기 때문에.

그래서 꽃 사진도 요즘이 찍기 좋다ㅎㅎ



감꽃이 피었다. 감꽃은 왠지 맛있게 생겼다ㅋㅋㅋㅋ몰캉몰캉해 보이고




귀엽고 맛있어 보이는 감꽃이다ㅋㅋ




나의 작은 꽃밭에 드디어 핀 알리움

아직 더 커져야 하지만 일단 꽃이 피어서 너무 좋다. 



쑥쑥 더 커져라 얍!


근데 엄마는 알리움 보시더니 저거 파꽃이랑 똑같다며 다음엔 파를 심으라고 하신다ㅋㅋㅋㅋ파는 잡아먹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ㅋㅋㅋㅋㅋ그런가? 알리움도 마늘과니까 뭐~

파 마늘 부추 이런애들 꽃은 다 비슷한거 같다. 의외로 걔네들 참 에쁘단 말이야




작약은 여전히 펴있다. 다 져버린 애들도 있는데 아직 꽃봉오리 상태인 애들도 많아서 꽤 오래 볼 듯 하다.




3. 

책장에 읽지 않고 있는 책들 위에 오늘 온 책들을 쌓으면서 '언젠가는 읽겠지' 한다. 

이렇게 날씨 좋은 5월엔 게으른 마음조차 기쁘다.

아 5월 좋아. 이런 날씨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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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3-05-23 08: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꽃, 오랜만이네요. 어린 시절 감꽃으로 목걸이를 만들기도 했는데.
아직 열리지 않는 작약 봉오리, 제게도 기쁨입니다 ㅎ

망고 2023-05-23 12:29   좋아요 0 | URL
감꽃 목걸이 너무 귀여웠을거 같아요ㅎㅎ저도 한개 만들어 볼까싶어요ㅋㅋㅋㅋ작약이 이제 끝물이에요ㅠ 꽃 다 지고 퍼런 이파리만 보는 시기가 왔습니다 이제 여름^^ 자목련님 맛점하세요

다락방 2023-06-12 09: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교보도 주말에 적립금을 주나요? 아.. 탐나네요 ㅋㅋㅋㅋㅋ

망고 2023-06-12 12:05   좋아요 0 | URL
가끔 문자로 와요 주로 연휴에ㅋㅋㅋ교보가 은근히 적립금을 꽤 주는거 같아요^^
 


꽃밭에 작약이 폈다. 둥실둥실 하늘하늘 예쁜 작약ㅎㅎㅎ




땡볕에선 활짝 



너무 활짝 폈네




마가렛도 제철 만나서 활짝활짝




교보에서 산 책.

너무 무거워서 들고 사진찍고나니 손목이 후들후들.

어른을 위한 동화 맞는게 여기 실린 그림이 좀 무섭더라ㅋㅋㅋㅋ애기때 봤으면 싫어했을 듯. 당연히 나 애기때는 이렇게 글씨 많은 책 쳐다도 안 봤지만 말이다.





이건 읽고 있는 책.

글씨가 너무 작아서 읽다보면 눈이 팽팽 돌고 피로가 막 몰려오는데 재밌어서 계속 읽게된다. 

약 한달동안 존 뮤어 트레일을 걷는 이야기.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따라 걷는 여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풍경 묘사가 꼭 존 뮤어 트레일 안내서 같은 느낌인데 이게 소설이다 보니 재밌게 술술 읽힌다. 한번도 긴 걷기 여행을 해 본 적 없고 캠핑도 싫어 하는 완전 초심자 캐릭터와 여러번 해 봐서 길을 훤히 잘 알고 자연을 사랑하는 철학 교수 캐릭터가 함께 걸어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인데 쉽고 재밌다. 

나는 사실 미국의 자연이 너무 광활하고 무서워서 여행할때 겁을 엄청 집어먹은 적이 있어서 미국가서 이런 무슨무슨 트레일은 절대 앞으로 할 일이 없을거 같지만 또 이런거 하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보고 읽는건 좋아한다. 완전 자연인스럽게 미국의 오지들을 혼자서 백패킹하는 유튜버 영상 보는 것도 내 취미생활 중 하나고. 

그래서 재밌게 이 책을 읽고 있다. 

아참 그리고 이 책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초심자가 가르치기 좋아하는 교수님 옆에서 완전 초보적인 질문을들 막 하는데 그 질문들에 답 읽는거 되게 유용했다. 이거 읽으면서 시에라 네바다의 뜻을 처음 알게 되었다. 하핫 

스페인어로 시에라가 톱, 네바다가 눈 덮인 이란 뜻이라 시에라 네바다는 합쳐서 눈덮인 톱니같은 산이란 뜻이란다.

언제나 눈이 덮여 있을 정도로 높고 모양이 뾰족뾰족해서 붙여진 이름이었구만. 이제야 알았네ㅋㅋㅋ 

사실 나는 그동안 이 뜻을 전혀 궁금해하지 않고 아무생각없이 그냥 부르고 다녔는데 앞으로는 지명에 대해서 좀더 호기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반성을 조금 했다.





아무튼 푸릇푸릇 녹음이 짙어지는 5월이다. 

즐거운 독서생활을 이어가보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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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3-05-17 0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꺅꺅~~~~
작약이 피는 5월, 그 마당에 가고 싶습니다. 그 안에서 가만히 작약을 마주하면 핼복할 것 같아요.
망고 님, 감사해요. 덕분에 저도 둥실둥실~~

망고 2023-05-17 17:18   좋아요 0 | URL
햇빛 너무 강해서 작약이 오래 못 갈거 같아 아쉬워서 사진 열심히 찍어뒀답니다ㅎㅎㅎ갑자기 너무 더워졌어요 자목련님 자외선 조심하세요🌞

scott 2023-05-19 2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가장 사릉하는 작약! 저희집에 핀 작약 크기 보다 작네요 (사진은 제 개인 투비에 올렸는뎅 ㅋㅋ)저희 집은 오월 초에 화알짝 펴서 지금은 주먹 만한 씨앗만 영글 준비를 ^^

망고 2023-05-19 23:50   좋아요 1 | URL
오호 작약 구경하러 한번 들러 볼게요ㅋㅋㅋㅋ올해 작약이 이상하게 많이 번져서 원래 있던 뿌리 옆으로 막 뻗어나갔어요ㅋㅋㅋ그덕에 꽃은 작아졌더라구요ㅋㅋㅋ스콧님네 작약 서재에도 살짝쿵 올려주세요😁
 


따끈따끈 소박한 책 탑.



"셰임머신" 빼고 책이 다 예쁘구만ㅋㅋㅋㅋ

루이스 어드리크의 "밤의 경비원"은 2021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다. 상 받았다는 소식 듣자마자 읽고 싶었는데 이렇게 번역서가 나왔으니 얼른 살 수밖에ㅎㅎㅎ 사실 루이스 어드리크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한 권도 읽은게 없어서 늘 언젠가는 읽어야지 하던 작가였다. 이번기회에 읽어봐야겠다. 근데 이 책은 퓰리처상 수상작이라고 띠지 둘러 놓을 법도 한데 띠지가 없다. 그래서 아주 좋다!


예뻐서 가장 맘에 드는 책은 권여선 작가의 "각각의 계절"이다. 이 책이 제일 예쁘다 꺄아~~~



초록색 표지 너무너무 예쁘네!

알라딘에서 띠지가 찢겨지게 상자에 넣어줬지만 띠지니까 이정도는 참아줄 수 있다ㅋㅋㅋㅋ



작가님 자필 편지도 있다 ㅠㅠ



날씨 좋은 5월인데 연휴동안 비 예보가 있구나.

집에서 책이나 읽으라는 하늘의 계시인가보다ㅋㅋㅋㅋ

5월엔 원서도 좀 읽어야겠다. 너무 안 읽고 있네ㅠㅠ

힘내자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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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5-05 1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가님 손글씨에 정성이 가득
거의 작가님들 두 세줄 문장만 적는데
권작가님은 독자 분들에게 사랑과 정성이 가득!

오늘 비 폭우 마치 여름 장마 빗줄기 같이 내리네요
망고님 연휴동안 행복 가득^^

망고 2023-05-05 14:19   좋아요 1 | URL
작가님 글씨체도 아주 친숙하더라고요🤭
비가 내리는데도 후덥지근한게 진짜 꼭 장마같아요 오늘 화분 들여놓느라 힘 좀 썼네요ㅋㅋㅋ스콧님도 연휴 잘 쉬시면서 행복 가득한 봄날 되세요😄

자목련 2023-05-07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권여선 작가의 단편집이 제일 예뻐보여요!

망고 2023-05-07 21:07   좋아요 0 | URL
그쵸ㅎㅎㅎ책 정말 예뻐요 계절감도 딱이게 초록초록하고요😍
 
인비저블 서커스
제니퍼 이건 지음, 최세희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은 이미 퓰리처상도 타고 지금은 작가로서 노련미와 완숙미를 뿜뿜 풍기는 제니퍼 이건이 1995년에 낸 첫 장편소설이다. 이미 정점에 있는 작품들을 읽은 후 작가의 데뷔작을 읽어보니 첫 소설은 역시 처음답게 풋풋한 맛이 있었다.

흘러넘치는 감수성 풍부한 문장들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과거회상의 정서 그리고 소녀의 성장이라는 주제의식까지 작가들이 첫 소설에서 으레 도전하는 많은 요소들이 이 소설에 보인다. 작가의 젊은 시절을 만난 것 같아서 반갑기도 했다.

 

 

때는 1978년 열여덟 살 피비는 대학 입학을 앞둔 상태고 엄마와 단 둘이 어린 시절부터 살던 집에서 그대로 살고 있다. 피비가 태어나서 지금껏 살고 있는 곳은 샌프란시스코다. 1960년대 히피 문화의 상징이었지만 이젠 과거의 명성만 남아있는 곳. 그 시절의 급진적인 히피들은 벌써 약물중독으로 죽었거나 일상생활로 돌아갔고 아직도 남아 있는 히피들은 중독자가 되어 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곳이다.

피비는 내내 존재감이 없는 내성적인 학생이었고 그 흔한 담배 한 번 피워보지 않은 모범생이지만 피비의 마음속엔 60년대의 그 대단했던 급진적인 문화를 경험해 보길 바라는 열망이 있다. 거리를 배회하는 약물중독자들에 마음이 가고 지금은 텅텅 빈 예전 히피들의 음악축제를 찾아 가기도 한다. 피비는 그 시대에 대한 환상이 있다.

피비에게는 여덟 살 차이 나는 언니 페이스가 있었는데 60년대 말 페이스가 고등학생이던 시절 동맹휴교를 이끌 만큼 그 시대의 급진성과 아주 잘 어울리던 인물이었다. 앞에 나와서 연설을 하고 신문에 이름이 실리고 곳곳에서 모여든 히피들과 어울려 다니던 페이스는 어린 피비가 보기에는 신비롭고 멋진 존재였다. 하지만 페이스는 열여덟의 나이로 유럽으로 여행을 가 있던 중 이탈리아 작은 해변의 절벽에서 떨어져 자살하고 만다. 어렸던 피비는 그렇게나 멋지던 언니의 죽음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고 언니를 잊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아직까지 언니의 방에서 잠을 자고 언니가 활약했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채 점점 더 언니와 그 시대에 대한 환상을 쌓아가고 있었다.


피비의 가족에게는 페이스의 죽음 이전에 병으로 죽은 아버지의 빈자리가 슬픔으로 남아 있었는데 거기에 페이스까지 세상을 떠나버리니 어린 피비의 마음은 말이 아니었다. 아버지와 언니의 부재라는 큰 슬픔은 살아 있었을 때의 그들을 이상화하면서 누그러뜨릴 수 있었고 그래서 언니에 대한 환상뿐만 아니라 화가가 되었어야 하지만 가족을 부양하느라 회사에 다녀야만 했던 불운한 예술가라는 아버지에 대한 신화 또한 피비는 여태껏 진심으로 믿었다.

그런데 이런 피비에게 못마땅한 상황이 찾아온다. 엄마에게 새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이다. 게다가 과거에 파묻혀 있는 오래된 집도 팔고자 한다는 거다. 엄마가 죽은 아빠를 잊지 못 하고 계속 사랑하고 있기를 바라고 언니의 추억이 가득한 집도 계속 이대로이길 바라던 피비는 변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 엄마에게 반항해 보지만 돌아오는 건 아빠와 언니에 대한 피비의 환상에 균열을 내는 엄마의 절규였다. 아빠는 그림에 재능이 없었고 자신도 그걸 알았다는 것, 첫째 딸 페이스가 태어나자 페이스에게 온갖 사랑을 퍼부으면서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지 못 한 위대한 예술가라는 자신에 대한 신화를 페이스에게 주입했다는 것, 페이스를 온전히 자신에게 의지하게 만들고 아빠 없이는 버틸 수 없는 아이로 만들어서 아빠가 죽었을 때 페이스가 완전히 망가져서 지금의 결과를 만들었다는 것을.

이런 엄마의 의견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던 피비는 언니가 왜 죽었는지에 대한 진실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 그렇지만 그것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없는 상태로 무작정 유럽 여행길에 오른다. 과거 언니가 유럽에 가서 집에 편지를 보내오던 장소들을 찾아다니면 언니의 흔적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모호한 계획만 있을 뿐이다.

 

유럽에 간 피비는 이런저런 고생 끝에 언니의 생전 남자친구인 울프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바로 언니를 닮고 싶다는 갈망이 울프를 원한다는 욕망으로 나타나면서 열여덟 살 피비는 유럽에서 생애 처음으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피비와 사랑에 빠진 울프는 드디어 그동안 감추고 있던 언니에 대한 진실을 털어놓으면서 양심의 가책과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되고 피비는 진짜 언니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그 진실 속에 있는 언니는 피비의 환상속 언니와는 다른 언니지만 문득문득 떠오르는 어린 시절 아빠와 언니에 대한 기억 속에서 언뜻 느꼈던 그 언니의 모습이기도 하다는 걸 비로소 깨닫게 된다. 아빠에게 인정받고자 자신을 한계까지 밀어 붙이던 언니의 모습, 그런 모습의 언니를 더욱더 사랑하는 아빠의 모습, 그 둘 사이에 끼어들 수 없었던 어렸던 자신의 모습...

드디어 언니에 대한 환상도 아빠에 대한 신화도 벗겨져 버린 피비의 눈앞에 벼랑 끝에 선 언니의 불안한 영혼이 보인다. 세상에 자신의 대단한 예술성을 내보이기를 원했지만 그럴 수 없었던 남자가 자식을 통해서 그 패배감을 달래려 했고 자식은 아버지의 바람에 부흥하기 위해서 끝없이 무언가를 증명해 보여야 했다. 그러다가 그 자식은 감당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고 벼랑 끝에 서게 된다. 바로 이게 피비의 눈앞에 보이는 언니의 모습이었다.

 

다시 가족이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온 피비는 엄마의 남자친구도, 집이 팔려 새집으로 이사가야 하는 현실도 받아들인다. 그리고 피비의 오빠 배리가 세운 컴퓨터 회사에 찾아가서 새로 다가올 기술의 시대와 조우하면서 동경했던 과거 히피의 시대와도 안녕을 고한다.

이제 아빠와 언니에 대한 오랜 애도를 끝낸 피비는 온전히 자신의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다.

 

 

최근작들을 보고 작가 제니퍼 이건에 관심이 간다면 이 데뷔작은 지나칠 수 없는 작품이다. 이 첫 소설에 지금까지 제니퍼 이건이 다루었던 모든 것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 히피문화, 아버지와 딸의 관계 등등이 모두 모여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제니퍼 이건의 소설마다 계속 나오는 아버지와 딸이라는 주제는 이 첫 소설에서 이미 꽤 심각하게 시도하고 있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 이후 맨해튼 비치에서도 어린 딸이 아버지에게 더욱더 인정 받기위해 대담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나오지 않았던가? “캔디 하우스에서도 아버지를 이해해 보고자 노력하는 딸의 모습이 나오고, 그토록 사랑받고 싶었던 아버지로 인해 망가지는 딸의 모습도 나온다

이토록 작품속에서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 대해 계속해서 천착해 오는 모습을 보면 작가의 실제 아버지와의 관계가 어땠을지 사뭇 궁금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제니퍼 이건의 첫 소설 재밌게 잘 읽었고 앞으로도 쭉 제니퍼 이건의 작품이 나오면 계속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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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5-05 1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이건의 첫 소설이 문동에서 번역 되었네요
망고님 덕분에 제 킨들에도 이건 작품들이 차곡 차곡 ^^

망고 2023-05-05 14:25   좋아요 1 | URL
저도 이 책 최근에 샀어요 그동안 첫소설까지 챙겨볼 정도로 열정이 있진 않았는데 최근에 제니퍼 이건 소설 여러권 읽고보니 관심이 가더라구요😊 이 소설 좀 귀여워요 대작가님한테 할 소린 아닌데 제 느낌이 그랬어요ㅎㅎㅎ작가님 문학소녀시절 상상도 되고요😙
 

주말동안 1년 만에 심즈4에 접속 했다ㅋㅋㅋㅋ마지막 접속일이 작년 4월이라고 나오더라. 참 이상하게도 그전에도 봄만 되면 심즈를 했던거 같은... 내 몸이 기억하는 주기적인 버릇인가

아무튼 열심히 집을 짓고 정원을 가꾸고 불륜을 저지르게 하고ㅋㅋㅋㅋ 하다 보니 확장팩을 더 사야겠다는 충동이 일었고 결제를 하려는 순간 두둥! 차라리 현실의 정원에서 노는 게 낫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 좋은 봄날에 게임이나 하고 있기냐 하는 마음의 소리가 불현듯 들려와서 게임을 꺼버렸다. 이런 나의 대견한 자제심이라니. 하하핫

솔직히 심즈1부터 거의 20년을 해온 게임이라 이제 자제심 발휘할 때도 되었지 싶긴 하다 흐흠ㅋㅋㅋㅋㅋ

 


그래서 현실 정원을 위해 꽃을 또 데리고 왔지.


새로 온 꽃 보기 전에 마당에 지금 피어 있는 꽃부터 살펴보자




하늘매발톱 꽃. 예쁘게 피었다.



보라색 매발톱꽃은 아직 안 핀 상태. 꽃봉오리 보면 왜 매발톱이라 하는지 딱 보인다.





귀여운 금낭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애들. 꺄아~~~귀여워 귀여워  



안녕? 양갈래머리 금낭화야ㅎㅎㅎ





작약은 곧 피겠다. 통통한 꽃봉오리




4월의 화단 상태

원추리, 나리꽃, 붓꽃, 달개비, 비비추 등등이 있는... 잡풀같아 보이지만 전부 순차적으로 꽃이 필 애들이다. 

심은 사람만 구분 가능한 복잡한 화단ㅋㅋㅋㅋㅋㅋ심은 사람은 바로 울아빠^^;;




이제 초봄에 예쁘게 폈던 구근 식물들이 꽃이 다 지고 잎도 누렇게 변해가고 있다.

구근을 파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그래서 그 자리가 비게 될 예정이라 거기에 심을 꽃을 데리고 왔다.

우리집 화단에는 처음으로 심어보는 애들이다.



루피너스다. 층층이로 화려하게 피는 꽃



도깨비 방망이같이 생겼다ㅋㅋㅋㅋ조금만 기다려라 땅에 심어주마~




얘네는 가자니아. 키가 작은데 머리는 대빵 큰 애들ㅋㅋㅋ 너도 조금만 기다려라 자리 비면 땅에 심어줄게




이날도 어김없이 우리집에 놀러와서 방해하는 떠돌이 냥이ㅋㅋㅋㅋ




해바라기 아님! 이것도 노란색 가자니아. 가자니아 예뻐서 색깔별로 다 모으고 싶다ㅋㅋㅋ




이건 멕시코 엉겅퀴인 불로화. 다발로 번지면 예쁠거 같다.


크로커스랑 왕수선화 구근 캐내면 그 자리에 심어놔야지하고 계획하고 있다.



아참 그리고



알리움은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싹이 안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이렇게 잘 자라고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ㅎㅎ

꽃이 큰 만큼 잎도 아주 크게 자라고 있다. 

더 잘자라라고 비료를 막 퍼줬다ㅋㅋㅋㅋ 많이 먹고 크게크게 자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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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23-04-24 2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약은 꽃도 예쁘지만, 저 통통한 꽃봉오리가 전야제처럼 항상 두근두근~~기대감을 안겨 줍니다!
새로 온 루피너스~~ 바버라 쿠니의 <미스 럼피우스> 꽃 아닌가요!!
가자니아는 컬러도 쨍하고 딱딱 각지게 예쁘네요~~
알리움도 망고님 걱정 마시라고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고요~~
내일 비 온다고 오늘 날씨가 흐릿했는데, 망고님 정원의 꽃님들 덕분에 행복 주셔서 감사합니다!!!
굿밤!~~~^^

망고 2023-04-24 21:42   좋아요 2 | URL
바버라 쿠니의 ˝미스 럼피우스˝가 뭔지 몰라서 찾아봤어요ㅋㅋ그림책이군요. 루핀 꽃씨를 뿌리고 다니는 이야기. 그림이 너무 예쁘네요. 저도 미국에 갔을때 루피너스를 많이 봤거든요. 근데 그때는 꽃이름도 모르고 그냥 예뻐서 사진만 찍었었는데 이번에 화원에서 데리고 오면서 확실히 꽃이름을 알게 되었어요.
가자니아 색깔 진짜 쨍해요. 외래종들은 토종이랑 확 구분되게 색깔이 쨍하더라구요.
봄비는 꽃들한테 좋으니까 봄비 많이 와라 하고 바라고 있어요^^ 꽃 좋아하는 애플님도 굿밤~

2023-04-24 2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24 2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목련 2023-04-25 1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빛나고 고운 꽃 가운데 통통한 작약 봉오리만 봅니다. ㅎ
저는 작약을 주문했어요. 망고 님 마당에서 열릴 작약보다는 예쁘지 않겠지만요.

망고 2023-04-25 14:28   좋아요 1 | URL
작약 예쁘죠ㅎㅎㅎ근데 저희집 작약은 아마 대부분 연상하시는 화려한 겹작약이 아니라 토종 작약이라 좀 심심하게 생긴애라서요ㅋㅋㅋ주문하신 예쁜 작약으로 부디 자목련님 기분 좋은 봄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