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가을이 온 느낌이다.

이제는 덥지 않아서 좋긴하지만 시간이 가는 건 섭섭하다.

여름동안 더워서 모아둔 살ㅋㅋㅋ을 좀 흩어놓기 위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이 계절에 운동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산책을 했다.



산책길이 파랗구만


 

축축 쳐진 버드나무 보면서 산책




물로 난 계단은 좀 무서워 보여서 사진만 찍었다ㅋㅋㅋㅋ



눈부신 산책길



걸었는데 땀도 안 나고 상쾌했다.





집 감나무에선 감이 노릇노릇 익어가고 있다. 진짜 가을이구나.







요즘 읽고 있는 책. 

100년전 원숭이에 대한 이해 없이 원숭이 100마리를 그저 풀어놓아서 서로 살육극을 벌인 멍키힐 실험은 명백히 잘못된 실험이라 이미 학계에서는 무시하는 실험결과라고 한다. 그런데 그것을 빗대어 자연상태에서 잔인해지는 원숭이를 봐라 사람도 저렇다 사람의 본성은 원래 악하다 라는 주장을 펼치는 무리들이 많다는 거다. 주로 인문학에서 그리고 문학에서.

이 책에서는 멍키힐 실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을 골딩의 "파리대왕"을 비판하는 대목이 나온다. 꽤 흥미진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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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4-09-25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렇게 산책하기 좋은 길이 있고, 집에 감나무도 있고 책도 있고 망고님 완전 부자였군요. 옆에 빌붙어야겠다는 생각이.... ^^

망고 2024-09-25 23:01   좋아요 0 | URL
요즘 날씨가 정말 산책하기 좋잖아요 여름에 못 하던 걷기 운동을 요즘 몰아서 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저 산책길에 나가봤더니 너무 좋더라고요ㅎㅎㅎ사실 저희집에 감나무 두그루 있습니다(자랑질^^ㅋㅋㅋ) 책은 바람돌이님이 훨씬 부자이실듯. 저는 서재분들 책탑과 책장샷 보면 아주 하층민 수준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9-25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리대왕 비판하는 부분 좀 궁금하네요? 🤔

망고 2024-09-25 23:09   좋아요 1 | URL
막 여러페이지 할애한 건 아니고 몇문장으로 언급해요. 저 멍키힐의 원숭이 실험은 수컷을 암컷보다 훠훨씬 많이 푸는 부자연스러운 환경을 만들어 놓은 잘못된 실험인데 그 충격적인 학살극이 인간에 대한 본성이라고 과잉 해석하는 사례들이 많다고 저자는 주장해요. ˝파리대왕˝도 그것에 영향 받았다고 하고 여러 문학작품들을 나열해요. 영장류도 그렇고 인간도 그렇고 폭력을 피하고 서로 도우려는 습성들을 보이는데 그런 부분들은 싹 무시하고 최악의 상황만 본다고요. 주로 그런 악한 인간 본성에 동조하는 학자들은 남성이 많았다는 부분도 흥미롭고요. 반대를 주장하는 여성 학자들을 엄청나게 비난해대기도 했다하고... 저는 이 책과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가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직 극초반만 읽고 있어서 확실하진 않지만~

독서괭 2024-09-26 12:53   좋아요 1 | URL
오오 망고님 정말 흥미로운 내용이네요!! 멍키힐 실험도 처음 들어봤어요.

독서괭 2024-09-26 1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아름답네요~~ 요즘 정말 산책도 달리기도 어떤 야외활동도 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이 가을 조금이라도 길었으면..

망고 2024-09-26 13:03   좋아요 1 | URL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냥 보내기에 아깝다는 생각까지 들어요ㅎㅎㅎ올겨울 엄청 추울거라고 경고하는 학자들이 있던데 넘 쫄려요 추위 싫어요ㅠㅠ 가을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