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가을이 온 느낌이다.
이제는 덥지 않아서 좋긴하지만 시간이 가는 건 섭섭하다.
여름동안 더워서 모아둔 살ㅋㅋㅋ을 좀 흩어놓기 위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이 계절에 운동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산책을 했다.
산책길이 파랗구만
축축 쳐진 버드나무 보면서 산책
물로 난 계단은 좀 무서워 보여서 사진만 찍었다ㅋㅋㅋㅋ
눈부신 산책길
걸었는데 땀도 안 나고 상쾌했다.
집 감나무에선 감이 노릇노릇 익어가고 있다. 진짜 가을이구나.
요즘 읽고 있는 책.
100년전 원숭이에 대한 이해 없이 원숭이 100마리를 그저 풀어놓아서 서로 살육극을 벌인 멍키힐 실험은 명백히 잘못된 실험이라 이미 학계에서는 무시하는 실험결과라고 한다. 그런데 그것을 빗대어 자연상태에서 잔인해지는 원숭이를 봐라 사람도 저렇다 사람의 본성은 원래 악하다 라는 주장을 펼치는 무리들이 많다는 거다. 주로 인문학에서 그리고 문학에서.
이 책에서는 멍키힐 실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을 골딩의 "파리대왕"을 비판하는 대목이 나온다. 꽤 흥미진진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