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만화 총서 세트 1차분 - 전8권
조안 스파르.드니 부르도 외 지음, 유재명 외 옮김 / 현실문화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8가지의 얘기들이 묶여져 있다. 나는 이렇게 조그만 책속에 자질구레한 인생이 숨어 있는지 미처 몰랐다. 잠시 책속의 조그만 세상으로 초대를 한다.

1. 이웃들

2. 금붕어, 죽음을 선택하다 - 금붕어는 어느날 너무 많이 먹게 되어 죽게 되었다. 금붕어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명명백백한 자살의지가 있었던 완벽한 자살의 완성이었지만, 주인아가씨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실수로 먹이를 많이 주어 금붕어를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는 타살이 된다. 금붕어 따위에 생각이 있다고 상상할 수 없었으므로.. 

3. 산란 주의 - 다리가 너무 길어 슬픈 짐승이여! 그녀의 이름은 산란여왕. 힘을 주면 그대로 쑤욱 하고 알이 밖으로 나온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게 낳으면 뭘 하냐구요.. 긴 다리의 높은 곳에서 떨어진 알은 그대로 깨어지고 마는 것을..그녀는 고민끝에 뭔가의 위에다 알을 낳으면 된다고 생각했지. 충격이 덜 할테니깐. 허나 선인장 위에 낳고 남의 주둥아리 위에다 낳고 썰물이 되는 바위위에다 낳고.. 그녀는 새대가리다.
라고 말을 할 찰나에 그녀는 '아..못참겠다. 이넘의 긴다리..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이놈의 다리..'하며 뎅강뎅강 긴 두다리를 숏다리로 만들어 버렸네 그려.  그러더니 알을 낳는다. 일생일대의 중요한 과업이다. '으으으...'  뽀그덕..쏘옥! 알을 안전하게 착지 시켰다. 숏다리의 승리였다.  그후... 그후의 슬픈 얘기는 말하지 않겠다. 다말해주는 '출발비디오 여행'이 어디에 있는가?

4. 황당한 氏 이야기

5. 목매 죽은 꼬마의 발라드

6. 죽음

7. 엄마는 문제가 있다

8. 야만 다섯손가락에게 : 그는 마지막 담배한개피를 천천히 태우고 있다.  생사를 가늠하는 다섯손가락의 역할을 보았다. 어느 사람의 손에 달려있느냐에 운명이 다른, 관점이 다른  다섯손가락.

이것은 벼룩만화의 1차분에 불과하다. 나는 2차분도 구입을 했다. 2차분은 조금 나중에 읽을 것이다.
아껴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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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7-08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정말이지 꾸준하게 리뷰 올리시고,

책 읽으시네요.

 

요새 전 리뷰도 안 써지고, 책도 안 읽히고,

그냥 저냥 꼬리만 드립다 달고 있답니다.

 

재미있남요??


코코죠 2004-07-08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손바닥만큼 자그만 책이죠? 아아, 저도 사서 읽어볼래욧

물만두 2004-07-08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 매죽은 꼬마 발란든가 그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 그거 이해가 잘 안되던데요...

두심이 2004-07-08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음에 대한 비화라고 생각했습니다. 대부분 모르는 사람들의 죽음은 무관심하지요. 그 무관심이 일련의 우연들로 얽히고 설켜 자신의 일로 맞닥뜨려진것 아닐까요? 그리곤 알게 되겠죠. 자신도 되돌이표 인생이었음을.. 저는 이렇게 이해했습니다만.. 아닐까요?

물만두 2004-07-08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전 죽음의 허무함을 통해 바라본 인간의 삶의 무심함이라 생각했습니다...